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황각규 사장이 오후 2시 롯데 창립 50주년 행사에 앞선 비전 설명회 자리에서 뉴비전인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를 소개, 설명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3일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을 뒤로 하고 또 다른 50년을 향한 뉴비전을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로 선포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이날 롯데는 서울 잠실에서 오후 2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뉴비전을 알리고 또 다른 새로운 출발을 향해 한걸음을 내딛는다. 같은 날 오후 4시 잠실 롯데월드타워도 공식 개장한다.

창립 행사 전 뉴비전 설명회에는 황각규 경영혁신실장, 임병연 가치경영팀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 황각규 사장(경영혁신실장)은 "롯데그룹은 1967년 한국에서 제과사업을 시작으로 4월 3일 오늘 창립 50주년을 맞았다"며 "제과 등을 포함한 식품 사업과 유통, 관광 서비스 사업으로 분야를 확대했고 화학, 건설, 금융 사업에도 진입해 국내 5위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9년 당시 향후 10년간 비전으로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 아시아 톱 텐 비전을 수립하고 달려왔다"며 "하지만 최근 저희는 매출 성장과 이윤 확대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깊은 성찰 속에서 지난해 신동빈 회장의 경영혁신안을 통해 내부적으로 뉴롯데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뉴비전을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로 선포한다"고 했다.

황 사장은 "이에 따라 경영방침은 투명경영과 핵심역량 강화, 가치경영, 현장경영 4가지로 정하고 질적성장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영방침에 따른 질적 성장의 방향도 제시했다. 근간은 사회적 가치 지향이다. 이는 사회 모범적 성장과 함께 가치 창출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률 확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미래가치 창출이라는 질적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임병연 부사장(가치경영팀장)도 "그동안 롯데그룹은 연평균 17% 성장률을 이뤄왔다"며 "앞으로 롯데그룹의 비전은 식품과 유통, 화학, 관광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가치와 차별화한 가치를 통해 숫자 중심의 목표가 아닌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미션을 실행하려 한다"고 했다.

향후 롯데는 톱 다운 방식의 성장 목표는 지양한다. 적어도 해당 산업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의 지속가능한 성장률, 그리고 근원적인 경쟁력에 기반해 주주와 채권자의 기대수익을 뛰어넘는 부가가치를 창출에 주력한다.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활동과 투자에도 나선다.

롯데는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라는 궁극적인 비전을 위해 신뢰(Trust)와 독창성(Originality), 즐거움(Pleasure)을 지향 가치로 삼고 이같은 질적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30년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도 공식 개장한다. 오픈식은 오후 4시부터다.

축구장 110개 크기 연면적 24만4000여평(80만7613㎡)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는 '뉴롯데'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상징인 셈이다. 개장 후 연간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만 10조원에 달한다.

앞서 2일엔 이같은 롯데월드타워 개장과 창립 50주년 축하 불꽃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40만여명의 시민들은 오후 9시부터 11분간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한강 공원 일대에 모여 3만발의 불꽃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즐겼다.

한편 국내 롯데그룹은 모기업 롯데제과를 당시 자본금 3000만원으로 1967년 4월 3일 설립한 지 반세기만에 시총 27조원대 자산총액 기준 재계 5위 그룹사로 성장했다. 국내 고용 창출 인력만 20만명이다.

2008년 롯데그룹 매출은 42.5조원에서 2016년 92조원으로 성장했고 해외 진출국 규모도 2008년 6개국에서 현재는 23개국이다.

이같은 글로벌 기업 위상의 근간은 주력사업 석유화학 부분에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M&A의 잇단 성공 등이 중심이 되고 있다.

이같은 M&A 등을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는 신격호 회장에 이어 일본과 한국 롯데 '원리더' 신동빈 회장의 리더십이 근간이 돼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가 분쟁, 검찰 수사, 사드발 중국 보복 등 잇따른 악재 속에서도 롯데그룹은 브랜드 가치가 오르고 있다.

브랜드 가치 평가사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사드발 보복이 집중된 롯데마트는 정체됐지만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주력 유통분문 계열사 브랜드 가치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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