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론칭한 LG생활건강 프리미엄 '펫 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 . <사진제공 = LG생활건강>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펫 산업 고성장세가 예견되면서 식품·생활용품업계가 관련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도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각종 펫 관련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도 대대적인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펫) 제품 출시와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펫 시장이 지난해 2조원을 넘어 2조3000억원 규모 성장에 이어 2020년경 6조원대로 급성장이 예상되면서다. 반려인도 1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노화로 식욕이 줄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령견'에 집중, 17일부터 맞춤 용품 판매에 돌입했다. 당뇨나 관절염 등 각종 질병에 취약한 노령견 관리를 위해 영양사료나 체온조절·산책 등 건강관리·질병예방용품을 한곳에 모아 선보이고 있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계도 반려동물 행사를 앞다퉈 열고 있다. 위메프는 사료 이벤트 등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모바일 반려동물 전문몰 '인터파크 펫'을 론칭한 지 4개월만에 인터파크는 최근엔 앱 다운로드 10만을 넘어서 기념으로 2월 한달간 할인쿠폰·럭키박스 제공 등 감사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인터파크 펫은 생애주기별 서비스 및 상품 등을 90% 직매입을 통한 맞춤 상품을 제공한다. 직매입 상품은 오픈 초반 100여종에서 최근 1만여종까지 확대됐다. 

CJ오쇼핑은 2회째 반려동물 모바일 동영상 콘테스트 '펫찍 콘테스트'를 연다. 이달 22일까지 참여작을 접수받고 있다. 반려동물 미용용품 브랜드 '리케이'나 패션전문 브랜드 '이츠독' '다솜' 등 용품도 10% 할인한다. 

오프라인 백화점업계와 대형마트업계는 기존 운영 중인 펫 용품 전문매장과 코너를 강화, 채널별 특화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프리미엄' 상품에 주력,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업계도 펫용품 전문코너를 운영, 1인 가구 반려동물에 초점을 둔 제품을 강화, 판매해오고 있다. 

특히 온라인 유통업계는 최근까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눈에 띄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반려동물 용품 직매입 서비스 '스위티펫샵'을 정식 오픈한 티몬은 기존 1500개 가량 관련 상품을 2500개로 지속적으로 확대하다는 방침이다. 반려동물 자체 브랜드(PB) 제품도 10여종으로 확대한다. 

옥션도 2015년 9월 론칭한 모바일 전용 펫 소통·쇼핑공간 '펫 플러스'는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회원간 커뮤니티 서비스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식품업계나 화장품·생활용품업계도 반려동물 관련 신규 브랜드 론칭이나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화장품·생활용품기업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펫 샴푸, 컨디셔너 등 펫 케어 브랜드 '오스 시리우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1일 프리미엄 펫 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을 론칭, 펫 성장단계별 3종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사료·간식 등 펫 시장은 '프리미엄' 추세로 시리우스 윌도 한우와 홍삼까지 넣어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강아지 항공점퍼와 신발·헤어핀 등 반려동물 의류·잡화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는 이랜드 애견용품 브랜드 '펫본'. <사진제공 = 이랜드>

애경도 펫케어 브랜드 '휘슬'을 론칭, 샴푸·미스트 등을 선보였고 이랜드도 지난해 8월 라이프 스타일숍 '모던하우스'가 론칭한 애견용품 라인 '펫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펫본은 펫 티셔츠와 항공점퍼 등 의류와 모자·신발·스카프·헤어핀 등 잡화와 액세서리, 장난감, 간식 등 400여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반려견 텐트라든지 방석, 물병 등도 구입할 수 있다. 

NC강서점에 이어 뉴코아 강남점과 일산점, 분당점, 평촌점, NC서면점 차례로 문을 연 펫본은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식품업계도 반려동물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우유협동조합도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우유 '아이펫밀크'를 선보였다. 이외 KGC인삼공사는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이라든지 CJ제일제당도 연어 사료 등을 최근까지 내놓기도 했다. 

이들 업체는 2013년부터 관련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오고 있다. 사조산업과 동원F&B, 하림, 풀무원 등도 이미 펫푸드 시장에 진출, 입지를 다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7월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반려동물 신산업 육성안·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 이같은 산업 성장세가 힘을 받고 있다. 해당 투자대책은 개나 고양이, 햄스터 등 반려동물의 생산과 유통, 사후 관리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잇따라 12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업 육성 세부계획을 발표 용어부터 병원 설립까지 세부적인 제도 손질에 나섰다. 동물생산업 허가제 전환, 동물보호센터 16억원 지원 등 반려동물산업의 육성과 일자리 창출, 생산·판매업 관리·감독 강화 등에 대한 것이다.

당초 정부 대책은 당시 문제가 된 '강아지 번식공장' 등 산업 근간을 손본다는 취지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

업계는 이같은 정부의 제도 손질과 투자가 향후 실제 펫 산업 현장에서 가시적인 개선을 이끌어낼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산업 성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할 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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