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먹을 수 있는 작물들을 키우는 것을 소소한 취미생활로 삼고 있다. 처음엔 작은 스티로폼 박스에서 상추를 키웠던 것에서 시작했는데, 생명을 기르는 일이란 생각보다 녹록치 않음을 실감했다. 일조량이나 온도에 따라 상태가 급격히 변화하기도 하고, 한번은 진드기가 퍼져 어렵게 가꾼 텃밭 전체를 폐기해야만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이파리들을 수확해 첫 상추쌈을 먹었을때의 보람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직접 수확했다는 가산점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시중에 파는 상추들보다 훨씬 연하고 은은하게 감도는 단맛이 아주 좋았다.요즘은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전제민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 본 회의가 진행되던 도중 여수시청 간부가 불만을 품고 한 시의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회의장 밖으로 끌어낸 전대미문의 사태가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이슈화되어 망신살이 전국적으로 뻗쳤다.지난달 29일 오후 여수시의회 본 회의장에서 김철민 의원이 ‘시민을 대하는 리더의 태도와 역량’이란 주제로 5분 발언을 나섰다. 김 의원은 앞서 발생한 저 수온으로 섬 지역 어가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어 해수부차관, 국회의원, 도지사 등이 현지를 방문하는 자리에 정작 여수시 수산을 총괄하는 담당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님, 그래서 언론이 악의적이라고 했습니까, 안했습니까? 말씀하신 통화녹음, 제가 가진 내용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 지도부 내에서 불거진 ‘릴레이 실언’ 논란에 대해 엄중 경고한 가운데, 기자 출신 한 최고위원의 ‘언론관’엔 의구심이 제기된다.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뒤, 자리를 떠나려다 본지의 갑작스런 질문에 발목이 잡혔다.이뉴스투데이는 이날 ‘어제(5일) 통화했던 김
유난스럽게도 길어진 해와 더워진 기온으로 본격적인 계절의 변화가 체감되는 요즘이다. 이르게 터뜨려진 봄꽃의 멍울에 대해 논하는 뉴스가 나오기도 하고, 오며가며 가벼운 옷을 입은 행인을 마주치기도 한다. 평양냉면집 문 밖의 줄도 얼마전보다 훨씬 길어졌다. 본래 겨울이 제 맛을 내는 겨울 음식이라지만 가슴속까지 뻥 뚫어주는 시원한 온도감의 냉면 한 그릇은 더울 때 더욱 생각이 난다. 감칠맛 넘치는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에 구수한 맛의 메밀 면발을 삶아 말아먹는 평양냉면은 ‘면스플레인’(냉면과 익스플레인 explain의 합성어로 냉면은 반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평일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 영화관 3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인상한 티켓의 가격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000원이 올랐다.사실 극장업계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팬데믹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영화관 산업이었기 때문이다. 실내 장소라는 특성과 방역규제가 겹치며 영화관 산업은 말 그대로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억2668만명이었던 영화관 관객 수는 2020년 5952만명으로 감소했다.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암을 비롯한 모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그렇다면 암이나 질병이 오는 원인은 무엇일까? 암을 비롯한 모든 질병의 원인은 유전자 변형에 의해 발생한다고 밝혀졌으며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분석한 결과 질병과 유전자와의 상관관계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최근엔 암이나 각종 질환의 진단에 유전자 검사가 이용되고 있는데, 타임지의 표지 모델이 된 안젤리나 졸리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에 이른다는 검사 결과를 통해 그녀의 어머니가 10년 동안 유방암 투병으로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을 피하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지난 1일 서울 올림픽대로 하남~덕소 구간을 달리던 국산 전기차에서 화재가 나 40대 운전자와 6살 딸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체가 모두 타버리는 피해를 입었다.이마저도 같은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의 제보로 알려졌다. 이틀이 지났지만 보도한 매체도 거의 없다. 전기차 커뮤니티에 알음알음 사진, 영상이 올라와 SNS를 통해 퍼졌다.수입차도 예외는 없다. 지난 1월엔 테슬라 차량 2대가 불에 탔다. 원인은 열폭주. 리튬이온 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으면 순식간에 800도까지 온
“오는 5월 취임 1년을 앞둔 윤석연 대통령께선 지난해 11월 잠정(?) 중단한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비롯해 새 언론과의 소통창구를 재개할 생각이 없나요.”취임 1년을 앞두고 용산 시대의 상징이자 애증이었던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부활에 공식 질문을 던집니다.MBC와의 마찰로 중단됐던 도어스테핑에 이어 한해 국정 비전을 제시하는 취임 후 첫 연두 기자회견마저 생략했던 대통령의 소통 스탠스가 바뀌었을까요.대통령실의 원론적 답변과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 잠정 혹은 영구 중단에 명확한 입장도 없을까요.도어스테핑의 성지였던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봄꽃이 멍울을 터뜨리고 하나 둘 개화하기 시작한 요즘, 한낮에 햇살을 받으며 밖을 돌아다니고 있노라면 완연한 봄이 왔음을 체감하게 된다.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은 단연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하는 브런치.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브런치는 'Breakfast'와 'Lunch'를 합성해서 만든 영어 단어로 한국어로는 ‘아점(아침 겸 점심)’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보통 카페 등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사를 뜻하는 단어로 굳어지게 되었다. 카페에서 파는 브런치는 계란요리, 베이커리류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망언’으로 집권여당이 고심이다. 3·8 전당대회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힘입어 출범한 신생 지도부지만 벌써 위태롭다.“제가 최고위에 가서 보고하고 목사님 원하시는 걸 관철시키겠다.”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종료 나흘 만인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 주관의 예배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 목사는 기뻐하면서도 “우리가 김기현 장로를 대표로 밀었는데, 헌법에 5·18 정신 넣겠다고 우리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 안나오는데, 립 서비스(입에 발린 말)냐”고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외교는 국익이 최우선입니다.”최근 굴욕외교 논란에 휩싸인 정부를 옹호하기 위해 여당 측이 일부 지자체에 설치한 ‘정치 현수막’ 슬로건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쉬움은 뒤로 하고,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경기침체 국면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취지다.지난 2019년, 일본 정부가 외교관계 악화 이후 시행한 ‘핵심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금지’ 조치를 해제한 측면에선 유의미한 성과가 분명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된 업황 속에서 특히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국내 소부
