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이 ‘강원도 지역항공과 관광산업 발전전략 토론회’의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이지훈 기자] 강원연구원은 한국항공대 (부설)항공우주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24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양양공항 거점의 지역항공사 발전전략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원도 지역항공과 관광산업 발전전략 토론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이의경 대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지역항공사의 관광산업 파급효과’ 발제 발표에 이어 지정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은 “공항은 비어있어 썰렁하고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로 중국 항로도 줄어든 어려운 상황에서도 플라이양양이 큰 용기와 의지를 갖고 강원도에서 항공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우선 내실을 단단히 해서 항공사 자체로 설립되는 데 중점을 두고 단계적으로 차분하게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이 교수는 신설항공사 ‘플라이양양’ 사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이번 사업에 대해 2024년까지 지속될 개발 사업으로 해당 지역에는 해마다 약 95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연평균 2만5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로 분석했다.

특히 관광객 수에 대해서는 올해 2만460명, 내년 26만9280명, 2019년 48만6540명, 2020년 85만5000명 등으로 예상해 2021년까지 관광 지출액이 5조1248억원 될 것이라 분석했다.

항공운송사업에 뛰어든 플라이양양(주)는 자본금 600억원으로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국제항공운송사업자로서 지난해 4월 12일 설립됐다.

그러나 지난달 플라이양양(주)에서 신청한 사업면허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과 재무능력, 소비자 편익 등의 미흡 이유로 반려했다.

플라이양양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재신청을 통해 5월 면허 취득에 성공한다면 오는 11월에는 첫 운항을 개시할 계획이다.

강원연구원에서 교통·물류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는 김제철 선임연구위원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여부가 관건이다”며 “현 동해안의 대중교통 서비스 만으로는 국제 항공여행객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기반 시설 구축방안에 대해서도 보다 충분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강원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관광기반 시설 연계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중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토론을 통해 “양양공항은 유령공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을 정도로 운항편이 적어 한가하다”며 “강원도의 특성을 살린 여행 콘텐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국제관광정책 연구위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강원지역 방문 수요가 높지 않은 것은 항공과 선박을 이용해서만 여행 가능한 교통수단의 한계와 외국인 관광객에 맞는 관광상품, 인프라 등이 부재하다”며 “사업적 타당성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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