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면세점업계 화두는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다. 분위기만 살피다 말 줄 알았던 CDFG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최종 참여하면서 국내 면세점업계의 모든 시선이 CDFG의 행보에 쏠렸다.CDFG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게 되는 것을 국내 면세업계가 경계하는 이유는 하나다. 국내 면세사업 매출의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취재 과정에서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한국 면세시장은 중국인들이 움직인다. 중국 고객과 중국 보따리상이 면세시장 매출 70~80%에 달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최근 에어아시아와 비엣젯항공 등 일부 외항사가 ‘수수료 환불’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일부 외항사들이 항공권 스케줄을 변경하며 물었던 수수료를 취소 시에 안 돌려주거나, 자사 포인트로만 환불하는 등 어깃장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베트남 국적 LCC 비엣젯항공은 티켓 환불금액을 자사 크레딧쉘로만 지급한다고 밝혀 문제가 됐다.에어아시아 역시 최종 결제 과정에서 전상상 오류로 이중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던 점이 드러났다. 특히 피해자들의 환불 요청을 제대로 접수하지 않고 고객센터 운영도 제대로 하지 않아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갭투자만큼 이상한 구조가 또 어디 있을까요.”다음 달 전세퇴거자금대출 한도 제한 해제에 대한 한 전문가의 말이다. 부동산 시세가 오를 때는 임대인만 이득을 얻고 하락장이 이어지면 임차인이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설명이다.전세와 매매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임차인이 늘어나자 정부는 3월부터 전세퇴거자금대출 한도를 폐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미반환 보증금 문제가 전세사기의 65%를 차지하는 만큼 정부 논리도 일리가 있다. 급격한 부동산 하락장에 자금 흐름을 놓쳐 졸지에 전세사기꾼이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반도체업계에 ‘인력수급 문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우수인력마저 거대 자본을 앞세운 미국 빅테크가 빼내가는 실정이다.업계는 향후 10년간 인력 3만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이미 지난 2020년 연간 부족인력은 1600여명에 달했다.정부는 해묵은 ‘구조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팔걷고 나섰다. 반도체 학과를 늘리고 학과 정원을 확대해 중장기적인 인력수급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하지만 최근 수도권 반도체 학과 합격자들이 등록을 대거 포기하면서 현실적인 한계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지난 10월, 아침마다 대림역 계단을 올라야 했다. 에스컬레이터 운행 길이만 40m를 넘어서는 구간을 계단으로 오르는 것은 과장을 덧붙여서 등산에 버금가는 일이었다. 35m쯤에 이르렀을 때는 종아리가 뻐근해지기도 했다. 20대 중후반인 기자부터 이렇다면 다리가 아프거나, 무릎 관절이 약한 어르신의 경우 더욱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장난 에스컬레이터는 특정 역 한 두 곳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하철 역사 내 고장 건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100여 건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수십년간 ‘국가경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최근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사상 초유의 사태들로 전방산업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산업 사이클이 무너졌고, 뒤이어 발생한 경기침체는 기존 사업·시장판도를 뒤흔들었다.수십년간 ‘메모리반도체’를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국내 반도체업계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일련의 예측불가 사태를 겪은 국내업계는 ‘수퍼사이클’ 붕괴를 인정하면서, 기존 사업구조만이 능사가 아님을 재확인했다.반도체산업의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재화와 제품의 다양성, 가치가 시대를 따라 변모하며 ‘중고(中古)’의 개념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이전까지 단순히 ‘사용했던’ 제품이라는 정체성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시간이 지나 새로운 가치를 지니게 된, 그 가치가 새롭게 매겨지는 또 다른 유형의 상품으로 변화한 것이다.‘중고나라’가 기반을 닦은 중고거래 시장은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강력한 후발주자들의 강세에 힘입어 주류 시장으로 우뚝 섰다.하지만 비주류에서 주류로 체급이 성장하는 동안 관련 규정과 법적 근거 등 기본적인 필수요소들이 제대로 갖춰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정부가 연일 노동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합리적인 보상체계와 노사 법치주의 확립, 노조 회계 투명성 확보를 통한 부패 척결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이러한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은 이미 지난해 3월 대선 직후 일정부분 예견된 터다. 당시 윤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민간 주도 성장과 ‘기업 프렌들리’를 앞세우며 전임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친노동 정책 기조’를 줄곧 비판하고 나선 바 있어서다.앞서 문 정부 5년간 과거에 비해 노동계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살얼음판 같던 한 해가 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원자재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풀릴 듯 풀리지 않았고, 결과는 지난해 판매량에서 그대로 드러났다.2022년 완성차 글로벌 판매량은 그나마 수출에서 버텨줘 현상유지 정도다. 내수판매는 국내 제조사 5곳 중 3곳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증가세인 제조사 역시 일부 모델 출시에 따른 특수효과일 뿐이다.올해도 사정은 녹록치 않다. 관련 기관에선 1% 경제 성장률을 점치며 최악의 경제한파를 예고했다. 자동차업계는 특히 시장 상황을
