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애널리스트는 선호 직업군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증권사의 꽃’은 과거의 영광이 됐다.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부서가 아니라 성과급이 적은 탓도 있겠지만, 숫자에 기반한 통찰력으로 제시하는 투자 가이드가 비난의 화살로 돌아오는 데 대한 회의감이 한몫했다.최근 일부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종목의 단기 과열을 우려하며 ‘매도’ 의견을 냈다가 개인투자자의 공격 대상이 됐다. 그들의 소신 있는 리포트는 “공매도 세력과 한패”라거나 “단합해서 주가를 끌어내리려고 한다” 등의 오명으로 돌아왔다.실제로 애널리스트가 불
휴대폰 번호 알려드릴게요. ‘툭’하고 톡 주셔요. (월간CLO 4월호, 23. 4. 28)조직이 변화하기를 바란다면, 그 변화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원합니다. (월간CLO5월호, 23. 5. 30)[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는 지난 4월 3일 공식 취임 이후 매달 ‘월간CLO’란 제목의 편지를 1000여명의 임직원에게 발송했다. 내용은 다채롭다. 날씨 얘기 안부 같은 스몰 토크부터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조, 저명인사들의 명언까지 길지 않은 이메일 속엔 무심코
골프 중계를 보면 프로골퍼 선수들이 그린 주변 프린지(에이프런)에서 대부분이 웨지나 퍼터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코스 지형과 여러 상황에 따라 페어웨이 우드로 과감한 퍼팅을 시도하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선수들은 프린지에서 왜 웨지나 퍼터나 아닌, 우드를 잡아야 했을까.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분석해 본다. 크게 3가지 상황이다. 볼이 러프와 프린지 사이 경계선에 있거나, 공이 맨땅에 놓여 있을 때, 그리고 공이 지나가는 길에 방해 요소가 있을 경우다. 프린지에서 웨지로 공을 굴리거나 띄워서 보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 완화정책 발표 후, 급증한 가계부채 책임을 두고 정부와 은행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말 가계부채 잔액은 1075조원으로 한달새 6조9000억원이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주택구매 수요가 증가한 까닭이다.금융당국은 몇 개월 사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하자 은행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은행권의 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느슨한 대출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 생태계 회복 공약을 내세우는 등 원전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취임하자마자 첫 행보로 원전을 찾았고 관련 기업인을 만나 탈원전 복원,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길에 오를 때마다 각국 정상들을 만나 원전 세일즈를 병행하고 있어 국내 에너지 업계 안팎으로 정부 정책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탈원전 복원에 나서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우리의 목표는 2027년까지 레벨4 플러스 기술을 개발해 세계 3위로 도약하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R&D 비용이 너무 많이 삭감됐다. 연구개발은 정말 길게 보고 가야 하는 것인데······.”자율주행기술혁신개발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정광복 사무국장은 R&D는 그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나 현 정부의 갑작스러운 예산 삭감은 전체 연구개발의 차질과 나쁜 사인으로 보일 수 있다며 이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를 시작했다.정 국장은 “R&D 비용이 올해 너무 많이 삭감됐다”며 “우리 사업단도 다른 사업에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사내 어린이집 설치보다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싸다.”지난달 말 열린 무신사의 워크숍에서 한 임원진이 던진 말이다. 유행은 잘 따라가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읽지 못하는 걸까. 그동안 트렌드를 추구하며 이른바 ‘MZ세대 놀이터’로 자리잡아 온 무신사인 만큼 이번 논란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논란의 발언을 한 해당 임직원은 무신사가 IPO 추진을 위해 영입한 인원이기에 그의 태도가 무신사의 운영 방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도 든다.지금껏 ‘워라밸’을 대변하는 자유로운 근무 방식과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코로나19로 주목 받았던 비대면진료는 시범사업 계도기간을 걸치며 코마 상태에 빠졌다. 9월 들어 계도기간의 만료에 따라 지침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이 예고되자 업계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고야 말았다.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는 유의미한 성장을 보였다. 그중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닥터나우는 2020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누적이용자수 300만명을 끌어모으며 업계를 향한 관심을 방증했다.윤석열 대통령도 2021년 12월 대선후보 시절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격·비대면 진료는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철근 누락 사태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관예우 등의 각종 비리와 방만하고 안일한 경영방식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이에 각계에서는 비대해진 LH의 기능 축소 및 이양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수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주택청' 신설을 통한 공공건설부문의 완벽한 재편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사안의 키를 쥐고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LH 철근 누락 사태를 과거 공공주택과 차별화되는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면서 “LH는 공공주택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순간과 잊지 못할 감동을 주는 테마파크가 되는 것이 레고랜드의 비전이다. 가족 구성원들 모두 레고랜드가 제안하는 철학과 의미있는 시간들로 인해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지난 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에서 만난 이순규 사장은 시즌 2회차를 맞은 레고랜드와 취임 이후의 소회를 위와 같이 정리했다.◇“레고랜드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지난해 11월 취임 후 레고랜드를 이끌고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그동안 시청자의 볼 권리를 위해 피해를 감수해왔는데, 이제는 도저히 안되겠습니다”최근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첫 번째는 ‘처음’으로 홈쇼핑사들이 일부 유료 방송 사업자에 방송 송출 중단을 내린 것이다.