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철근 누락 사태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관예우 등의 각종 비리와 방만하고 안일한 경영방식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이에 각계에서는 비대해진 LH의 기능 축소 및 이양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수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주택청' 신설을 통한 공공건설부문의 완벽한 재편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사안의 키를 쥐고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LH 철근 누락 사태를 과거 공공주택과 차별화되는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면서 “LH는 공공주택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그동안 시청자의 볼 권리를 위해 피해를 감수해왔는데, 이제는 도저히 안되겠습니다”최근 홈쇼핑 업계에서 ‘처음’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첫 번째는 ‘처음’으로 홈쇼핑사들이 일부 유료 방송 사업자에 방송 송출 중단을 내린 것이다.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딜라이브 강남 케이블티브이와 방송 송출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도 LG헬로비전에 방송 송출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사실 이런 결정은 인과 관계를 따져보면 매우 불합리한 이야기다. 통상적으로 TV 시청자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최소 주문 금액 50만원 맞춰주셔야 합니다.”최근 가맹점을 늘리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맛집, ‘달래해장’ 일부 가맹점주가 예약 고객에게 이른바 ‘테이블 차지 개런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제보자는 달래해장 잠실새내점 예약을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달래해장 잠실새내점 측이 예약 전날 밤 인원 확정 여부를 문의한 뒤 일방적인 최소 주문 금액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실제 제보자가 캡처한 예약시스템 메시지를 보면, 제보자가 “예약 인원이 10~16명이어서 테이블 3개는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아이구, 아이구! 어떡해, 어떡해….”국산 브랜드 전기차를 구매한 지 한 달, 집 앞을 나선 한 아들의 어머니의 탄식과 다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만이 자동차 블랙박스 스피커를 가득 메웠다. 철컥 철컥 아무리 눌러도 말을 듣지 않던 차는 500여m를 역주한 끝에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고서야 간신히 멈춰 섰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평생 가져야 할 어머니의 사고 트라우마를 지켜보는 아들의 심경은 참담했다. 주변에서는 모두 차량 급발진을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합당한 보상은커녕 회사 측에선 위로 한마디 전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윤석열 정부는 과학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 등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 민간의 투자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 중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6.3% 증가한 5조원을 지원한다.이 중 첨단바이오,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양자,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 등을 7대 핵심분야로 지정,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2024년 국가 주요 R&D 예산을 감축하는데 정부가 주안점으로 둔 분야는 강화하는 것이다.과학기술 연구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을 바꾸는 등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특히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외형을 바꾸고 신임 회장 선임 등 인적 쇄신도 약속했다. 하지만 그간 어려웠던 세월 탓을 해야 할지 곳곳에 남아 있는 과거의 흔적들을 깨끗이 지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지난 22일 전경련은 임시총회를 개최해 한경협이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기를 결정했다. 또 기존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인연구원을 흡수 통합하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하는 등 그간의 빈 곳들을 채우고 있다.특히 류 회장은 한경협 신임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잼버리를 꿈과 희망을 나누고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하는 열정의 자리로 만들기 위해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이자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최를 한 달 앞두고 여성가족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밝힌 각오다. 그러나 부실운영의 책임 소재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태선 회장은 행방이 묘연해 졌다. 비판의 화살이 정부 기관과 지자체에 몰리자 침묵으로 일관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태도로 버티는 건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아스파탐 논란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식음료업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탕을 대체해 식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허용량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스파탐 1일섭취허용량(ADI)을 현행 수준인 1㎏당 40㎎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합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현재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이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에 따른 것이다.결론만 놓고 보면 이전대로 아스파탐을 계속 사용해 단맛을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살고 싶은 집과 도시로,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기업.”이는 우리나라 주거복지의 총책이자 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홈페이지 전면에 내걸린 비전이자 목표다.지금 상황에서 보자면 겉만 번듯한 허울좋은 거짓말일 뿐이다.살고 싶은 집은 철근이 빠진 이른바 ‘순살 아파트’라는 오명을 쓴 부실 아파트로 낙인이 찍혔고,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공공기관의 역할은 본인들의 잇속 챙기기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다.기관의 존속기간인 60여 년의 역사와 함께해 온 해묵은 관행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개미는 인간처럼 하나의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곤충이다. 