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올해 자동차 시장을 발칵 뒤집을 국산 신차들이 베일을 벗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월드 프리미어인 현대자동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와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을 비롯해 기아자동차 '스팅어'와 한국지엠주식회사 '볼트EV', 르노삼성자동차 '클리오' 등이 대대적으로 공개됨에 따라 올 한해 국내 자동차시장은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30일 '2017 서울모터쇼'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총 열흘간의 대축제에 돌입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서울모터쇼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Design the future, Enjoy the moment)'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진=이태구 기자>

◆ 현대차, 16.2km/ℓ 연비 효율 달성한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지난해 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017년 올해의 차'에 선정된 6세대 그랜저의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연비, 디자인, 편의성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갖춰야 할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목표로 개발됐다"며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프리미엄 친환경차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로 대표되는 6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해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디자인을 구현했다.

특히 가솔린 2.5 모델의 프리미엄 스페셜 트림부터 적용되는 고급 반광 칼라의 샤틴 크롬을 기본으로 장착해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특히 차량의 측면부에는 친환경 모델임을 상징하는 '블루 드라이브' 엠블럼을 부착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외장 칼라로 영롱한 푸른빛의 '하버 시티' 칼라를 추가해 친환경차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또 인테리어 선택사양(프리미어 인테리어 셀렉션 패키지)으로 도어트림 가니쉬에 세계 최초로 리얼 코르크 가니쉬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비 향상을 위한 최신 기술을 집약해 신연비 기준으로 경차급 연비에 버금가는 16.2km/ℓ의 높은 연비를 구현했다. 이는 구연비와 비교시 8.1% 향상된 수치다.

또 회사는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 용량을 중량 증가 없이 기존 1.43kWh에서 약 23% 개선된 1.76kWh로 증대시키고 배터리의 충방전 효율을 약 2.6% 개선함으로써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EV모드의 가동 범위를 늘렸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9마력(ps), 최대토크 21.0kgfㆍm의 넉넉한 출력을 발휘하는 세타II 2.4 MP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기존 모델 대비 8.6% 출력이 개선돼 최고출력 38kW, 최대토크 205Nm을 발휘하는 고출력 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현대차는 이날 신차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 스팅어 <사진제공=기아차>

◆ 기아차,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공개

기아자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선보였다. 스팅어는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이 집약된 후륜 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이다.

롱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고가 낮고 후드가 길어 무게 중심이 낮은 '다운포스 디자인'을 갖춰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스팅어의 전면부는 날렵하게 시작되는 헤드램프 아래에 직선으로 뻗은 에어 커튼과 그 아래에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풀LED 헤드램프와 9-크리스털 방향지시등, 핫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볼륨감이 느껴지는 후드 등을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스팅어의 측면부는 긴 보닛에 짧은 프론트 오버행, 긴 리어 오버행으로 이루어져 시각적인 균형감을 확보했고 후면부는 좌우 균형감과 역동성을 동시에 갖춘 듀얼 트윈 머플러, 고급스럽게 하부를 감싸는 블랙 컬러의 리어 디퓨저,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 세련된 디자인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어울려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스팅어는 기존 모델과 다르게 독자 엠블럼을 부착한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엠블럼은 후륜 구동의 세로 배열 엔진을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됐다.

또 스팅어 엠블럼에는 ▲선택된 소수를 위한 특별한 차라는 의미를 담은 '익스크루시브(Exclusive)' ▲정교하고 섬세하게 구현된 상품성과 서비스를 의미하는 '익스쿼지트(Exquisite)'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한다는 의미의 '에벌루셔너리(Evolutionary)' 등 세 가지 속성이 구체화돼 '탁월함으로 구현된 차(Engineered by Excellence)'라는 스팅어만의 프리미엄한 가치가 녹아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기아차는 ▲3.3 트윈 터보 GDi ▲2.0 터보 GDi ▲2.2 디젤 엔진 등 세 가지의 스팅어 엔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과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2.0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과 최대토크 45.0kgf·m의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 4.9초에 불과하다. 이는 기아차 라인업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스팅어는 2분기 국내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4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쉐보레 볼트EV <사진제공=한국지엠>

◆ 한국지엠, 1회 충전 383km 주행 '볼트EV'

한국지엠주식회사 쉐보레는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인 383km의 획기적인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은 볼트 EV를 공개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볼트EV의 차량 전면부는 3차원 디자인에 양감을 표현한 패턴을 삽입해 새로이 선보이는 판타스틱 듀얼포트 그릴과 LED 주간주행등, HID 헤드램프가 조화돼 볼트EV의 독특한 시그니쳐 디자인을 제시한다.

또 사이드미러에서 시작돼 차체 숄더 라인 전체로 이어지는 크롬 라인과 입체감 넘치는 LED 테일램프는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측면 디자인에 어울려 전기차 고유의 인상을 연출한다.

볼트EV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기차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수평으로 차체 하부에 배치한 배터리 패키지는 실내공간 확대와 차체 하중 최적화에 기여한다. 또 쉐보레 최초로 볼트EV에 적용된 전자정밀 기어시프트와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은 시속 100km까지 7초 이내에 주파하는 전기차 특유의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와 함께 어울려 정밀한 주행감각과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볼트EV의 전기배터리 패키지는 LG전자가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3개씩 묶은 96개의 셀 그룹을 10개의 모듈로 구성해 최적의 열 관리 시스템으로 운용되며, 이를 통해 효율과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했다.

