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금융그룹

[이뉴스투데이 이형두 기자]22일 오전 여의도 IFC몰 데일리금융 대회의실에서 데일리인텔리전스 브랜드 '다빈치'의 첫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데일리금융 그룹의 금융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금융에 필요한 기술 및 인프라 개발을 담당한다. 

데일리인텔리전스 이경준 대표

데일리인텔리전스가 이번에 론칭한 '다빈치'는 '실용 인공지능'을 모토로 한 인공지능 브랜드다. 데일리인텔리전스 측은 기존에 알려진 구글 딥마인드, IBM의 왓슨 등의 인공지능 기술들이 순수 연구 목적이 주가 됐다면, 다빈치는 당장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을 목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알파고 등의 AI가 이세돌과의 바둑 대전같은 이벤트를 통해 세계의 이목을 끌어당기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당장 산업현장에 적용하기에는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더 필요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따라서 다빈치는 은행, 증권 등 금융사에 현재 시점에 필요한 문제를 먼저 파악해 산업현장에 걸맞는 솔루션을 준비했다. 

다빈치는 다빈치랩스, 다빈치애널리스트, 다빈치빅데이터, 다빈치봇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다빈치랩스는 예측에 가장 중점을 둔 데이터분석 솔루션이다. 은행, 보험, 카드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다빈치랩스는 주로 고객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선해서 승인률을 올리거나, 부도율을 낮추는 등 우량, 불량고객을 가려내는 부분에 활용되고 있다. 승인률과 같은 지표가 좋아지면 대출가능 볼륨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가 되므로 고객사의 매출상승에 효과를 볼 여지가 생긴다. 

다빈치애널리스트는 보고서 분석에 활용된다. 통상 사람이 한 건의 재무평가보고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내외지만, 해당 툴을 이용하면 이를 5분 가까이 단축할 수 있어 업무효율성이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재무적으로 고객의 개인별 맥락이나 상황을 파악해 제안을 내놓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예를 들어 매달 기저귀를 구입하는 사람에게 머신러닝을 통해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거나 의견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다빈치빅데이터는 데이터 스크래핑(수집)에 장점이 있어 다른 솔루션들과 서로 시너지를 낸다.   

다빈치봇은 데이터를 활용한 영업/고객서비스에 특화된 챗봇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단순한 응대 수준의 챗봇에서 발전해,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서비스 자체를 혁신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사람이 찾아내기 어려운 문제를 머신러닝을 통해 고객에게 제안해 실질적인 매출 증가에 기여하는 것이 다빈치봇 차별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솔리드웨어, 리비, 희남 등 약 7개의 핀테크 기업들이 모여 구성된 회사다. 각 분야에서 역량을 쌓은 기업들이 모인 시너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분야로 역량을 집중시켰다. 

엄수원 데일리인텔리전스 인공지능 부문 본부장

엄수원 데일리인텔리전스 AI 본부장은 "금융사에만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며 당장 금융사에서 인공지능을 바로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적용한 것 뿐, 현재 의료,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보고 있다. 특히 연대 세브란스 병원과 태아 다운증후군 감별 프로젝트에 적용했더니 오진율이 50% 감소하는 성과가 있었다. 이처럼 기술을 공익적으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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