[이뉴스투데이 김보관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됐다.위기를 맞은 금융권에는 화려한 인맥도, 오랜 전통도 아닌 새로운 ‘공조체계’가 요구됐기 때문이다.지난 23일 치러진 금투협 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종후보자로 선출된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투표에 앞서 각자 공약을 발표했다.김해준 전 사장은 ‘소통’과 ‘자본시장 경쟁력’을 키워드로 앞세웠다. 교보증권에서 13년간 대표 생활을 지낸 그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두 번의 보수집권시기를 지나 문재인 정부의 득세로 정권 교체에 성공한 진보세력들은 ‘탈(脫)원전’ 선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신재생에너지 시대의 문을 열었다.그 과정에서 그 어떤 에너지원보다 많은 수혜를 입은 것은 태양광 발전 시장이다. 말 그대로 대(大)태양광 시대가 열리면서 전국 각지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태양광 패널들이 자리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소의 난립과 시장 가격 폭등, 발전단가 상승 등에 따른 각종 부작용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급격한 전환의 시기를 맞았다.특히 윤석열 정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관치, 낙하산. 최근 금융권에서 화두인 키워드다.정부가 금융사와 정책금융기관의 수장 자리를 두고 개입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생겨났다.시작은 BNK금융지주로 CEO 후보군의 외부인사 추가 결정과 관련해 잡음이 생겼다.11월 14일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CEO 내부 후보군 9명 외에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의 추천을 통해 외부 후보군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측에선 갑작스런 승계 절차 변경을 문제 삼았는데, 얼마 전부턴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 4대 천왕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전날(9일) 막을 내렸다.이들은 최소운임료 보장과 근로여건 개선을 골자로 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확대를 요구했다. 결과는 야당 단독 표결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이다. 품목확대는 제외됐다.과정이 문제였다.일부 조합원들이 생업에 나선 동료 운송업자들을 향해 폭력과 협박 등 불법행위를 벌였다.우호적인 여론이 등을 돌리고 단일대오에 금이 갔다. 일부의 불법행동이 연대 차원의 집단운송거부 명분을 퇴색시켰다.‘쇠구슬 테러’ 사건이 대표적이다.조합원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모두 지난달 말 연간 수주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수주 호황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이 가운데 LNG운반선이 해당 목표 달성의 ‘효자’로 꼽힌다. 조선 3사가 올해 수주한 물량을 합하면 115척에 달하는 데다 90% 이상의 점유율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LNG운반선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나라도 적수가 되지 못할 정도다.하지만 현재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LNG운반선이 언제까지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문제로 금융권 안팎이 시끄럽다.기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산은의 업무 효율이 저해될 수 있어서다.지난달 29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같은 맥락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조윤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산은 주요기능인 정책금융을 위해서는 수익성을 실현해야 한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정권 교체의 여파일까.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본격적인 압박이 시작됐다.정부는 공공부문의 방만 경영과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 등이 그들의 부패와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신규 채용 규모에서부터 가용 예산에 대한 삭감, 기관장 교체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을 펼치며 공공부문에 대한 손질에 나섰다. 특히 사상 최대의 적자를 갈아치우고 있는 한국전력 산하의 발전5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대상자인 공공발전사들은 성과급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각종 예산 삭감, 운용 자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선(先)수요 후(後)공급, 선(先)공급 후(後)수요.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경제학 이론에 따라 답을 내리기 어려운 논제다. 과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만큼 인과관계가 모호하다.경제발전으로 수요가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이론이 시대에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공급하면 수요가 따라온다는 주장이 ‘지나친 낙관론’이란 지적에서다.하지만 이 논제가 최근 통신업계에서 스멀스멀 대두하기 시작했다. 일명 ‘진짜 5G’로 불리는 초고속·초저지연의 ‘28GHz 고주파수’ 얘기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가 한국경제를 짓누르고 있다.치솟는 물가만큼이나 치솟는 대출금리가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아이러니하게도 서민이 매달 내는 이자비용이 커지자, 시중은행은 때아닌 ‘고금리’ 특수를 누리고 있다.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총 182조1000억원에 달한다.작년 한해 거둔 이자이익만 44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보다 58% 급증했다.이자이익 상승의 비결은 예대 금리차(예금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의 강화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특히 태양광, 풍력, 케이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해주고 이끌어줄 우리나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냉대로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해외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이제 한국 에너지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정부는 원전 말고는 관심이 없어요.”국내 최대 풍력타워 제조기업 씨에스윈드는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주차 공간도 모자라 난리인데 전기차 전용 주차면적도 내어줘야 하나요?”“전기차 충전기 화재 안전성 검증이 안됐다고 하는데, 우리 아파트는 괜찮은 건가요?”경기도 한 대단지 아파트 주민 커뮤니티엔 요즘 전기차로 연일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내연기관차를 가진 기존 입주민들은 전기차 전용 주차장 노면에 별색을 칠하는 것만으로도 거부감을 나타내며 반대하고 있다. 결국 해당 아파트의 충전기 주차면 도색은 무기한 연기됐다고 알려졌다.당연히 마련돼야 할 전용 주차장조차 보장받지 못하게 되자 전기차 차주들도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