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 대형선박용 AMP 설치...오염물질 저감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인천항만공사(IPA)가 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 줄이기에 나섰다.

IPA는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인천시,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항만 폐기물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하역 부두내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설치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AMP은 정박 중인 선박에 육상전력을 공급하는 시설로, 해상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어 LA항, 롱비치항을 비롯한 미주 및 유럽의 선진항만 사용 중인 설비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오는 4월중 실무협의체 구성을 통해 역할분담 및 자료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7~8월 경 설계에 들어가 연내 준공하는 것이 목표로 관련 예산은 19억원이 투입된다. 

AMP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석탄 운반선은 부두에 정박했을 때 벙커C유나 경유 등 자체 연료로 발전기를 가동할 필요 없이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IPA 관계자는 "국내에 소형선박용 AMP 설비가 설치된 곳이 간혹 있긴 하지만 3000톤급 이상 대형선박용 AMP 설비 구축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