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문제로 금융권 안팎이 시끄럽다.기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산은의 업무 효율이 저해될 수 있어서다.지난달 29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같은 맥락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조윤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산은 주요기능인 정책금융을 위해서는 수익성을 실현해야 한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정권 교체의 여파일까.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본격적인 압박이 시작됐다.정부는 공공부문의 방만 경영과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 등이 그들의 부패와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신규 채용 규모에서부터 가용 예산에 대한 삭감, 기관장 교체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을 펼치며 공공부문에 대한 손질에 나섰다. 특히 사상 최대의 적자를 갈아치우고 있는 한국전력 산하의 발전5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대상자인 공공발전사들은 성과급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각종 예산 삭감, 운용 자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선(先)수요 후(後)공급, 선(先)공급 후(後)수요.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경제학 이론에 따라 답을 내리기 어려운 논제다. 과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만큼 인과관계가 모호하다.경제발전으로 수요가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이론이 시대에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공급하면 수요가 따라온다는 주장이 ‘지나친 낙관론’이란 지적에서다.하지만 이 논제가 최근 통신업계에서 스멀스멀 대두하기 시작했다. 일명 ‘진짜 5G’로 불리는 초고속·초저지연의 ‘28GHz 고주파수’ 얘기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가 한국경제를 짓누르고 있다.치솟는 물가만큼이나 치솟는 대출금리가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아이러니하게도 서민이 매달 내는 이자비용이 커지자, 시중은행은 때아닌 ‘고금리’ 특수를 누리고 있다.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총 182조1000억원에 달한다.작년 한해 거둔 이자이익만 44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보다 58% 급증했다.이자이익 상승의 비결은 예대 금리차(예금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의 강화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특히 태양광, 풍력, 케이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해주고 이끌어줄 우리나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냉대로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해외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이제 한국 에너지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정부는 원전 말고는 관심이 없어요.”국내 최대 풍력타워 제조기업 씨에스윈드는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주차 공간도 모자라 난리인데 전기차 전용 주차면적도 내어줘야 하나요?”“전기차 충전기 화재 안전성 검증이 안됐다고 하는데, 우리 아파트는 괜찮은 건가요?”경기도 한 대단지 아파트 주민 커뮤니티엔 요즘 전기차로 연일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내연기관차를 가진 기존 입주민들은 전기차 전용 주차장 노면에 별색을 칠하는 것만으로도 거부감을 나타내며 반대하고 있다. 결국 해당 아파트의 충전기 주차면 도색은 무기한 연기됐다고 알려졌다.당연히 마련돼야 할 전용 주차장조차 보장받지 못하게 되자 전기차 차주들도 카카오톡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최근 일주일간 금융업계의 화두는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이었다.흥국생명이 지난 1일 5억 달러(약 7092억원) 해외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연기를 공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는데, 14년간 유례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은행과 보험사가 자본확충을 위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이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첫 콜 일자를 예상만기로 알고 있다.콜옵션이 안 되더라도 부도까지 이어지지는 않아도, 시장관행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발행사가 투자자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자비용을 손해보더라도 조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을 선포했다. 무려 5년여 만으로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군산조선소가 재가동에 들어가기까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업황 침체로 지난 2017년 7월 가동 중단 직후 군산시에서는 지자체와 지역경제·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선소 가동 재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수시로 열렸다. 그만큼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방증이다.이후에도 전북지사, 군산시장 등 지자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전북도의회 등이 현대중공업 측에 군산조선소 재가동 가능성을 종종 타진했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천명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후위기 대응 노력 평가에서 최하위권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최근 그린피스가 발표한 ‘온실가스 배출의 외주화’ 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은 관련 평가에서 ‘D~F’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기후위기 대응 목표 수립,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및 조달 방법, 전력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정책 옹호 활동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됐다.조사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급망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자체적인 기후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내 손안의 금융비서’를 지향하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날로 커지고 있다.올해 1월 전면 시행된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분산된 금융정보를 금융사에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 상품을 추천받는 서비스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누적 가입자수는 약 5480만명으로 올해 1월보다 3.9배나 증가했다.