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는 오는 4월 3일 그랜드오픈한다. 하루 전인 2일엔 오픈을 기념해 '불꽃축제'를 연다.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 '롯데월드타워'가 부지 매입 30년만에 외관작업을 모두 마치고 오는 4월 3일 그랜드오픈한다.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롯데월드타워는 전모를 전격 공개했다. 2015년 12월 22일 123층에 대들보를 올린지 약 1년 3개월만이다. 

신격호, 신동빈 부자의 의지에 더해진 건설 현장 근로자 500만명의 피땀 어린 노고가 빛을 보게 되는 순간이다.  

21일 그랜드오픈 전 롯데월드타워를 공개한 자리에서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는 "퍼스트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자 선정 후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2대에 걸친 도전과 열정이 바탕"이라며 "이제 결실을 맺어 4월 3일 그랜드오픈을 앞두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자 선정 후 잠실 일대 부지를 매입, 23년만인 2010년 11월 착공, 연인원 500만명 이상을 투입해 2월 9일 서울시 사용승인을 받기까지 꼬박 6년 3개월이 걸린 과업이었다.   

마스터 플랜만 23번을 거쳤고 투자금만 4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대지 면적 2만6372평(8만7183㎡)에 시설 무게만 1000만 서울시민의 몸무게를 모두 합한 75만톤이다.

2014년 미리 운영에 돌입한 롯데월드몰은 지상 11층, 이번에 문을 여는 롯데월드타워는 555m, 지하 6층 지상 123층 규모다. 

롯데월드타워 12만7143평(42만310㎡), 롯데월드몰 11만6632평(38만5562㎡)으로 연면적 24만3776평(80만5872㎡)이다. 가로 105m, 세로 68m 축구장 115개를 합한 크기다. 

이날 박 대표는 "건설 현장에서 애쓰신 500만명이 넘는 근로자의 땀이 있었기에 여기 그랜드오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감사드린다"며 "쇼핑과 레저 모든 기능을 한 곳에 담아 도시 경쟁력과 대한민국의 관광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수익성이 없는 초고층 프로젝트가 공적 차원이 아니라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것은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염원과 관광산업에 대한 식견, 신동빈 회장의 준공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라고 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관광산업을 강조하면서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며 글로벌 명소로서 초고층 프로젝트를 강조해왔고 30여년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는 부르즈 할리파 등을 우리가 벤치마킹해왔다면 향후엔 그들이 우리 롯데월드타워를 벤치마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 이후 본격 운영하면 연간 국내외 관광객 50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잠실과 송파구 인근 지역 상권 매출도 연간 두 자리수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타워는 오픈 전 건설 단계에서부터 하루 평균 3500명 근로자가 투입됐고 당시 생산유발효과만 4조4000억원 가량이다. 

오픈 후엔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원, 취업유발인원 2만1000여명을 예상하고 있다. 예상 경제효과만 연간 약 10조원이다. 

실제 세계 유명 건축물이나 초고층 빌딩은 지역 '상징물'로서 관광 수입원으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889년 파리 박람회를 기념하는 에펠탑은 유럽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바꿔놨다. 해마다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파리로 불러들이고 있다. 

2015년 기준 세계적으로 2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은 100여개가 건설됐다. 이 중 62개는 중국에 세워졌다. 중국은 300여개 초고층 빌딩을 건설 중이다.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인 305m에 도달하고 2015년 3월엔 국내 처음 100층(413m)을 넘어서며 국내 건축사 각종 기록을 경신해왔다. 

롯데월드타워는 2016년 12월 기준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와 중국 상하이 타워(632m), 사우디아라비아 알베이트 타워(601m), 건설 중인 중국 핑안파이낸스센터(600m)에 이어 현재까지 세계 5번째 높이다.  

1~12층은 로비, 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서는 '포디움'이다. 금융센터와 메디컬센터, 에스테틱 클리닉, 피트니스센터·갤러리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8~9층은 기존 에비뉴엘동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확장 연결된다. 8~9층 3005평(9934㎡) 매장을 타워동 8~9층과 연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5253평(1만7334㎡)으로 국내 최대 규모 시내면세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처럼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와 연결된 월드타워점은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자, 외국인 관광객 1700만명을 직접 유치할 계획이다. 

14~38층엔 다국적 기업을 유치,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 기능할 '프라임 오피스' 스마트 오피스 층이 자리한다. 해당 오피스층 19층엔 이미 롯데물산이 지난 2월 13일 최초로 입주, 사용 중이다. 6월엔 롯데그룹 경영혁신실과 BU, 롯데케미칼 본사도 14~18층으로 옮겨온다.

19층 롯데물산 직원들은 오는 순서에 따라 원하는 장소에서 노트북을 펴고 앉는다. 자율시간제를 적용, 각자 업무 시간 푯말을 놓고 업무에 임한다.

