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홍콩 베지샌프란시스코 메뉴 캡처>

여행하는 오늘 하루가 완벽해지고 싶다면 조금 더 부지런해지자. 어느 도시보다 흥미롭고 다채로운 홍콩은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돌아다닐 곳이 넘쳐난다. 매일매일 새로워지는 홍콩에서 만나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와 순박한 무이오 마을까지 어느 멋진 홍콩의 하루.

◇ 건강한 식단, 베지샌프란시스코(VeggieSF)

홍콩에서 1950년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센트럴의 스탠리 11 빌딩에위치한 베지샌프란시스코(VeggieSF)는채식주의자를 위한 '베지테리언(Vegetarian)' 식당이다.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지테리언 식당 중 하나인 이 곳은 갤러리가 연상되는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홍콩인 오너 베스(Bess)와 남편 폴(Paul)은 처음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학창 시절을 보낸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남다른 그리움으로 인테리어 컨셉트를 정했다. 50년대의 순수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에 매료된 두 사람은 그 당시의 샌프란시스코를 연상할 수 있는 장소로 레스토랑을 꾸몄다.

작은 흑백 사진 한장, 콜라병 하나까지 모든 소품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접 공수해 왔는데, 레스토랑 입구 한켠에 소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음식은 버거, 파스타, 라이스 요리 등 익숙한 서양과 동양식 메뉴를 베지테리언이 먹을 수 있는조리법으로 요리한다. 음료 역시 두유 셰이크, 오가닉 커피와 차 등이 있고 디저트 역시 계란이나 버터 등을 제외하고 만들어진다. 가격대는 점심 시간에 수프와 음료를 포함해 120~150달러(이하 홍콩 달러 기준) 사이다.

◇ 홍콩의 맛, 키우 형 유엔(Kiu Heung Yuan)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칼국수나 잔치국수처럼 홍콩 사람들은 어떤 국수를 즐겨 먹을까. 바쁜 점심 시간에 오피스 룩 차림으로 와서 후루룩 한 그릇 떼우는 홍콩의 운남식 국수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음식일 것이다.

센트럴의 오래된 운남식 국수집 '키우 형 유엔'은 현지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작은 국수집으로, 바쁜 시간에는 모르는 사람과도 합석하여 식사를 하는 곳이다.

깔끔하게 고명이 올려진 잔치국수, 바지락 조개가 얌전히 입을 벌린 칼국수 혹은 뽀얀 국물에 까만 깨로 장식한 콩국수를 생각한다면 홍콩 스타일의 국수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릇 안을 꽉 채우고 있는 재료들과 시큼한 국물의 향기가 처음에는 확 끌리지 않지만 낯설었던 처음과 달리 현지 음식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메뉴들이 있는데 운남식 쌀국수가 그 중 하나이다.

홍콩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 곳의 국수는국물의 맵기를 조절할 수 있고, 원하는 고기와 야채들을 고명으로 선택할 수 있다. 국수 하나에 50달러 내외에 즐길 수 있다.  

◇ 무이오의 심플 라이프

홍콩의 화려하고 반짝이는 거리를 뒤로 하고 잠시 여유를 가져보자. 홍콩 시내에서 배를 타고 30분 내외로 시간을 투자하면 홍콩 도시와는 전혀 다른 크고 작은 섬들을 만날 수 있다. 홍콩 시내를 벗어나 만나는 섬들은 마치 동 시대에 다른 시간대를 사는 것처럼 시내에서 느낄 수 없던 홍콩의 다른 얼굴을 만나게 된다. 

무이 오 지역은 홍콩 사람뿐 아니라 특히 서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시내에서의 복잡한 생활 대신 여유롭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내고 있다. 페리 터미널 근처에는 자이언트 부다, 타이 오 빌리지와 같이 인근 유명 관광지와 공항으로 가는 버스와 택시 정류장이 있다. 바닷가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주민들을 위한 부동산, 철물점, 마트 등이 눈에 띈다. 바닷가 페리 근처에는 작은 레스토랑과 바들이 곳곳에 있는데, 차이나 베어는 바닷가의 바람을 맞으며 한가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지역 주민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영국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 카페 파라디소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을 찾는 모든 사람과 이름을 부르며인사를 나누는 주인의 모습이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인상적인 광경이다. 

글=김윤선 홍콩관광청 통신원 / 정리=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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