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웅재 부동산전문위원

[이뉴스투데이] 강원도 부동산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속초를 중심으로 한 영동권의 바람은 뜨겁다.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가 몇년전부터 예열을 하고 있었고 내년 개막에 맞춰 교통 인프라가 매우 좋아져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제(사드)의 국내 전개에 따른 중국의 보복 영향으로 중국 큰손들이 주무르던  제주도 부동산 바람이 몰라보게 식고 그 여파가 강원도로 북상했다는 분석도 있다.

강원도 부동산 바람은 영동권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속초가 눈에 띌만큰 바람이 거세다. 속초는 오래전부터 여름 휴가지의 대명사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물 좋고 주변에 설악산 등 볼거리 많고 해산물 등 먹을거리 풍부해 휴가지로는 만점인 셈이다. 강원도에서는 속초 고성 양양을 영동권이라고 하는데 특히 속초가 뜨는 이유는 무엇보다 뛰어난 접근성에 있다.

교통 인프라 확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오는 6월말이면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속초는 1시간 반~2시간으로 단축된다. 이 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춘천을 거쳐 양양 남대천에 이른다.

그리고 삼척에서 속초에 이르는 동해고속도로는 이미 작년 12월 개통됐다. 이 동해고속도로는 강원도 안에서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속초를 동해권 교통 허브로 띄우고 있다.

요즘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는 곳은 은퇴자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이다. 속초는 그런 점에서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물 좋은 설악산을 중심으로 휴양할 곳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고 온천도 여럿 있어 힐링하기에 적합하다. 유럽의 유명 스파지역이 온천으로 단일 상품화돼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훌륭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속초 시내 아파트 거래량도 실제로 눈에 띄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 아파트 거래량은 3313건으로 2015년 1649건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강릉 지역도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강릉시 아파트 거래량도 2015년보다 19% 늘어났다. 이처럼 속초 강릉 부동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교통 접근성이나 은퇴자들의 선호 외에도 주말 휴식을 위한 ‘세컨드 하우스’나 여행객 대상 숙박 임대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 활황 뒤엔 부동산중개업소의 자격증 대여나 과다 수수료 등의 문제가 빠짐없이 지적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무엇보다 자칫 개발논리에 빠져 수려한 경관을 무너뜨리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불과 몇 년 뒤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 행정은 전국 도처에서 여전하다. ‘쾌적한 개발’은 꿈인가. 꿈같은 속초의 미래를 그려 본다.

신웅재 부동산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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