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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공약 4차 산업혁명 수혜주…'묻지마투자' 주의문재인·안철수 등 유력 대선주자들 대선공약에 관련주 일제히 롤러코스터 장세 보여

[이뉴스투데이 이형두 기자]다보스포럼, CES2017, 문재인 예비후보 등 대선주자들마저 '4차산업혁명'에 대해 언급해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혜주라고 주장하는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있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유력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4차 산업혁명을 대선공약으로 내걸면서 '4차산업혁명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혁신방안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들처럼 기업가치나 미래 비전에 비해 주가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있어 묻지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차산업혁명은  증기기관 발명(1차), 대량 생산과 자동화(2차), 정보기술(IT)과 산업의 결합(3차)에 이어 네 번째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다. 원래 독일 정부 정책인 인더스트리 4.0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이 융합되는 단계를 의미했으나,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언급되며 ICT기술의 새로운 산업시대를 대표하는 용어가 됐다.

4차산업혁명은 이종산업간 융합을 골자로 한다. 대표적인 예인 사물인터넷(IOT)는 전자기술과 통신기술이 융합돼 만들어낸 신기술이다. 자율주행차 역시 자동자 산업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컬레버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알파고'로 유명해진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달이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문제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다보니, 수많은 기업들이 스스로를 4차산업혁명의 기대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로 4차산업혁명 수혜 종목으로 평가되는 업종은 로봇, 인공지능, 나노, 3D프린터, 사물인터넷, 핀테크, 자율주행, 증강현실,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이다. 정확한 정의와 분류가 없다보니 첨단기술과 약간의 관계만 있더라도 수혜주로 묶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종목이 반기문 테마주로도 분류됐던 파인디앤씨다. 파인디앤씨는 지분을 소유한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반기로 대표가 반기문 전 총장의 사촌이라는 소문이 퍼져 한달동안 300%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정지 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 대표가 친척이 아니라고 직접 부인하자 주가는 바로 폭락했다.

이후 '짝퉁 반기문 주'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여전히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와 등락을 함께 했다. 이달 초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자 파인디앤씨도 같이 고꾸라진 것이다. 두번이나 고꾸라졌음에도 최근 드론 사업에 투자한다는 소문이 돌자 이번에는 '4차산업혁명 수혜주'로 묶여 다시 주가가 치솟아올랐다.

문재인, 안희정, 유승민 안철수 대선후보 모습

또, 지난 3일 기준으로 2560원을 기록했던 파인디앤씨는 뚜렷한 공시 없이 16일 기준 5210원까지 보름여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일각에서는 반기문 테마주에서 물린 물량을 소위 '폭탄돌리기'로 처리하려는 세력이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상승에 따른 4차 산업혁명 발언 관련 수혜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업체 SG&G는 지난주 38.9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테마주로 분류된 SG그룹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SG&G 외에도 SG충방, SG세계물산이 크게 올랐다.

엘디티는 정재천 대표이사가 충남경제포럼토론회 참여 멤버라는 점에서 안 지사와 연결돼 31.21%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장태석 사외이사는 선문대 산학협력단장으로 충남경제비전2030을 이끌고 있다. 안 지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융합산업, 연구개발(R&D) 육성을 강조하며 충남경제비전2030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차후 지역경제 발전 수혜 기대감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다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대성파인텍으로 한 주간 28.44% 하락했다. 사내이사였던 이재순 변호사의 사임에 따른 ‘문재인 테마주’ 탈락이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언급됐다. 이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테마주로 언급된 대신정보통신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테마주인 포티스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며 지난주 각각 25.26%, 21.90% 급락했다. 지난 3일 3410원이었던 대신정보통신 종가는 10일 2175원으로 36.21% 대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선주자들의 공약로 묶인 묻지마 투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편, 국내 업체들의 4차산업혁명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한계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큰 국내 증시보다 가장 앞선 성과를 내고 있는 구글 알파벳이나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CES 2017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들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요 상승과 더불어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기도 하지만, 이들 2차적 수혜주에 불과하지 직접적인 4차산업혁명 관련주가 아니라는 것도 한계다.

대선주자들이 내놓은 '4차산업혁명 공약'에 대한 해석도 갖가지다. 문재인 예비후보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공공일자리 창출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신산업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지만, 반면에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핀테크 산업 진출에는 제동을 건 바 있다. 정부 주도로 4차산업혁명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범위를 특정하기 어렵다.

이형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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