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2015년 말 자본잠식 50% 이상이라는 사유로 코스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지난해 연말 재무제표 기준 자본잠식 탈피가 유력해 이달 중 해제될 전망됐다. <사진 제공=현대상선>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현대상선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남에 따라 코스피(KOSPI)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2015년 말 자본잠식 50% 이상이라는 사유로 코스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지난해 연말 재무제표 기준 자본잠식 탈피가 유력해 이달 중 해제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현대상선 측은 지난해 강도 높은 자구안 이행으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돼 2007%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349%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부채비율이 400% 이하가 됨에 따라 선박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선박평가손실로 2015년에 이어 지속됐다.

선박평가손실은 보유선박을 운영하거나 처분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현금흐름이 해당 선박의 장부가(Book value) 대비 현저히 하락하는 경우, 손실을 인식을 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저 운임 불황을 겪은 해운시황을 감안해 보유 선박의 미래 가치를 보수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 될 것으로 현대상선측은 전망했다.

보유한 선박들의 가치가 저평가됨에 따라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줄게 되어 선박 척당 비용 경쟁력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지난 7일 한국선박해양과 선박매매 및 자본확충계약 서명식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글로벌해양펀드와 선박신조지원 프로그램을 적기에 활용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재무구조도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 7일 한국선박해양과의 자본확충계약으로 영구전환사채(CB) 6000억과 유상증자 발행에 따른 1043억원 등 총 7043억원의 자본확충으로 3월 중 대차대조표상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이 한국선박해양측에 매각한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약 1500억원 상당의 매각대금도 5월중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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