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 외장 렌더링 전면부(위)와 후면부 <사진제공=현대차>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지난해 말리부와 SM6 돌풍에 밀려 중형차 시장 최강자 타이틀을 내려놓은 쏘나타가 회심의 반격을 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며 '대박'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는 2016년 내수시장에서 8만220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3월과 4월 잇따라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 SM6와 한국지엠주식회사 말리부의 연간 누적 판매량은 각각 5만7478대, 3만6658대로 집계됐다.

수치 상으로는 여전히 쏘나타가 중형 세단 시장 1인자 자리를 꾀차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르다.

쏘나타의 경우 택시나 렌터카 등 영업용으로 판매하는 LPG 모델과 법인용 차량의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쏘나타 LPG 차량은 3만7446대가 판매됐다. 이를 제외한 쏘나타의 판매실적은 4만4757대다. 또 법인용까지 제외한 순수 자가용 등록대수는 3만5023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동안 SM6의 순수 자가용 등록대수는 5만431대로 쏘나타를 훌쩍 앞선다. 말리부 역시 지난해 자가용으로만 3만2596대를 판매하며 쏘나타를 넘어섰다.

특히 세 차종의 판매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쏘나타, SM6, 말리부의 내수 판매량은 각각 3997대, 3529대, 3564대로 비등비등하다.

이에 현대차는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당초 예정됐던 오는 7월보다 4개월 가량 앞당긴 3월 초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변신을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는 최초로 외장 렌더링을 공개하며 소비자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회사는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렌더링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내·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최신기술과 신사양을 대거 적용해 신차 수준으로 대폭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드라마틱한 디자인 변화'라는 콘셉트 아래 재탄생됐다. 기존 모델의 경우 정제되고 간결함을 강조했지만, 신형 모델은 새로운 볼륨감과 비례감을 통해 더욱 섬세한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IG)에 적용된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하면서도 기존 모델의 정제된 '선'을 한층 발전시켜 강한 첫 인상을 부여한 것은 물론, 감성적인 대비감을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갖췄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전면부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시그니처인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했고 그릴 중앙에는 대형 로고를 장착해 젊고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범퍼 하단 끝단 라인 전체를 크롬 몰딩 처리해 범퍼의 입체감을 한층 부각시켰고 크롬 몰딩 라인 중앙부는 캐스캐이딩 그릴 하단과 연결시켜 신형 그랜저보다 과감하고 스포티한 쏘나타만의 독창적인 전면부 디자인을 창조했다.

후면부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인 번호판을 트렁크 도어에서 뒷범퍼로 옮겨 심플함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그 위에는 대형 쏘나타 로고를 배치해 고급명차에서 볼 수 있는 후면부 스타일을 연출했다.

현대차는 전반적으로 스포츠세단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쏘나타에 대한 시선의 방향이 아래로 집중되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그랜저IG에 탑재된 최첨단 안전 사양을 일부 장착해 사양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반면, 가격 인상폭은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쏘나타는 개성 강하고 자기 의사 표현이 명확한 2030세대처럼 한눈에 디자인이 추구하는 바를 알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역동적인 라인을 대거 사용해 디자인됐다"며 "전체적으로 스포츠세단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된 만큼 2030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말리부(왼쪽), 르노삼성 SM6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쏘나타가 중형차 후발주자인 SM6와 말리부의 기세에 맥을 못추고 있다"며 "영업용과 법인용으로 판매되는 고정 판매량 덕분에 숫자상으로는 우위를 보일 수 있었지만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렌더링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현대차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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