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21일부터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잇따른다. 롯데그룹은 21~23일 각 주요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임원인사를 확정한다. 

지난 10월 신동빈 회장이 발표한 그룹 혁신안에 근거한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정책본부 축소, 계열사 독립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한 조직개편도 마무리한다.  

특히 계열사 책임경영 일환으로 이번부터 신규 도입되는 4개 사업군별 BU장 선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 이인원 부회장의 빈자리에 대한 인사와도 맞물려서다.  

20일 롯데그룹 및 재계 등에 따르면 21~23일 사흘에 걸쳐 롯데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차례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1일 롯데제과와 롯데케미칼 등 화학 및 식품계열사 이사회에 이어 22일엔 롯데쇼핑 등 유통계열사, 23일 호텔롯데 등 서비스 계열사 순으로 이사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계열사별 이사회에서 각 대표이사 연임 또는 교체 여부 등 임원인사 등 안건을 처리,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계열사별 인사는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검찰 수사 종료 이후 발표한 그룹 혁신안에 근거한 것이다. 신 회장은 혁신안을 통해 정책본부 축소와 함께 계열사 책임경영 등을 강조했다. 

10월 혁신안에 기초, 각 계열사들의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군(비즈니스 유닛·BU) 도입이 그것이다. 

롯데는 지난해 말 매킨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번 인사에서 93개 계열사를 유통, 식품·제조, 화학·건설, 호텔·서비스 4개 사업군으로 나누고 책임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BU장 인사 발표도 21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 BU장으로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사장)이 유력하다. 화학 BU장으로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사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식품 BU장으로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장)와 호텔·서비스 BU장엔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BU장으로 오르내리는 수장들은 모두 사업군별 대표 계열사 사장이다. 이를 두고 그룹 내외부에서는 이번 인사는 '그룹 안정'에 방점을 찍은 인사일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한 그룹 핵심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검찰 수사 기간 목숨을 끊은 이인원 부회장의 빈 자리에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왔으나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별도로 부회장 선임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룹의 새로운 컨트롤타워로서 역할할 경영혁신실 수장으로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은 사회공헌위원회를 맡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10월 신동빈 회장은 검찰 수사 관련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룹 혁신안을 발표, 회장 직속으로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도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이외 신 회장은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7개 부문 인원 300명 가량의 정책본부 축소와 계열사 독립 책임경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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