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북삼마을 휴먼시아 작은 도서관 <사진제공=한국문화원연합회>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미국의 저명한 공동체 운동가인 세실 앤드류스는 “인간의 행복은 사회적 유대에 있다.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더 행복하고 좋은 시민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덴마크의 국민들이 행복도와 관련한 연구에 따르면, 그 원인이 사회제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95%가 동호회나 모임에 속해있는 사실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고 작은 공동체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것이 개인의 행복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일상에서 이런 공동체가 효과적으로 뭉쳐질 수 있는 매개는 무엇일까.

일상에 문화가 스며들다
우리는 모두 예술가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아름다움은 모든 예술과 문화의 근본이다. 그리고 이런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기쁨과 평화를, 때로는 환희를 느끼게 한다. 같은 맥락으로 칸트는 ‘아름다움’을 ‘내적갈등이 사라진 상태’라고 정의했다.

교통체증으로 차 안에 갇혀 폭발 직전에 있던 사람이 기대하지 않게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아름다운 노래 첫 음절에 기적 같은 평화를 느낀다는 것이다. 바로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다.

점점 더 복잡해지고 거대해지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소비하고 있다. 문화는 궁극적으로 삶이 내포된 개념이다. 공연을 보고, 가끔씩 미술관을 가고 하는 등의 단순한 차원을 넘어서 삶의 내용과 형식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문화의 힘은 공동체를 변화시킨다.

실제로 문화환경이 지역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 환경변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평소 ‘문화에 대한 태도’와 ‘문화환경 만족도’였다.

또한 지역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대규모 시설을 짓는 것보다 생활문화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공동체의 소속감을 높이며, 지역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에서는 농산어촌 지역과 소외된 도심지역을 재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생활문화공동체들을 소개한다. △충북 보은 소여리마을 ‘공간이노’. △부산 흰여울마을 ‘영도문화원’, △경북 칠곡군 북삼마을 ‘휴먼시아 작은 도서관’, △제주도 신촌리마을 ‘새마을 작은 도서관’ 등 다른 기반시설이 아닌, ‘그들의 삶’과 그 속에 스며든 문화가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사회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소설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배리는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고 말했다”며 “공동체는 새로운 작품, 새로운 삶,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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