외장 컬러는 ▲퓨어 화이트 ▲스카이민트 블루 ▲메탈릭 그레이 ▲브릭 오렌지 총 4가지로 출시된다. 아울러 ▲프리미엄 천공 가죽시트 ▲HID 헤드램프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 프리미엄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채택됐다.

르노삼성 클리오 <사진=이세정 기자>

◆ 르노삼성, 해치백 전성시대 가져올 '클리오'

르노삼성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월드베스트셀링카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공개했다. 클리오는 지난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서 1300만대 이상 팔렸다.

회사는 클리오의 최대 매력 포인트에 대해 '사랑을 모티브로 한 매혹적인 디자인'을 꼽았다.

이번에 선보이는 4세대 클리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르노의 '따뜻함', '감각적', '심플' 디자인 철학을 완벽하게 담았다는는 게 회사의 설명.

소형차지만 다양한 고급사양을 적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SM6, QM6와 동일한 C자형 주간 주행등 ▲3D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고정형 글라스 루프 ▲고품질 내장 소재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첨단, 최고급 사양들 통해 SM6와 QM6에서 적중한 고급화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외면받아 온 해치백 시장은 클리오를 통해 변화할 것"이라며 "클리오는 고객들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르노삼성이 지난해 SM6로 침체된 중형세단 시장의 부흥을 가져왔다"며 "외면 받아온 다양성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G4 렉스턴 <사진=이세정 기자>

◆ 쌍용차, 대형 SUV 시장 선도할 'G4 렉스턴'

이날 가장 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 차는 바로 쌍용차의 'G4 렉스턴'. 'Y4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돼 온 프리미엄 대형 SUV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티볼리가 소형 SUV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면, 오늘 공개한 G4 렉스턴은 정통 SUV의 가치를 지닌 대형 프리미엄 SUV의 부활을 알리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G4 렉스턴은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기술의 혁신적 발전과 끊임 없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그레이트 레볼루션(Great Revolution)이라는 콘셉트로 재해석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G4 렉스턴은 차세대 프레임과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쌍용차의 DNA를 계승하고 있다. 차명은 '위대한 4가지 혁명(Great 4 Revolution)'에서 비롯됐다.

G4 렉스턴은 강인하고 역동적인 G4 렉스턴의 스타일링은 고대 건축의 정수인 파르테논 신전의 완벽한 비율에서 얻은 영감과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 네이처-본 3모션의 디파인드 모션을 모티브로 자연의 장엄한 움직임을 형상화했다.

숄더윙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이어진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전면부와 차체 실루엣과 캐릭터라인은 최고의 균형감을 주는 황금비례을 통해 SUV가 보여 줄 수 있는 완벽한 스타일을 구현했다.

리어 펜더부터 강조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과 같은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매끈한 A필러와 넓은 D필러의 대조를 통해 경쾌함과 강인한 이미지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또 국내 SUV 최초로 20인치 스퍼터링 휠을 적용하여 플래그십 SUV만의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하는 한편 고급감을 더했다.

이와 함께 주간주행등(DRL), 턴시그널 램프를 통합한 LED 포지셔닝 램프와 LED 포그 앤 코너링램프를 적용해 프리미엄 모델의 품격을 강조했다.

리파인드 디럭스를 지향하는 실내공간은 시트배열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최고급 나파(Nappa) 가죽이 적용된 가죽시트는 물론, 시트와 도어미러를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통합 조절·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시스템 등은 탑승객의 감성품질을 높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4 렉스턴의 파워트레인은 뉴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G4 렉스턴을 위해 최적화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친 뉴 e-XDi220 LET 엔진은 높은 효율성과 정숙성과 함께, 쌍용차 엔진 고유의 강력한 저속 토크(Low End Torque)를 바탕으로 중∙저속 영역에서 탁월한 출발 성능 및 추월 가속성능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에어백과 신규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혁신적 구조 설계로 큰 폭의 경량화를 달성한 쿼드프레임은 사고 시 상대 차량의 안전성까지 동반 향상시켰다. 590MPa급 이상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로 확대 적용했다. 또 차체에도 동급에서 가장 많은 81.7%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하는 등 첨단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고강성 확보와 동시에 경량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LCA(차선변경보조시스템) ▲RCTA(후측방경고시스템) ▲BSD(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을 탑재했다.

또 ▲오토클로징(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도어 잠김) ▲이지 액세스(도어 개폐 시 편안한 승하차를 위해 운전석 시트가 후방으로 이동)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적용한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2열 220V 인버터 등 다양한 편의사양 적용 ▲국내 SUV 최초로 2열에서도 도어 개폐 가능 적용 ▲스마트 테일게이트 적용 등 편의사양도 대거 장착됐다.

쌍용차는 엔진성능과 연비, 가격 등 프리미언 어센틱 SUV(Premium Authentic SUV) G4 렉스턴의 제원 및 더욱 자세한 내용은 향후 출시(오는 5월) 시점에 맞춰 확정∙공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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