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5년, 대구지역 대미 수출 15.6％↑

[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한-미 FTA 발효 5년간 대구 지역의 대미 수출 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대구상공회의소는 한-미 FTA 발효 후 5년(2012~2016)간 대구 지역 대미 수출이 15.6％ 늘어 같은 기간 지역 전체 증가율(8.5％)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론 기계류가 18.5％, 철강금속제품이 30.4％, 화학공업제품이 183.3％ 늘었다. 반면 섬유류와 전자전기제품은 각각 20.9％와 19.2％ 줄었다.

대미 수입은 5년 전에 비해서 3.3％ 감소했다. 특히 1위 수입 품목이었던 농림수산물이 29.7％ 줄었다. 반면 화학공업제품과 기계류의 수입은 각각 48.4％, 25.8％ 증가했다.

무역수지도 지속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지역 전체 흑자의 30.6％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은 지역의 중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수출하는 A사는 “FTA 발효 전 14.9％였던 관세가 2017년 현재 5.9％로 크게 줄었으며 2021년에는 완전 철폐돼 관세 효과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절삭공구를 수출하는 B사는 “4.9％였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특히 한-미 FTA는 기업체 스스로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해 1년에 한 번만 원산지 증명을 하게 돼 매우 편리하다”고 밝혔다.

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들이 한-미 FTA를 적극 활용토록 전문가(관세사) 방문 컨설팅과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