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9일 오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방폐장 부지에서 우리나라의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인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방폐장의 새이름)' 착공식을 가졌다.
 
▲     © 한국수력원자력

 

 
 
 
 
 
 
 
 
 
 
 
 
 
 
 
 
 
 
 
이날 착공식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김종신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 지난 19년의 세월을 거쳐 국민화합을 통해 태어난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의 '미래의 역할'과 '희망의 시작'을 함께 약속했다.
 
지난 2005년 주민투표로 결정되어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함에 따라 우리나라 원자력발전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됐다. 이번 착공은 무엇보다 원자력발전의 기본 전제조건인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통해 자연환경 보존과 원자력발전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 착공은 참여정부에서 매듭을 지은 대표적인 국책사업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국민적 화합으로 승화시킨 갈등 해결의 모범적 선례이자 지방자치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로써 경주는 한수원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추진 및 유치지역지원 55개 사업에 대한 12개 관련부처의 지원 등에 힘입어 ‘첨단 에너지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케 됐다.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는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210여만㎡에 80만 드럼 처분시설을 건설할 예정인데, 이번에 착공식을 가진 1단계 사업은 10만 드럼 규모의 시설로서 2009년 말에 준공하게 되며 나머지 시설은 이후 단계적으로 증설하게 된다.
 
아시아 최초로 동굴처분방식을 도입, 100% 국산기술로 건설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는 방사성폐기물을 인수받아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드럼 만을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넣어 지하 80m~130m 깊이 암반 내부에 건설된 견고한 콘크리트 처분동굴에 적재한다. 방폐물 드럼을 포함한 처분용기, 처분동굴 및 암반 등 3중 보호막은 방사성폐기물을 인간생활권과 완전히 격리시켜 준다.
 
한편 금번 착공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사용 후 연료 관리방안 공론화를 위한 전환점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사용 후 연료 관리방안 공론화를 홀가분한 자세로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월성 원자력 환경관리센터는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해 국민들의 신뢰에 보답할 방침”이라며 “안정적 에너지 공급 임무에 충실하면서 화합경영에 힘쓰겠다”고 말했으며 백상승 경주시장도 “지역 화합의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경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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