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현대차>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차 수준의 변신을 시도한 '쏘나타 뉴라이즈'를 공식 출시한 가운데, '그랜저 돌풍'에 이어 '뉴라이즈 돌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신형 쏘나타의 판매목표를 9만2000대로 설정하며 중형 세단 시장내 왕좌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쏘나타(L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New Rise)'의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차명은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부상하다'는 의미를 지닌 '라이즈(Rise)'가 조합돼 탄생했다. 회사 측은 "주행성능과 안전, 내구성 등 자동차의 기본기에 강한 쏘나타가 기대 이상의 상품성을 갖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 앞에 등장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쏘나타는 국내 단일 차종으로는 최장수 브랜드이자 3세대를 거듭하며 사랑받아온 베스트셀링 모델이다"며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변신한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 나아가 중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신형 쏘나타의 외관 디자인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에 이어 전면부의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이 부착돼 힘있는 볼륨과 과감한 조형미를 통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특히 회사는 스포티하고 감성적인 전면부 디자인을 위해 그릴의 위치는 최대한 아래로 낮추면서 캐스캐이딩 그릴의 중앙과 외관의 크롬라인 두께에 차이를 뒀다. 또 크롬 가니쉬로 그릴 하단과 범퍼를 이어 시각적 집중도를 아래로 내리면서 세로 타입으로 디자인된 주간 주행등을 에어커튼과 연계해 전면 양쪽에 배치했다.

또 새로운 디자인의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를 탑재하고 벨트라인(차량 옆 창문 하단라인)부터 헤드램프 윗부분까지 이어졌던 크롬 몰딩을 헤드램프 아랫부분까지 둘러싸듯 연장해 고급스러움을 구현한다.

후드 끝은 낮춘 반면, 테일게이트 끝단은 높여 전체적으로 매끈한 실루엣을 선보이고 총 5종으로 구성된 역동적 디자인의 알로이휠을 추가해 생동감 넘치는 옆모습을 완성했다.

번호판의 경우 범퍼 하단부로 이동시켰고 기존의 자리에는 '현대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스위치'와 가로로 길게 스타일링한 쏘나타의 영문명을 배채해 와이드하면서도 정제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인테리어의 중심축인 센터페시아는 디스플레이의 화면 크기가 확대돼 시인성이 개선됐고 오디오 조작부 등 주요 조작 버튼의 컬러가 메탈 실버로 바뀌고 소재의 입체감을 더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앞의 대시보드에는 입체적인 알루미늄 그레인 타입을 적용해 고급감과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스포티한 스타일의 원형 3스포크타입 스티어링 휠 ▲신형 그랜저와 동일한 4.2인치 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 ▲새로운 디자인의 기어노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넓게 개선된 센터 콘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등이 추가됐다.

외장 컬러는 ▲화이트 크림 ▲미드나잇 블랙 ▲발렌타인 레드 ▲그랑 블루 ▲블루 사파이어(터보 전용) ▲쉐이드 브론즈 ▲판테라 그레이 ▲루나 그레이 등 총 8종으로, 내장 인테리어 컬러는 ▲블랙 ▲모카브라운 ▲버건디 ▲블루(터보 전용) ▲그레이(터보 전용) 등 총 4가지로 운영된다.

이번 신형 쏘나타는 파워트레인의 혁신을 통해 전 엔진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2.0가솔린 ▲1.7디젤 ▲1.6터보 ▲2.0터보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되는 쏘나타 뉴라이즈는 이달 말에는 LPi를 출시하고 연내 안으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2.0터보 모델에는 국산 중형세단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주행성능과 연비가 크게 향상됐다.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부드러운 변속감을 구현하고 부품 수 증가에도 감량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전달 효율을 발휘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0터보는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0.7km/ℓ(18인치 타이어, 구연비 기준 11.2km/ℓ)를 기록, 기존모델(구연비 기준 10.8 km/ℓ)대비 3.7% 향상된 연비를 달성했다. 아울러 2.0터보에 적용된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에는 기존의 3가지 주행모드(노멀, 에코, 스포트)외에 운전자의 주행습관과 주행상황을 고려해 각 모드를 자동 전환해주는 스마트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1.6터보는 1.6 T-GDi 엔진과 7단 DCT의 조합에 ISG(Idle Stop&Go, 공회전 제한 시스템)를 새롭게 추가해 불필요한 엔진구동을 최소화하면서 정숙성과 연비를 동시에 잡은 것이 특징이다.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는 13.0km/ℓ다.

