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 마지막날, 호텔·기타 BU장에 송용덕 사장...'부회장' 승진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 3일차인 23일 송용덕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호텔·서비스 BU장을 맡게 됐다. 

이로써 앞서 이재혁 식품 BU장, 이원준 유통 BU장과 함께 송용덕 호텔·기타 BU장까지 3명의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보필하게 됐다. 

이날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면세점과 롯데월드, 롯데건설 등 관광·건설 및 기타 사업 부문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임원인사 마지막날 롯데는 호텔롯데 대표 송용덕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호텔·기타 BU장으로 결정, 발표한 것이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책임경영을 이행하고 지주사 전환 전초 단계로 4개 사업군(비즈니스 유닛·BU)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 각 부문 BU장을 선임했다.  

송 부회장은 롯데루스 대표 재직 기간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2012년부터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뉴욕 팰리스 호텔과 괌·베트남 등지에 롯데호텔을 열며 국내외 호텔의 품질 향상과 표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 문을 여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도 송 부회장의 작품이다.

송용덕 대표가 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호텔롯데는 김정환 부사장이 맡게 됐다. 김 부사장은 신라호텔을 거쳐 2012년 호텔롯데로 영입됐으며 서울호텔 총지배인과 개발부문장을 지냈다.

이날을 끝으로 지난 10월 신동빈 회장이 약속한 쇄신안을 밑그림으로 롯데그룹 2017년 정기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은 정책본부를 경영혁신실과 컴플라이언스위원회 2개 부분으로 나누면서 신동빈 회장의 정책본부 축소와 준법경영위원회 설립에 대한 약속을 이행했다.

계열사 책임경영과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새롭게 4개 사업군 체제를 도입,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롯데는 BU 신설로 관계 계열사간 공동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외 사업 추진에서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젊은 수장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BU장들의 멘토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올해 그룹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인원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고 올해 창립 50주년인 롯데의 향후 50년을 염두에 두고 주요 계열사 10곳 대표이사를 50대 젊은 리더로 선임하는 세대교체도 이행됐다.

롯데는 "이같은 대표이사진의 세대교체는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산업 생태계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조직내 젊은 인재들과 호흡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포함,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인 약 780만명의 입장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양석 롯데루스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 대표는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포함한 롯데루스 법인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올해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하석주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현재 경영지원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하 신임대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최근 주택사업의 성과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대표는 독창적인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과 옴니채널 구현, 차별화된 서비스와 독특한 마케팅으로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근재 이비카드 대표는 전무로 승진했다. 설풍진 엔씨에프 대표는 상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