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의 롯데쇼핑 지분 5.5% 처분에 착수했다.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 포기 등 여러 해석이 나오면서 SDJ코퍼레이션은 "경영권 포기는 아니다"고 밝힌 가운데 매각 자금 용처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이번 매각으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재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전날 장 마감 후 자신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 173만883주(지분율 5.5%)에 대한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모간스탠리 주관으로 진행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 25만4000원에서 11% 할인한 22만6060원이다. 매각금액은 3913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율 13.46%로 최대 주주,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분율 13.45%로 롯데쇼핑의 2대 주주다. 

이번 매각으로 신 전 부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은 423만5883주로 지분율 13.45%에서 7.95%로 줄어든다. 앞서 1월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한 250만5000주를 제외한 나머지 173만883주를 모두 매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간 지분 측면에서 대등했던 롯데쇼핑에 대한 지분 관계가 정리된 것"이라고 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주사 전환에 반대했던 신동주 지분 처분으로 지주사 전환의 걸림돌이 해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하면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 전환 과정에서 가치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이 매각 대금으로 타 계열사 지분을 매입할 수도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로 인한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반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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