타워 42~71층은 업무,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223세대 공간을 갖추고 분양 중이다. 평당 7000만원, 전용 면적 약 42~254평(139~842㎡)으로 최고급 호텔 서비스가 24시간 제공되는 미래 지향적인 초고층 주거시설이다. 

76~101층은 국내 최고 높이, 롯데호텔의 최고급 랜드마크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이 첫 론칭한 '시그니엘서울'이 자리하고 있다. 79층이 호텔 로비다.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각 분야 및 업계 최고 호텔 경륜의 전문가 노하우를 집대성해 선보이는 럭셔리 호텔이다. 1박 요금은 65만원부터 등급별로 5만원씩 추가된다. 한강뷰는 5만원 요금이 추가된다.

시그니엘서울 로얄스위트 모습.

특히 세계 각국 국빈과 국내 최상층 브이아이피(VIP)를 위한 로얄스위트는 100층에 있다. 107평(353㎡) 층고 6.2m, 1박 2000만원의 국내 최고가 객실이다.  

시그니엘서울은 81층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의 레스토랑 '스테이' 등을 갖춘 미식가들을 위한 '고메 호텔'이기도 하다. 스테이는 전 세계 4번째 매장이다. 특히 야닉 알레노는 호텔내 식음료에 대해 총괄 디렉팅을 전담한다. 

86층엔 글로벌 브랜드 '에비앙 스파'가 동경과 하노이에 이어 아시아 세번째로 오픈한다. 국내 최고 전망의 스위밍풀도 갖추고 있다.

롯데는 이번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서울에 이어 2019년엔 시그니엘부산을 오픈하고 각국 주요 도시에 시그니엘을 추가로 선보일 방침이다. 

108~114층 7개층은 1개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 '프리미어 7'이 들어선다. 국내 최고 높이의 오피스 시설이자 사교 공간이다.

117층 전망대 '서울스카이'까지는  '스카이셔틀'로 올라간다. 셔틀 탑승전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미디어월을 통해 전통 한국화 위주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117~123층엔 최상부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위치해 있다. 117층 서울스카이에서는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50km 가량 떨어진 인천 앞바다나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는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을 볼 수 있다. 오픈 시점 기준 세계 3위 높이(500m) 전망대다. 시간당 9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118층에는 478m 발 아래가 훤히 보이는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바닥 전망대 '매직 스카이데크'가 있다. 전망대까지는 엘리베이터 2대가 상하로 붙어 동시에 운행하는 더블 데크 형태의 '스카이셔틀'을 운행한다. 지하 2층부터 121층 구간 496m를 분속 600m로 이동한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안전을 고려한 주요 첨단 기술들이 집결돼있다.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를 40층마다 설치, 진도9에 견디는 내진설계와 함께 초속 80m 태풍도 견딜 수 있는 내풍설계가 적용돼있다.  

123층 롯데월드타워는 부르즈 할리파보다 더 많은 22층부터 20층마다 5개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하는 등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롯데월드몰·타워에는 400여명의 안전요원들도 배치돼 있고 비상상황 시에는 61대 승강기 중 19대 승강기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 운영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타워 상층부 오피스와 전망대 구간인 435m 107층부터 전망대를 거쳐 최고 높이 555m까지 다이아그리드 공법을 적용, 넓은 시야의 전망을 확보했다. 'ㅅ'자 자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형태의 다이아그리드 구조가 기둥이 없어도 건물 하중을 견디는 덕분이다. 

107층부터 120m 상층부에 적용된 다이아그리드 공법은 기둥을 없애도 하중을 견딜 수 있어 넓은 공간과 외관 아름다움까지 확보하고 있다.

두께 6cm 철판을 둥글게 말아 만든 대형 강관으로 대각선과 격자의 'ㅅ'로 이어 다이아그리드를 만든다. 'ㅅ'자 자재를 3개층 4~6개씩 상층부엔 120m 높이에 달하는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이 설치된 것이다. 이같은 구조물 덕분에 건물 외관까지 아름다워졌다. 

타워 무게가 부르즈 할리파보다도 무거운 75만톤 가량임을 감안, 무게를 지지하기 위해 지반강화 파일링 공법을 적용, 암반층을 더욱 단단하게 보강했다. 지하 38m 깊이까지 터를 파고 화강암 암반층에 30m 길이, 직경 1m의 108개를 설치했다. 그 위에 좌우 길이 72m, 두께 6.5m 규모로 기초 매트(MAT) 공사를 진행했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콘크리트는 자체적으로 개발, 사용했다. 고도의 기술을 적용, 초고강도 150MPa 콘크리트로 완성했다.   

한편 그랜드오픈 하루 전인 4월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롯데월드타워에서는 '불꽃축제'도 연다. <사진제공 = 롯데물산>

2일 예정된 '불꽃쇼' 시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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