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며 줄지어 늘어서 있다. <사진=신동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신동호 기자]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다. 동양건설산업이 공급하는 '고덕 동양 파라곤'은 고덕신도시에서 최초로 이뤄지는 분양이니 만큼, 신도시 전체 분양성패를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이뉴스투데이>가 찾은 고덕 동양 파라곤 견본주택은 SRT 수서역에서 출발해 지제역까지 20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일명 '서울 생활권'에 위치했다. 처음 타본 SRT가 낯설다고 생각 할 겨를도 없이 금세 평택 지제역에 다다랐다. 

오전 10시 30분 무렵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 위치한 고덕 동양 파라곤의 견본주택에 도착했다. 개장 30분 전이었음에도 전시장 앞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그야말로 '구름인파'였다. 줄지어 늘어선 사람들은 저마다 기대에 찬 표정으로 견본주택의 개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고덕신도시의 첫 번째 분양인터라 기대감을 반영하듯 평택을 비롯한 천안, 용인, 안성 등지에서 사람들이 몰렸다.

용인에서 온 50대 이모씨는 어떻게 찾아오시게 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근방에 삼성 단지가 들어온다길래 관심이 생겨 찾아오게 됐다"며 "고덕 신도시 첫 번째 분양이라 기대감을 갖고 왔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라고 놀라워했다. 

동양건설산업 분양 관계자 역시 "문의 전화 때문에 다른 업무는 생각도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전화를 받는 중에도 계속 대기 콜이 걸려 있으며 하루평균 200~300회의 문의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분양 관계자는 "지제역 SRT가 개통되고 삼성의 대규모 단지도 들어오는 등 주변에 호재가 있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 주시는 것 같다"며 "다른 모델하우스에 이정도로 사람이 몰린적은 보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분양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오픈 1시간 만에  견본주택 내부를 가득 메웠다. <사진=신동호 기자>

고덕 동양 파라곤은 고덕 신도시 A8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30층 11개동, 총 752가구의 단지로 구성됐다. 타입별 주택형은 ▲전용 71㎡타입 210가구 ▲전용 84㎡타입 272가구 ▲전용 110㎡타입 270가구를 분양한다.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지는 33평(84㎡)형으로 광폭구조로 인한 널찍한 거실이 인상적이었다. 보조주방의 깊이가 4m나 돼 다용도 실로 겸해 사용할 수 있으며, 안방에는 큰 규모의 드레스룸과 화장실이 함께 있어 이용의 편리함을 배려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실제 아파트는 모두 남향으로 설계돼 3베이 구조의 넓은 거실을 통해 채광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특히 고덕 파라곤은 각 가구별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차별화 했다. 

가장 넓은 42평형(110㎡) 역시 기둥이 없는 광폭 거실을 채택해 내부에 들어 설 때 탁 트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무상 옵션으로 거실 일부분을 방으로 바꿀 수 있어 입주민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평택에 거주하는 김형준씨(41)는 "기존에 평택에 있었던 아파트들과는 다르게 강남 빌라같은 느낌"이라며 "거실이 넓어 활용도도 좋고 드레스룸도 넓어 다른 사람들이 놀러오면 부러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7평형(71㎡)은 3베이 구조에 침실 3개, 욕실 2개를 갖췄으며 고덕 파라곤의 특징인 광폭구조를 통해 기존의 27평형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넓은 거실공간을 확보했다. 안방에 욕실이 있고 드레스룸도 상당히 크게 들어가 있어 실용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공간분리형 호텔식 부부욕실, 발코니 면적 극대화, 펜트리를 배치한 효율적인 수납 특화시스템, 입면분할 이중창호 등 가구 내 곳곳에서 공간 특화를 위한 세심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단, 발코니 확장에는 추가비용이 발생하며 고덕 파라곤의 모든 평형에서 안방 및 다른 방들이 크지 않게 설계돼 넓은 방을 원하는 입주자들에게는 아쉬운 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천안에서 온 50대 이모씨는 "거실은 넓은데 그 만큼 안방이 좁아진 것 같다"며 "드레스룸에는 먼지가 많은 편인데 창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인파는 전혀 줄지 않았다. <사진=신동호 기자>

한편 고덕국제신도시에 위치한 동양 파라곤은 평택시 서정동과 장당동, 고덕면 일대에 택지지구 1341만9000㎡(406만평), 산업단지 392만8000㎡(119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국제화도시로, 5만6697가구가 새롭게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 100조원 가까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를 비롯해 LG전자 평택산업단지, 브레인시티, 미군기지 이전 등 대형 개발호재도 안고 있다. 

청약 일정은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15일에 발표하며 21일~23일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평균 분양가는 1140만원대이며, 중도금 대출은 무이자로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평택시 합정동 868-1번지에 위치한다. 입주예정일은 2019년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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