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은 고인돌 분포 현황 및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 달 28일 ‘고인돌 학술조사 및 보존계획 수립 용역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전남 고흥군 동강면 유둔리 덕암지석묘군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돌무덤인 고인돌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은 전남으로 총 2만여 기의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다.

그 중 고흥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173개군 2277기의 고인돌이 집중분포한 지역으로 동강면 ‘유둔리 덕암고인돌군’, ‘도천리고인돌군’ 등 4개 고인돌군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고흥군은 이번 용역은 고흥에 분포한 고인돌의 현황과 성격을 조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지금까지 고인돌 조사는 문화유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략적인 군집수와 분포숫자만 파악하는 수준에서 멈춰져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남아있는 고인돌 현황과 위치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개별 고인돌에 대한 설명자료와 위치도가 포함된 관리카드를 제작하여 고인돌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특히, 경지정리와 건설공사 등으로 인한 고인돌 훼손을 예방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를 위해 “앞으로 문화재 지정 확대와 함께 고인돌에 남아있는 선조들의 혼을 위로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지역민들의 고인돌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재고할 수 있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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