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6세대 그랜저는 4개월 연속 내수 월판매 1만대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의 '그랜저(IG)'가 무서운 기세로 준대형 세단 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 말 공식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파죽지세로 4개월 연속 월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준대형 세단 시장의 최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차는 시장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그랜저IG의 가솔린 3.3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등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3358대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같은 기간 동안 국산차종 가운데 월판매 1만대를 돌파한 모델은 그랜저가 유일하다.

6세대 그랜저는 2011년 5세대 그랜저(HG) 출시 이후 프로젝트명 'IG'로 개발에 착수해 5년만에 탄생한 풀체인지 모델이다. 

지난해 11월 2일 사전 계약에 돌입한 그랜저IG는 첫날에만 총 1만5973대 계약건수를 올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공식 출시 전날인 같은달 21일까지 약 3주간(영업일 기준 14일) 2만7000여대가 넘는 계약대수를 올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말 그랜저IG는 판매에 돌입한지 열흘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4606대를 판매했다. 구형인 HG를 모두 합친 월 판매대수는 7985대로 집계됐다.

특히 이같은 판매 행진은 출시 직후 4개월간 유지되고 있다.

월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6년 12월 1만7247대 ▲2017년 1월 1만586대 ▲2월 1만913대 ▲3월 1만3358대다.

그랜저IG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독창적인 헤드램프, 매끈한 캐릭터 라인 등으로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3.0 모델과 디젤 2.2 모델과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파워트레인 성능의 완성도를 높였고 동급 최고 수준의 고강도 차체 구조를 통해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인 '현대 스마트 센서'가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 스마트 센서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보행자 인지 기능 포함)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으로 구성됐다.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와 함께 한층 강력해진 상품성을 앞세운 그랜저IG는 준대형 시장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국산 준대형 시장에는 그랜저를 비롯해 기아차 K7, 한국지엠 임팔라, 르노삼성 SM7 등 총 4개 차종이 포진해 있다.

지난해 국산 준대형차 시장 규모는 14만3284대로, 이 가운데 그랜저는 48%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들어 그랜저의 독주 체제는 더욱 굳혀지는 모양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각 차종별 누적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그랜저 3만4857대 ▲K7 1만3576대 ▲임팔라 1149대 ▲SM7 1687대다.

같은 기간 동안 4개 차종의 총 판매 대수는 5만1269대로, 그랜저는 무려 6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달 초 기존 옵션과 신규 고급 사양을 기본 적용한 그랜저(IG) 가솔린 3.3 모델을 출시했다.

그랜저 가솔린 3.3 모델은 개선된 람다Ⅱ 3.3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90마력(ps), 최대토크 35.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그랜저 최상위 모델이었던 가솔린 3.0 엔진과 비교할 때 출력이 약 9%, 토크가 약 11% 개선된 수치다.

또 기본 옵션 사양인 ▲JBL 사운드 패키지 ▲프리미어 인테리어 셀렉션 등과 신규 사양인 ▲전륜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발수 적용 앞도어 유리 ▲고급카매트 등이 기본 적용돼 상품성이 향상됐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진=이태구 기자>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개막한 '2017 서울모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로 대표되는 그랜저IG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가솔린 2.4 모델의 프리미엄 스페셜 트림부터 적용되는 고급 반강 컬러의 샤틴 크롬을 기본 적용했고 차량의 측면부에는 친환경 모델임을 상징하는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앰블럼을 부착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외장 칼라인 영롱한 푸른빛의 '하버 시티' 색상이 추가된 점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연비 향상을 위한 최신 기술을 집약했다고 강조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신연비 기준으로 경차급 연비에 버금가는 16.2km/ℓ의 우수한 연비를 구현한다. 이는 구연비보다 8.1% 가량 향상된 수치다.

이와 함께 차량 전장품의 전력 사용, 엔진 출력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EV 작동 구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환경부하로직을 개선해 불필요한 연료 손실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력성능 개선을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에 위치한 플랩을 조절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플랩'을 적용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9마력(ps), 최대토크 21.0kgfㆍm의 넉넉한 출력을 발휘하는 세타II 2.4 MP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기존 모델 대비 8.6% 출력이 개선돼 최고출력 38kW, 최대토크 205Nm을 발휘하는 고출력 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등 총 3개의 트림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전 트림에서 '현대 스마트 센스'를 고를 수 있도록 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심적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고전압 배터리 평생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km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보장 ▲차종교환 프로그램(30일 이내 불만족 시 차량 교환·1년 이내 사고 발생시 신차 교환) 등의 보장서비스를 함께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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