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의원이 낙동강 현지 수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원욱 의원실>

[이뉴스투데이 신동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보를 개방해 4대강 수위를 낮춘다고 발표한 가운데, 철거까지도 염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원욱 국토교통위원회 의원(경기 화성을)은 4대강 보의 수위를 낮춘다는 내용의 국토부 문서를 14일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환경부·농림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댐·보 연계운영 중앙협의회'는 지난 2일 '댐-보-저수지 최적 연계운영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주요 골자는 2017년부터 보 수위의 활용 범위를 기존 어도제약·양수제약수위에서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2월~3월부터 보 수위를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낮춰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또한 녹조수질 개선을 위해 종전 6월~7월 시행하던 방류를 4월부터 시행한다.

이번 결정으로 4대강 16개보의 평균 수위는 2.3m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수위 저하는 상시적 보 개방이 아니라 보별로 수위를 단계적으로 낮춘 후 회복하는 방식으로, 회당 15일이 소요된다. 

이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보 방류 시범사업을 근거로 많은 보를 개방,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졸속공사로 강을 망가뜨린 4대강 사업이 준공된 지 5년 만에 강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부작용을 검토한 후, 보의 상시 개방 혹은 철거까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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