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88.9%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에게 반항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비즈몬(www.bizmon.com)이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5일까지 정규직 직장인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상사에게 해본 반항의 유형’조사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설문참여자 중 95.9%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에게 반항하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88.9%가 실제 본인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행동으로 옮겨본 응답자 중에는 남성(91.5%)이 여성(84.1%) 보다 다소 많았다.
 
상사에게 반항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본 응답자 971명을 대상으로 언제 그런 생각이 들었는가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남성 직장인의 경우 ‘상사가 뭐든지 자기가 옳다고 우길 때’가 응답율 58.7%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 직장인들은 ‘은근히 본인의 일을 부하 직원에게 미룰 때’를 응답율 56.6%로 반항하고 싶은 순간으로 가장 높게 꼽았다.
 
그 외에도 남녀 직장인들은 상사에게 반항하고 싶은 요인으로 △‘직장내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줄 때’ 43.6% △‘사장 또는 임원급에게 지나칠 정도로 아부하는 모습을 볼 때’ 25.3% △‘부하직원이 한 결과를 가로채 갔을 때’ 21.1%를 높게 꼽았다.
 
한편, 직장인들이 상사에게 해 본 반항의 형태로는 ‘상사가 눈치 채지 못할 소심한 반항(53.7%)’이 ‘퇴사를 각오한 이판사판형 반항(42.76%)’보다 10.3P 높았다.
 
‘상사가 눈치 채지 못할 소심한 반항’으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한 행동에 관해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상사가 무슨 말을 해도 잘 못 알아듣는 척 한다’가 응답율 57.2%로 가장 높았으며 그 외에도 ‘마주쳐도 못 본 척 하며 인사 안하고 지나간다’ 34.1% ‘은근히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가며 말한다’ 29.5% ‘과장된 칭찬으로 상사를 은근히 조롱하고 무안준다’ 25.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퇴사를 각오한 이판사판형 반항’의 종류로는 ‘상사에게 직접 대놓고 부당함에 대해 따진다’가 응답율 79.7%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반항의 표시로 사표를 던진다’ 30.4%, ‘회사 대표에게 건의 한다’ 15.7% 순으로 높았다.
 
조사 결과, 상사에게 해 본 반항의 유형은 근무 년 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근무 년 수 3년 미만인 직장인들 과반수는 ‘상사가 눈치 채지 못할 반항’을 해봤다고 답한 반면, 근무 년 수가 4년 이상인 직장인들의 과반수는 ‘퇴사를 각오한 이판사판형 반항’을 해봤다고 답했다.
 
한편 부하 직원의 반항 또는 복수 후, 상사의 태도가 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퇴사를 각오한 이판사판형 반항’을 해봤다고 답한 응답자 중, 53.7%는 반항 후, 부하직원을 다루는 상사의 태도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답했다. 하지만 ‘상사가 눈치 채지 못할 소심한 반항’을 해봤다고 답한 응답자 중 62.4%는 변한 것이 없다고 답해, 결국 부하 직원이 반항의 표시로 한 행동들을 상사가 눈치 채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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