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딜라이브 강남 케이블티브이와 방송 송출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도 LG헬로비전에 방송 송출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사실 이런 결정은 인과 관계를 따져보면 매우 불합리한 이야기다. 통상적으로 TV 시청자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최소 주문 금액 50만원 맞춰주셔야 합니다.”최근 가맹점을 늘리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맛집, ‘달래해장’ 일부 가맹점주가 예약 고객에게 이른바 ‘테이블 차지 개런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제보자는 달래해장 잠실새내점 예약을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달래해장 잠실새내점 측이 예약 전날 밤 인원 확정 여부를 문의한 뒤 일방적인 최소 주문 금액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실제 제보자가 캡처한 예약시스템 메시지를 보면, 제보자가 “예약 인원이 10~16명이어서 테이블 3개는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아이구, 아이구! 어떡해, 어떡해….”국산 브랜드 전기차를 구매한 지 한 달, 집 앞을 나선 한 아들의 어머니의 탄식과 다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만이 자동차 블랙박스 스피커를 가득 메웠다. 철컥 철컥 아무리 눌러도 말을 듣지 않던 차는 500여m를 역주한 끝에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고서야 간신히 멈춰 섰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평생 가져야 할 어머니의 사고 트라우마를 지켜보는 아들의 심경은 참담했다. 주변에서는 모두 차량 급발진을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합당한 보상은커녕 회사 측에선 위로 한마디 전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윤석열 정부는 과학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 등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 민간의 투자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 중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6.3% 증가한 5조원을 지원한다.이 중 첨단바이오,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양자,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 등을 7대 핵심분야로 지정,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2024년 국가 주요 R&D 예산을 감축하는데 정부가 주안점으로 둔 분야는 강화하는 것이다.과학기술 연구
골프에서 숏게임의 중요성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요즘은 코스가 어렵게 세팅되면서 국내 무대에서도 벙커나 해저드 등 장애물이 그린을 가로막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홀 공략을 잘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장애물을 넘겨야 하는 기술적인 샷들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로브샷(플롭샷)이다.로브샷은 주로 두 번째 샷이나, 세 번째 샷을 한 볼이 그린 앞 벙커 근처에 떨어졌을 때나, 벙커나 해저드를 바로 넘겨 공을 그린에 반드시 세워야 할 경우, 그리고 그린에 경사 때문에 굴릴 상황이 아니면 자주 사용된다. 또한 공을 높이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을 바꾸는 등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특히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외형을 바꾸고 신임 회장 선임 등 인적 쇄신도 약속했다. 하지만 그간 어려웠던 세월 탓을 해야 할지 곳곳에 남아 있는 과거의 흔적들을 깨끗이 지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지난 22일 전경련은 임시총회를 개최해 한경협이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기를 결정했다. 또 기존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인연구원을 흡수 통합하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하는 등 그간의 빈 곳들을 채우고 있다.특히 류 회장은 한경협 신임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잼버리를 꿈과 희망을 나누고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하는 열정의 자리로 만들기 위해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이자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최를 한 달 앞두고 여성가족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밝힌 각오다. 그러나 부실운영의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태선 회장은 행방이 묘연해 졌다. 비판의 화살이 정부 기관과 지자체에 몰리자 침묵으로 일관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태도로 버티는 건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아스파탐 논란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식음료업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탕을 대체해 식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허용량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스파탐 1일섭취허용량(ADI)을 현행 수준인 1㎏당 40㎎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합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현재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이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에 따른 것이다.결론만 놓고 보면 이전대로 아스파탐을 계속 사용해 단맛을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공매도는 개인투자자를 가난하게 만드는 주범임에도 공매도 제도를 바로잡지 않는 이유는 대체 뭘까.”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10일 이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원회는 2019년 상반기까지 무차입 공매도 실시간 적발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의문을 제기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들여 갚으면서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부터 하는 공매도도 있다. 이를 ‘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살고 싶은 집과 도시로,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기업.”이는 우리나라 주거복지의 총책이자 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홈페이지 전면에 내걸린 비전이자 목표다.지금 상황에서 보자면 겉만 번듯한 허울좋은 거짓말일 뿐이다.살고 싶은 집은 철근이 빠진 이른바 ‘순살 아파트’라는 오명을 쓴 부실 아파트로 낙인이 찍혔고,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의 역할은 본인들의 잇속 챙기기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다.기관의 존속기간인 60여 년의 역사와 함께해 온 해묵은 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