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7 아반떼(왼쪽), 한국지엠 올 뉴 크루즈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내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지엠주식회사는 9년만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크루즈'를 시장에 출격시키고 중형 세단 말리부가 일으켰던 흥행 돌풍을 재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반면 오랜 시간 준중형차 시장의 '절대강자'로 입지를 굳혀온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2017년형 모델을 선보이며 엔트리카급 왕좌 수성에 나서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의 준중형급 차종은 아반떼와 크루즈를 비롯해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 등 총 4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준중형차급의 총 판매량은 15만385대로, 아반떼가 61.9%(9만3804대)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K3는 24.5%(3만6854대) ▲크루즈 7.2%(1만847대) ▲SM3가 5.9%(8880대)의 점유율을 보였다.

아반떼와 크루즈간의 판매격차는 약 9배 수준으로, 쉽사리 좁혀지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크루즈를 향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말리부가 중형차 시장을 흔들어 놓은 전례가 있기 때문.

지난해 4월말 출시된 '올 뉴 말리부'는 5월에만 3340대를 팔아치웠다. 이는 전년 동월 1241대보다 2.7배 증가한 수치다. 6월에는 무려 631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1371대)와 비교할 때 판매량은 4.6배나 껑충 뛰어올랐다.

이 같은 흥행기조는 꾸준히 이어졌다. 신형 말리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2016년 5월~12월)은 3만3746대로, 전년 동기(1만1064대) 대비 3.1배 증가했다. 또 말리부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솔린 중형 세단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하며 현대차 쏘나타와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들은 크루즈 역시 말리부처럼 판매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시장내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올 뉴 크루즈

8년만에 변신한 신형 크루즈는 유럽의 오펠(Opel)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이전 모델보다 전장을 25mm, 전폭을 15mm 늘려, 차체 총 길이는 4665mm로 길어졌다.(전장 4665mmm x 전폭 1805mm x 전고 1465mm)

전고를 기존 모델 대비 10mm 낮게 설계해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극적인 비례감을 연출했고 말리부와 같은 스포츠 세단 스타일의캐릭터 라인을 갖췄다.

길게 뻗은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시그니처 주간주행등는 쉐보레 패밀리룩을 상징하는 강렬한 듀얼 포트 그릴 디자인과 만나 차량 전면부를 웅장하고 다이내믹하게 그려냈다.

전면 범퍼와 후드를 비롯, 바디 스타일을 감싸는 입체적인 캐릭터 라인은 세련미를 강조하고 숄더 라인 및 벨트 라인 전면에 적용된 크롬 몰딩과 어울려 스포티하고 긴장감 넘치는 외관 디자인을 연출한다.

볼륨감을 주제로 구성된 리어 램프 디자인은 후면 유리창 상단에 별도로 위치한 와이드 LED 보조 제동등과 함께 입체적인 후면부 디자인을 구성하는 동시에, 시인성을 높여 뒤따르는 차량의 안전운행을 돕는다.

신형 크루즈는 차체의 74.6%에 이르는 광범위한 범위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강도뿐 아니라 성형에도 유리한 첨단 소부경화강(PHS) 적용 비율을 21%까지 확대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는 등 안전성에 신경을 기울였다.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대폭 탑재했다.

전트림에 신형 1.4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돼 최대 출력 153마력, 최대 토쿠 24.5kg.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또 전 트림에 스탑 앤 스타트(Stop&Start) 기능이 기본 채택됐고 다운사이징 경량화를 통해 복합연비 13.5km/L를 실현한다.

뉴 크루즈의 판매 가격은 ▲LS 1690만원 ▲LT 1999만원 ▲LT 디럭스 2151만원 ▲LTZ 2308만원 ▲LTZ 디럭스 2349만원(부가세포함)이다.

2017 아반떼

현대차는 운전자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고 안전·편의 사양을 확대 운영하는 등 기본 상품성을 확대한 '2017년형 아반떼'를 출시하며 준중형차 시장내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우선 2017 아반떼는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2.5㎛, 마이크로미터)를 포집해 걸러주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기본 적용했고 이온을 발생시켜 차량 내부의 바이러스를 제거해주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장착했다.

주차 시 운전석 도어만 잠금이 해제돼 다른 곳으로 무단 침입하는 범죄 시도를 방지하는 '세이프티 언락'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이와 함께 범퍼에 내장된 초음파 센서로 장애물과의 거리를 감지하고 경보음을 울려 안전한 주차를 돕는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사고 예방과 안전한 주행 환경을 위한 최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 패키지 '현대 스마트 센스' 등을 확대 적용했다.

2017 아반떼는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전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또 고급사양인 앞좌석 통풍 시트 확대 운영,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IMS) 신규 추가 등 고객 최선호 사양을 통해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기존 7인치 내비게이션을 8인치로 증대해 시인성을 높이고, 미러링크와 애플 카플레이 등 폰 커넥티비티 사양을 추가했다.

특히 첨단 사양을 기본화한 '밸류 플러스' 트림을 지속 유지하는 한편, 내비게이션 패키지(조향 연동 후방카메라 포함)와 하이패스시스템(ECM 룸미러 포함)을 선택사양으로 구성했다.

2017 아반떼 스포츠는 다이내믹한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빠르고 경쾌한 변속을 구현하는 7단 DCT 기반의 '오리지널(Original)' 트림을 신규 추가했다. 오리지널 트림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18인치 휠 등 고속 주행에 최적화된 기존 스포츠 모델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정제된 이미지의 전용 신규 인테리어(블랙+레드 스티치)로 꾸며졌다.

또 기존 7단 DCT 모델 대비 100만원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아반떼 스포츠 전 트림에도 세이프티 언락,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2017 아반떼의 외장 컬러는 기존 9종에 인텐스 카퍼, 데미타스 브라운 등 2종이 신규 추가돼 총 11종의 외장 컬러로 운영된다. 아반떼 스포츠는 기존 11종에 인텐스 카퍼, 데미타스 브라운 등 2종을 신규 추가해 총 13종의 다양한 외장 컬러로 운영된다.

2017 아반떼의 가격은 1.6 가솔린 모델(자동변속기 기준)이 ▲스타일 1570만원 ▲밸류플러스 1690만원 ▲스마트 1825만원 ▲모던 2014만원 ▲프리미엄 2165만원, 1.6 디젤 모델(7단 DCT 기준)이 ▲스타일 1825만원 ▲스마트 2020만원 ▲스마트 스페셜 2190만원 ▲프리미엄 2427만원이다.

아반떼 스포츠 모델의 가격은 ▲오리지널 2098만원 ▲수동변속기(M/T) 2002만원 ▲7단 DCT 2200만원 ▲익스트림 셀렉션 2460만원이다.

<자료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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