2.0가솔린은 직접제어 밸브바디, 별실 다판 토크 컨버터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2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탑재됐다. 12.3km/ℓ (16인치 타이어, 구연비기준 12.8km/ℓ)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포 유(For You, 당신을 위해)'라는 콘셉트 아래 개발된 쏘나타 뉴라이즈는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거운 드라이빙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의 젊은 세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안전·편의 사양을 적극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 ▲국내 최초로 적용된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 ▲현대차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내차 위치 공유 서비스' ▲스마트폰 미러링크·애플 카플레이 등이다.

현대 스마트 센스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DRM)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스마트 하이빔(HBA)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DBL) 등이다.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실내 공기를 강제 순환시켜 미세먼지를 포집해 초미세먼지는 물론, 불쾌한 냄세를 유발하는 물질을 흡착해 쾌적한 실내를 제공해 준다.

내차 위치 공유 서비스는 필요시 내 차의 현재 위치, 목적지, 잔여거리, 도착 잔여 시간 등을 최대 5명까지 지정한 상대에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녀를 픽업해야하는 학부모나 업무용으로 차를 사용하는 회사원들에게 편리한 기능이다. 

콘셉트 '포 유(당신을 위해)'를 충족시키기 위해 회사는 고객 입맛에 맞게 ▲패밀리 케어 ▲레이디 케어 ▲스타일 케어 ▲올시즌 케어 총 4가지 패키지를 새롭게 운영한다.

패밀리 케어는 ▲뒷좌석 커튼 ▲뒷좌석 열선시트 ▲운전석 전동시트 등이, 레이디 케어는 ▲어라운드 뷰 ▲버건디 내장 컬러 등이 포함됐다. 스타일 케어는 ▲LED 헤드램프 ▲18인치 휠 ▲모카브라운 컬러 인조가죽시트 등으로,  올시즌 케어는 ▲앞좌석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휠 ▲뒷좌석 열선 시트 등으로 구성됐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판매가는 트림에 따라 ▲2.0가솔린이 2255만~2933만원 ▲1.7디젤이 2505만~3118만원 ▲1.6터보 2399만~3103만원 ▲2.0터보 2733만~3253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뉴라이즈는 압도적인 상품성과 함께 가격경쟁력도 챙겼다"며 "지난해 후발주자에게 내주웠던 중형세단 시장의 왕좌를 되찾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신형 쏘나타의 내수 판매목표로 9만2000대를 공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량 8만2203대보다 1만대 가량 높은 수치다.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자동차 SM6(2016년 5만7478대)와 한국지엠주식회사 말리부(3만6658대)의 판매량을 두배 가량 웃도는 목표로, 쏘나타 뉴라이즈에 대한 현대차의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역대급'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신형 쏘나타에 거는 회사의 기대가 높은 만큼, '제2의 그랜저'가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준대형 세단 그랜저IG는 5년만의 풀체인지(완전변경)을 거쳐 시장에 출격했다. 공식 출시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월 판매 1만대를 가뿐히 넘기고 있다.

그랜저IG는 지난해 12월 내수에서 단일 차종으로는 이례적으로 1만7247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의 비수기로 불리는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1만586대, 1만913대씩 판매됐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쏘나타 뉴라이즈가 그랜저IG의 인기를 이어받아 투톱 체제를 구축한다면, 현대차는 내수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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