보통의 개미들은 여왕개미·수개미·일개미 등으로 역할이 나눠져 각자의 역할을 다한다. 특히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이는 일개미는 개미가 근면성실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하지만 모든 개미 종이 이러한 칭송에 부응하는 것은 아니다. ‘노예사냥개미’라 불리는 일부 종들은 다른 종의 개미들을 자신들의 일개미로 부리는 방법을 취한다. 이 종들은 인근에 서식하는 다른 개미들에게서 뺏어온 알이나 번데기를 부화 후 일개미로 삼는다.이런 생태계 모습이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최근 ‘中슬라’(중국에서 생산한 테슬라 제품인 모델Y RWD를 빗댄 말) 대란이 화제가 됐다. 100%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Y RWD를 구매할 때 ‘리퍼럴 코드’를 입력하면 66만원 할인이 들어간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 ‘리퍼럴 코드’를 구하는 게시글이 줄줄이 생겨난 것이다.가격은 보조금 100% 수령이 가능한 5700만원보다 1만원 아래인 5699만원. 아직 환경부서 국고 보조금 규모 승인이 나지 않았으나, 지자체별 보조금까지 합산하면 4000만원대로도 구매가 가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올해도 최저임금 수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실랑이만 이어지면서 극적 타결을 기대했지만 평행선을 그리다가 결국 1만원을 넘기지 못하며 9860원으로 결정됐다.이를 두고 노사 모두 불만을 드러내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이는 양측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결정구조와 매번 법정 시한에 쫓기며 으르렁 되다가 서로 빈정만 상한 채로 마무리되고 있다.오는 2024년 최저임금 수준을 두고서도 노동계와 경영계는 맞붙었다. 노동계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최소 1만원을 넘기는 의미 있는 소득향상이 필요하다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음악, 책, 영화, 드라마 등은 ‘중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온·오프라인에서 콘텐츠를 감상하고 느낀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정서가 보편적으로 깔려 있어서다. 이들 장르에 감동을 받아 ‘다음 편 또는 후속작이 기다려진다’거나, 또 심취한 나머지 ‘쉬는 날 하루 종일 보거나 들었다’고 하는 이에게 ‘중독자’라고 하지도 않는다.그러나 ‘게임’은 엄연히 다르게 다가온다. 게임 내 콘텐츠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본인의 생각을 꺼내 놓으면 ‘게임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외에는 긍정적인 말을 듣기 어렵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붕괴 참사’라는 최악의 부실시공 사태로 작년 사상초유의 아파트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 결정된 사례가 발생한 지 단 1년 만에 똑같은 유형의 사태가 반복해 일어났다.시공을 맡은 기업과 발주를 낸 공기업은 모두 책임을 통감한다는 반성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조사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 이미 필요한 철근이 누락된 가운데 시공 단계에서 철근은 추가로 빠진 사실이 확인됐고,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불신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외부에서 편의점 내부 담배 광고가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착됐던 불투명 시트지는 애초에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가 편의점에 부착한 불투명 시트지를 제거하고, 금연 광고로 대체할 것을 보건복지부 등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편의점산업협회는 편의점 내부에 시트지 대신 금연 포스터를 붙이게 된다.지난 2월 인천 계양구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여파다. 현금을 노린 30대 남성이 편의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편의점주는 내부 창고 앞에 쓰러져 있다가 사
“당뇨 관리 때문에 평소에 제로콜라를 즐겨 마셨는데, 갑작스레 발암 물질로 지정된다는 소식을 듣고 난감합니다. 검색을 통해 큰 위험은 없다는 걸 알게됐지만, 주변 분위기상 다시 제로 음료를 마시는 게 눈치가 보입니다.”당뇨병을 앓고 있는 기자의 지인이 한 토로다. 아스파탐이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업계 전반에 퍼진 발암 인식 때문에 편히 섭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먹으면 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이 무시무시한 괴담 속 주인공은 사실상 식음료업계에서 제로 열풍을 이끈 영웅, 아스파탐이다.아스파탐은 인공감미료 중 하나로,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5~6월을 달궜던 간호법 사태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듯해 보이나 간호사들은 여전히 병원에서 소모적인 존재에 불과하다.간호법 취재를 위해 여러 명의 간호사와 연락했다. 그중에는 중견 현직 간호사도 있었고 1년도 되지 않아 그만둔 전직 간호사도 있었다. 경력은 각각 달랐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간호사들은 병원에서 ‘갈아쓰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3일 전국보건의료노조가 개최한 ‘의료인력 부족이 환자 안전과 의료 질에 미치는 영향 증언대회’에 참석한 간호사들도 하나같이 입 모아 말했다.신규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1991년 대우자동차 ‘티코’가 나왔을 때의 센세이션은 잊을 수 없다. 자그마하고 각이 졌다며, 빨강 컬러는 깍두기, 흰색은 각설탕 등으로 비유됐고, “타이어에 껌이라도 붙으면 안 움직일 것”이라며 국민들에 웃음을 줬다.290만원대의 가격은 티코의 광고 카피대로 ‘작은차 큰기쁨’이었다. 비록 일본 스즈키 알토 3세대 모델을 그대로 가져와 생산한 정부 ‘국민차 사업’의 일환이긴 했으나 엄연한 ‘한국 최초 경차'다. 1997년 외환위기를 포함한 90년대 ‘서민의 발’이 되어줬고 11년간 내수시장에서만 무려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기어코 1만원의 벽이 무너졌다. CJ CGV의 주가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9300원으로 내려앉았다. CGV의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며, 주가 역시 상장 후 최저점이다.CGV는 6월 20일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어 CJ그룹도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에 대한 현물출자 계획을 밝혔다. CGV는 이날에만 유상증사 5700억원에 CJ의 4500억원 현물출자가 더해져 1조2000억원가량의 자본 확충 계획을 알렸다. CGV는 “코로나 팬데믹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라면과 같은 품목은 시장에서 업체와 소비자가 가격을 결정해 나가야 한다. 정부가 개입해서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소비자단체에서 적극 나서 견제하고 압력을 행사했으면 좋겠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KBS ‘일요진단’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이 나온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농심, 삼양, 오뚜기 등 주요 라면 제조업체는 라면 가격 인하 방침을 발표했다.추 부총리의 한 마디에 식음료업계, 주류업계 등 유통업계 전반이 눈치를 보고 있다. 라면 다음은 어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