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올해부터 금융권의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가 본격 강화되면서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금융권의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중도금 대출 자체에 난항을 겪는 현장이 속출하는 가운데 금리인상 여파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4~5% 선까지 치솟는 등 금융 부담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이 같은 분위기는 트렌드에 민감한 청약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월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5개 단지 중 단 1곳만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종합건설이 분양한 평내 호평역 오네뜨센트럴은 총 610가구 모집에 742명이 청약을 접수해 1.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순위별 청약자 수를 보면 1순위 291명, 2순위 451명으로 기타 지역 청약자가 더 많았다.

반면 나머지 4개 단지(388가구)의 경우 모두 합쳐 97명의 청약자가 나왔는데, 이 중 83명이 1순위, 14명이 2순위에 각각 청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내 수요 외에 외부에서 유입된 청약자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

김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중도금 이자 부담 유무에 따른 외부 수요 유입이 각 단지별 청약성적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미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 확정된 기존 분양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인고림지구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투시도<사진 제공=양우건설>

현재 전국에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 중인 현장이 적지 않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에 공급하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받을 수 있고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면 안방에 대형 붙박이장을 무료 시공해준다. 이 단지는 총 109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부터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이뤄진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마련되며 단지 인근 도보거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중학교 예정부지가 위치해 있고 고림고등학교가 이미 개교해 있어 원스톱 교육이 가능한 단지다. 분양가도 인근 택지지구 대비 경쟁력 있는 3.3㎡당 920만원대로 책정됐다.

대우건설은 GS건설과 함께 영종하늘도시 A27블록에 공급하는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 64~84㎡, 지하 1층부터 지상 25층의 아파트 19개 동, 총 16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950만원 대로 책정돼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다.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해 김포공항까지 30분, 서울역 및 홍대입구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주요 도심까지 4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1층 전 가구 천정고를 10Cm이상 상향해 개방감을 높일 예정이다.

대방건설은 고양시 일산 킨텍스 S1블록에 공급하는 '일산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가구마다 에어컨 3대를 무상 제공하며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일산 킨텍스 인근은 경기북부테크노벨리 및 K-컬처밸리 개발과 GTX 개통이 예정돼 있는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 현대백화점, 레이킨스몰(홈플러스) 및 빅마켓, 이마트타운, 킨텍스 전시장, 원마운트, 아쿠아플라넷 등 쇼핑 및 문화시설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가 가능할 전망이다.전용84㎡A부터 84㎡C까지 3가지 타입의 오피스텔 804실로 조성되며 1127대 규모의 주차장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35-1, 2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문화복합주거단지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는 최고 49층의 4개 동(1132가구), 오피스텔은 최고 29층, 1개 동(54실)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 가구 전용면적이 84㎡ 단일형으로 구성되며 단지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아파트 계약자에 한해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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