(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그랜저IG, 기아차 모닝, 현대차 포터, 기아차 쏘렌토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 국산차 판매 상위권을 싹쓸이 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국산 베스트셀링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쌍용자동차가 유일하다.

<자료=이뉴스투데이 취합>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차 상위 10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9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분기 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다. 이 기간 동안 총 3만4857대가 판매됐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6세대 신형 모델을 출시한 이후 매월 1만대 이상씩 판매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국산차 판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는 2만5341대가 팔린 현대차 포터가 차지했다.

지난해 9만6950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상용차 최초로 연간 최다 판매 차종에 오른 포터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모델이다.

3위를 차지한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2위를 유지했다.

1분기 동안 1만9417대가 판매된 아반떼는 지난달 2017년형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4위부터 7위까지는 기아차의 모델들이 나란히 줄을 세웠다.

경차 모닝은 1분기에 1만8022대 판매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순위는 지난 1월 출시된 3세대 신형 모델의 역할이 컸다. 6년 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올 뉴 모닝'은 월평균 6008대씩 판매되고 있다.

뒤이어 대형 RV 카니발이 1만6917대가 판매되며 5위에 올랐다. 특히 베스트셀링카 8위에 머물렀던 지난해 4분기보다 3단계나 뛰어오르며 선방했다.

중형 SUV 쏘렌토는 1만6574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6위를, 상용차인 기아 트럭은 1만6295대를 판매해 7위에 안착했다.

8위는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1만6015대)가, 9위는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1만4641대)가 차지했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독주 속에서 유일하게 쌍용차의 티볼리 브랜드는 1만4076대의 실적을 올리며 10위에 당당히 입성했다. 9위인 싼타페와 판매대수 차이는 566대에 불과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동안 꾸준히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유지했던 한국지엠의 스파크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점이다.

지난해 4분기 2만24대를 판매하며 국산차 판매 6위를 기록했던 스파크는 신형 모닝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며 올해 1분기 1만2629대 판매에 그쳤다.

전년 1분기 판매량 1만9312대와 비교해도 6683대 가량 뒤쳐지는 실적이다.

이와 함께 2016년 4분기 1만6144대를 판매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르노삼성의 SM6는 올 1분기 1만2277대 판매에 그치며 13위로 주저앉았다.

한편 국산차 업체들의 올 1분기 총 판매량은 37만1716대다. 직전 분기 43만6326대 대비 14.8% 줄어든 수지지만, 전년 동분기(36만5725대)보단 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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