[정형범 풍수지리전문가] 옥룡자유산록(도선국사)의 전남 무안 승달산 노승예불혈(호승예불혈)은 다음과 같이 시작이 되어 필자는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하나의 주제마다 거침 없이 나타나는 형상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해 "스승이시여 어찌 이같이 큰일을 저 같은 무지렁이에게 맡기시나이까?"라고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 "무려 1150여년을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겨놓은 천장지비의 혈을 이 몸이 수이 찾도록 지혜의 눈을 열어 주시니 벅찬 마음을 헤아릴 수 없나이다!"라고 되내일 수밖에 없었다.그날로 길을 떠나 무안(務安)으로 작로(作路-발길을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플레이 중 볼이 벙커에 빠지면 두려움부터 갖게 된다. 탈출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사실 벙커샷을 연습할 기회가 없다. 필드 경험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벙커 샷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페어웨이에서 스윙하는 것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벙커샷 탈출을 위한 기본 자세부터 알아보자.◇안정적인 스탠스우선 발의 보폭은 어깨보다 살짝 넓게 벌리고, 양발은 모래 속으로 충분히 집어넣어야 한다. 그래야 하체가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스탠스를 만들 수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확률형 아이템은 글로벌 시장보다 콘텐츠, 기술력 등 부족했던 국내 게임산업을 성장시키는 동력원이었다.과거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사들처럼 ‘패키지 형태’로 게임을 판매하기엔 기술 격차 및 콘텐츠 부족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기에 역부족이었으며, 소비 시장에 만연한 불법다운로드로 인해 게임 출시 이후 유지·보수에는 손해가 막심했다.이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은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도입해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췄고, 누구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러자 이용자들은 부담 없이 자신의 입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이 오고 있다.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단연 벚꽃. 가지마다 벚꽃잎이 빼곡하게 피어 세상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벚나무는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벚나무들이 모여 벚꽃길을 만드는 명소들은 봄 시즌이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유명한 주로 군락지로는 진해 군항제가 열리는 진해 여좌천과 경화역 철길,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청주 무심천변, 전주 군산간 번영로, 경주 보문단지, 김천 연화지, 남해 왕지 벚꽃길, 춘천 부귀리 벚꽃길, 서울 여의도, 서울 석촌호수 등을 꼽을 수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기점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이에 시장 안팎에선 정부 조치를 규탄하거나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찾기 위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정작 중요한 것은 누구로 인해 떨어지고 어디가 얼마나 떨어졌는지가 아닌, ‘왜’ 그리고 ‘얼마나’ 떨어질 것 인가다.지금의 부동산 폭락장의 원인은 폭증하는 금리에 해답이 있다.이렇다 저렇다 할 분석은 차치해두고 쉽게 접근해보면, 8억원 아파트 한 채를 매매하기 위해 주택담
[정형범 풍수지리전문가] 국내의 모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대풍수'에 등장하는 자미원국(紫微垣局)!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겨 놓은 천장지비(天藏地秘)의 생생한 모습을 9년 전 실제로 찾아 낸 필자가 10회에 걸쳐 연재한다.일점일획의 오차도 없는 수많은 결록과 기록속의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수천여장의 사진에 담아 세상에 드러낸 필자는 그 감회를 독자들과 함께해볼 생각이다.천기를 누설해도 천기누설이라 하지 않는 세상! 즉 편향되고 왜곡된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이념에 빠져 0,0001%의 오차도 없는 우주천체 과학인
푸릇푸릇한 초록색의 식물들은 언제 보아도 지친 마음과 뇌의 스트레스를 쓱싹쓱싹 지워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때문에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짬이 나면 뷰가 좋은 장소를 찾아 편안하게 휴식하며 힐링을 즐기곤 한다. 도심속에 위치한 식물원 카페는 그러한 목적에 최적의 장소다. 압도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빼곡하게 들어찬 거대한 나무와 다양한 식물들 속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노라면, 식물들이 뿜어내는 산소와 생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햇살이 비치는 유리 온실과 푸릇한 식물들이 뿜어내는 신선한 내음. 거기에 맛있는 요리와 빵, 커피가 함께하는 하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면세점업계 화두는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다. 분위기만 살피다 말 줄 알았던 CDFG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최종 참여하면서 국내 면세점업계의 모든 시선이 CDFG의 행보에 쏠렸다.CDFG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게 되는 것을 국내 면세업계가 경계하는 이유는 하나다. 국내 면세사업 매출의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취재 과정에서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한국 면세시장은 중국인들이 움직인다. 중국 고객과 중국 보따리상이 면세시장 매출 70~80%에 달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크게 오른 외식 물가에 ‘밖에서 한 잔’하고 싶어도 한 번씩은 망설이게 되는 요즘, ‘콜키지 프리’ 레스토랑이 뜨고 있다.콜키지(Corkage)란 코르크 차지(Cork Charge)의 줄임말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와인을 레스토랑에 가져가서 마시는 경우 레스토랑에서 고객에게 부과하는 비용을 말하는 용어다. 코르크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 와인문화에서 유래했다. 와인은 고객이 가져가더라도 레스토랑에서는 글라스와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므로 비용이 발생하는데, 보통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또는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