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2016년에 4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 넥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게임사가 됐다.

'크로스파이어' IP 다각화, 4분기부터 반영된 '크로스파이어' 중국 매출 배분율 변경 등 호재로 인해 실적이 향상됐는데, 이를 감안하면 실적 신장 폭이 크지 않다는 평이다.

핵심 수익원인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의 수익성이 이미 정점에 올라 하락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는데, '로스트아크'나 '크로스파이어2' 등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지 못하면 2018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3일 스마일게이트 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6619억원, 영업이익 37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각각 10.24%, 13.44% 증가했다.

매출 규모로는 넥슨, 넷마블, 엔씨, NHN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업계 5위,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넥슨에 이어 업계 2위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6.63%로 2009년 이래 8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어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는 '크로스파이어' IP 다각화, 지난해 4분기부터 '크로스파이어' 중국 수익배분 비율 변경 등의 호재로 인해 가능했다.

텐센트가 개발한 모바일 1인칭 슈팅게임 ‘천월화선:창전왕자’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 관련 수익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3분기까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현지 매출 중 일부를 네오위즈게임즈에도 배분했으나 4분기부턴 네오위즈게임즈를 배제하고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양사가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변경됐다.

 3분기까지 안정적인 흑자를 기록하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이같은 계약변경으로 인해 4분기에 적자전환했다. 텐센트와 스마일게이트는 변경된 수익배분 비율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크로스파이어' 전체 중국 매출 중 36% 가량이 지난해 4분기부터 스마일게이트에 할애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호재를 감안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크지 않다는 평이다. 그룹 핵심 수익원인 '크로스파이어' PC 온라인게임 자체의 중국 내 수익성이 지난 2015년 정점에 달했고 2017년 들어 현지 매출은 소폭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실적은 2017년에도 소폭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크로스파이어' 계약변경으로 인한 수익 확대가 지난해에는 4분기에만 반영됐으나 올해는 연간 실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중국게임사 룽투게임즈가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해 제작중인 모바일 3인칭 슈팅게임도 올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에 있어 IP 다각화를 통한 수익 확대도 유효하다. '소울워커' 등 신규 배급 게임도 매출을 보탤 전망이다.

그러나 '크로스파이어' 중국 매출이 세간의 관측대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추가로 발굴하지 못하면 2018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는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2',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 등 PC 온라인게임 3종을 개발 중이다. 

'크로스파이어2'는 장인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제작을 총괄 중인데, 아직 개발 현황 관련해 실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는 당초 2014년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것으로 약정을 맺고 관련 IP를 확보했으나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연내 출시가 유력하고 베타테스트를 통해 일정 부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한 타이틀로 꼽힌다. 이 타이틀이 연내에 내수 시장에서 흥행가도에 오를 지 여부가 전체 그룹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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