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액션스퀘어가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핵심 신작 '블레이드2'는 오랜 협력사 네시삼십삼분을 통해 서비스할 것이 유력하다.

14일 액션스퀘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 창업자 김재영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개발총괄역을 맡아 신규 프로젝트 제작에 전념하기로 했다. 김재영 대표는 등기임원 직위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한 재무총괄 부사장이 신임 대표를 맡아 이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넷마블, 넥슨 등과 판권협상을 진행했던 '블레이드2' 는 결국 네시삼십삼분을 통해 서비스할 것이 유력해졌다. 이 경우 액션스퀘어와 네시삼십삼분은 '블레이드', '삼국블레이드'에 이어 3번째로 협업을 진행한다.

김재영 대표는 액션스퀘어를 창업,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를 제작했다.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이사회 의장과 김창근 전 조이맥스 대표가 액션스퀘어 설립 초기에 투자를 단행, 액션스퀘어 1-2대 주주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 '블레이드'는 권 의장이 역시 1대주주로 있는 네시삼십삼분을 통해 서비스,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게임의 흥행으로 네시삼십삼분은 일약 유력 배급사로 자리잡았고 액션스퀘어는 모바일에 액션RPG 장르를 정착시킨 개발사로 각광받았다.

김 대표와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네시삼십삼분과 '삼국 블레이드' 판권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다른 회사들과도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블레이드2' 협상과정에선 김대표가 보다 적극적으로 다른 파트너와의 협업을 모색했다. 전작의 서비스사인 네시삼십삼분과 우선협상을 진행했는데, 양측의 견해차가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넷마블, 넥슨 등과 차례로 교섭을 진행했다.  

관련한 소식통은 "액션스퀘어가 넷마블과 협상을 진행하다 불발된 후 넥슨과 '블레이드2' 서비스 계약에 합의했고, 액션스퀘어 이사회도 이를 추인했다"며 "넥슨이 제시한 금액은 당초 네시삼십삼분이 우선협상 기간에 제시한 것 보단 높았는데, 최종협상권이 있는 네시삼십삼분이 결국 넥슨이 제시한 계약조건과 동일한 조건에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액션스퀘어가 다른 회사와 협상을 통해 제시받은 '블레이드2' 계약 조건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할 경우 '블레이드2' 판권을 딸 수 있는 '최종협상권한'도 가지고 있다. 전작 '블레이드'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후속작 계약에서도 우월적 지위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김재영 대표는 네시삼십삼분과의 '블레이드2' 최종 계약을 확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매각, 관련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김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신규 개발에 주력하게 됨에 따라, 네시삼십삼분과 액션스퀘어 간의 '블레이드2' 계약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양측은 곧 '블레이드2'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 유력하다.

한편,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승한 부사장은 권준모 의장이 창업했던 엔텔리젼트(넥슨모바일의 전신)의 대표직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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