매일 마이데이터로 오가는 정보 전송건수도 신용카드의 5배에 달한다.마이데이터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일평균 전송건수는 3억8400만건에 이른다.여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자동차 부품업계의 시름이 크다. 부품사들은 전기차 전환 시기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야 중 한 곳이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이 현저히 줄어들고 그나마도 전기차 전용으로 기술이 바뀌어 활용도가 크게 줄어서다.“수리해달라고 들어와도 고칠 줄 몰라 돌려보내는 일이 많아졌어요. 정비 일 배운 지 30년인데 요즘 같은 때는 처음이에요.”한 개인 자동차 공업사 사장의 푸념이다. 앞으로는 이럴 일이 더 많아질 예정이다. 갈아 끼울 부품도 없거니와, 고칠 기술력이 전무한 업체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친환경차 전환에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최근 SPC 계열사 평택공장 사망사고에 대해 일제히 기업을 비난하는 여론이 집중되고 있지만, 정부의 책임 또한 작다 할 수 없다. 정부 안전 점검 시스템이 안일했기 때문이다.올해 SPL 사업장은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에서 두 차례나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심지어 사고가 난 기계는 끼임 방지 장치없이 작업이 이뤄졌다. 9대 가운데 2대에만 설치돼 있었지만 지난 5월 연장 심사에서 ‘연장 인증’을 받았다.이같은 미흡한 정부 점검 시스템뿐만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 또한 그 처벌이
▲ 신춘식씨 별세, 송종원(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 상무)·김범준(㈜가온 실장)씨 장인상, 18일, 중앙대병원장례식장 7호실, 발인 20일 오전 5시 10분. ☎ 02-860-3500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유도리’. 통상적으로 융통성, 이해심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일본어 뜻으로는 ‘여유(餘裕)’를 의미한다.흔히들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가볍게 여겨 넘어가 주길 바랄 때 ‘유도리 있게 처리해달라’라는 말을 할 때가 많다.“프로젝트 중 한 가지 분야를 우수사례로 평가한 것일 뿐인데, 이번만 ‘유도리’ 있게 봐주세요.”중소기업을 상대로 불공정 행위를 벌인 대기업이 상생협력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 대한 기자의 질문에 돌아온 정부 관계자의 답변이다.물론 여기서 융통성이든, ‘유도리’든 그 담당자가 어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국내 해운 분야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특정 대학 중심의 인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바로 고려대 출신 해운물류업계 동문 친목모임인 ‘호양회’와 해양대 출신 인사들이다.이들 인맥은 정치권과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물론 산하기관, 공기업 등에서부터 주요 민간 해운사, 각급 협·단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지금까지 수십년간 해운 부문에 깊숙히 뿌리내리며 영역을 확장해 온 결과다.국내 해운산업은 과거 50~60년대 척박했던 초기 단계에서부터 크고 작은 시행작오와 위기를 겪으면서도 현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실손보험 청구간소화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다양한 소비자가 과정이 번거로운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청구하지 않고 포기한 실손보험금만 74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어서다.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공단 통계와 보험사 실손보험 청구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실손보험 지급 가능액은 37조5700억원이었다.실제 고객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36조8300억원으로, 실손보험 청구전산화가 이뤄졌다면 소비자에게늘 7400억원이 더 돌아갈 수 있었다.올해 실손보험 지급
[이뉴스투데이 정성화 기자]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안심전환대출이 실제 접수를 시작하자 당초 예상보다 현저히 적은 신청 건수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정부가 안심전환대출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5년과 2019년 1·2차 안심전환대출 출시 때는 은행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신청자들이 몰렸다.2015년 당시 1차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4일 만에 20조원 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2019년에는 2주 간 공급 한도인 20조원의 3.5배에 달하는 총 73조9253억원(63만4875건)이 몰려 당시 은성수 금융위원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전셋집 집주인이 바뀌고 연락이 두절됐어요. 아무래도 전세사기를 당한 것 같은데 전세보증보험을 들어놓긴 했지만 너무 답답합니다.”천정부지로 오른 주택 가격에 겨우 얻은 전셋집이건만, 아직 다 갚지 못한 대출금에 이자도 버거운데 이제는 전세사기로 1억원이 넘는 보증금을 하루 아침에 잃을까 전세 거주자들은 노심초사다.집주인의 지속적인 대출금 이자 연체로 집이 경매에 넘어가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몽땅 날릴 처지에 놓여 있는 경우를 일컫는 이른바 ‘깡통전세’가 크게 늘면서 세입자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문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지난 26일 8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사건에 대해 원인 조사와 현장 감식이 한창이다. 건물 자체가 지은 지 2년이 채 안된 데다 수 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기에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가 시급한 상황이다.그런데 이번 화재사건에 때아진 전기차가 유력한 범인으로 가장 먼저 지목됐다. 불이 난 건 오전 7시경으로 소방당국의 공식 발표가 있기도 전인 같은 날 오후,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많은 이들은 ‘전기차 화재’를 떠올렸다.뿐만 아니라 수많은 언론도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시장 안착을 돕기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중소기업 제품 구매 지원부터 해외 진출 지원까지 다양한 방식과 형태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해 시장 안착에 성공하려는 중소기업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이는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혼자만의 생각에 그치지 않았나 싶다.특히 새로운 기술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중소기업들의 혁신 제품을 출시에 앞서 정부가 선도적으로 구매, 시장 안착을 돕기 위해 도입된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혁신조달)’에 대한 공공부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