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설립 취지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인 만큼 당국의 지침에 따라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죠.”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이행 현황을 공시할 때마다 연말까지 목표 달성을 위한 이같은 답변에는 답답한 속내도 담겨있다.올 한해 인뱅3사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도 고금리 장기화에 치솟는 연체율과 건전성 관리 부담에 고신용자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고신용자 신용대출 규모가 커지면 비율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도 확대할 수밖에 없어서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포용금융 확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2021년부터 글로벌 조선업계가 제2의 호황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수주량이 급증했다. 실제 빅3를 중심으로 3년 치 일감을 넘어서 4년 치에 가까운 물량을 확보했다.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66조8932억원, 삼성중공업은 30조2582억원, 한화오션도 25조8331억원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다.이 같은 조선업 호황은 고질적인 인력난을 빚으며 현재 조선업계의 최대 관건은 숙련공을 비롯해 생산인력 확충이 가장 큰 관심사다. 실제 2024년에는 현재 확보한 인력보다 20% 이상인 8000여명 이상이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연일 영화 ‘서울의 봄’ 이야기로 세상이 시끄럽다. 영화는 답답한 세상살이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주지는 못 해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일에 대해 엄중하고도 담담하게 목소리를 전한다. ‘서울의 봄’이란 제목은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 시기를 일컫는 ‘프라하의 봄’에서 왔다.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의 군사 쿠테타를 배경으로 한다. 이에 대한 다양한 평 중 공통적으로 꼽히는 의견이 있다. ‘그날 그 순간에 다른 결정을 했었더라면, 우리는 달라졌을까’라는 가정이다. 그러나 가정법을 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지난 5일 열린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선거에서 강성 ‘문용문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문 당선자가 내건 공약은 ‘상여금 900%, 주 4일 근무제’. 입이 떡 벌어지는 공약이 보도되자 일부 시민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대표적인 B2C산업인 완성차 업계에서 노조는 ‘귀족노조’라 불리며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저들 때문에 차 가격만 비싸진다”는 원성과 함께 기존 노조에 대한 반감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5일 결선투표 결과 문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에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9억원을 부과 받았다.당초 업계 안팎에서 공정위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위반으로 CJ올리브영에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 숨 돌리게 됐다’는 평이다. 다만 우리가 조금 더 염두에 둬야할 것은 과징금 19억원의 의미다. 이는 대규모유통업법 위반과 관련해 법이 정한 최고 과징금으로, 공정위는 올리브영의 법 위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소주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주류업계 전체는 물론 정부까지 나섰다. 주세 개편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면서 출고가 인하를 독려하는 것이다.정부는 내년 1월부터 출고되는 국산 증류주에 세금 부과시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산 주류 제조장 가격에서 기준판매비율만큼을 차감한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주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내년 1월부터 주세가 개편되면 출고가는 현재 1000원대에서 10년 전 수준인 900원대 중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정부와 업계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주 가격 인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공공기업 및 기관 등의 민영화 과정을 거치면서 일명 주인 없는 회사, 소유분산기업들이 한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며 수익과 공익을 동시에 이끌어가고 있다. 이에 여전히 이들 기업들의 수장 자리는 늘 경제계를 비롯해 정치권의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소유분산기업들 역시 큰 홍역을 치렀다. KT그룹을 비롯해 금융지주사들 역시 수장 자리를 놓고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실제 KT그룹은 올초 차기 CEO를 두고 당시 수장을 맡고 있던 구현모 대표가 재도전에 나섰지만 국민연금을 위시한 정부의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식품‧유통업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더 날카로워졌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행보에 동참하라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으로, 정부는 이달부터 빵, 우유, 라면, 커피, 설탕, 밀가루 등 9개 주요 가공식품에 대한 담당자를 지정했다. 일명 ‘물가관리 책임 실명제’로 빵 과장, 라면 사무관, 커피 주무관의 등장이다.정부에 따르면 각 품목별 담당자는 소비자단체·업계와 긴밀한 소통 체계를 가동해 물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실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작은 동물들에 관심이 많았던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하는 곤충채집은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학교까지 채집도구를 챙기기는 쉽지 않았다. 이럴 때 곤충을 채집하는 방법은 음지를 공략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곤충채집을 즐기던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채집도구를 챙기지 않았다. 음지를 노리는 것이 곤충을 편하게 채집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큰 바위나 타이어, 나무둥치, 벽돌 등을 들추면 안에 숨어 있던 곤충들을 쉽게 발견하고 채집할 수 있었다.나중에 도감을 읽으면서 곤충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저한테 2세 경영인은 한 평생을 따라다닌 꼬리표였어요. 갈아서 떼어내고 싶은.”이전에 참석한 어느 기업 기자간담회에서 들었던 말이다.지금까지 기업이 커지고 그 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창업주인 아버지의 덕택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 자리에 있던 대표이사는 담담히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삼성전자의 주가가 흔들릴 때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재용 회장이 소환되고 매년 실적이 공개될 때마다 ‘호부견자(虎父犬子)’라는 비아냥을 듣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2세 경영인들의 고충이 십분 느껴지는 바이다.그럼에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그야말로 알리익스프레스 전성시대다. 초저가와 더불어 그간 중국 직구 플랫폼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배송 문제를 개선한 뒤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데이터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앱 국내 사용자 수는 545만명으로, 2년 전 152만명보다 3.6배 늘었다. 쇼핑 앱 이용자 수로는 쿠팡‧11번가‧G마켓에 이은 4위다. 올해 1~3분기 해외직구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46.4%에 달한다. 미국은 29.1%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이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이에 연말연시 추운 날씨 속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들이 이어지고 있다.작은 고사리 손으로 용돈을 모아 소중히 전하는 어린아이들의 기부금부터 솔선수범 나선 공공기관과 기업들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저마다의 마음을 전한다.이처럼 좋은 마음만을 갖고 펼치는 나눔만 있다면 좋겠으나, 이웃에 대한 진실된 관심보다는 “우리 좋은 일 했어요”라는 해묵은 공치사이자 연례행사에 그친 일부 기업들의 낯 뜨거운 산타클로스 코스프레도 똑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중고차를 구매할 땐 좋은 차 고를 걱정만큼 드는 또 하나의 근심거리는 “바가지 쓰지 않을까”다. 정찰가가 아니라서, 온갖 부품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서 등 갖가지 이유로 소비자는 불안했다.이런 마음을 헤아리듯 대기업이 정찰가에, 차 컨디션, 부품 등 1에서 100까지 확인, 보장해 주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차‧기아 인증중고차다.현대차·기아는 취급 차종을 차종 5년 10만㎞ 이내 무사고로 한정했다. 여기에 내외관, 부품 등은 모두 신차급으로 세팅해 내놓는다. 한 대당 확인하는 항목만 20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하나의 산업을 하나의 생명과 같다고 가정한다면, 이에 섣불리 사망 선고를 내리는 일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사망의 정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심폐기능이 정지한 상태를 사망했다고 말하거나 뇌와 심장, 폐의 기능을 잃었을 때도 사망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하나의 산업이 더 이상 숨쉬지 못하고 기능하지 못한다면 ‘사망’의 영역에 놓일 수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 산업은 사망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의 한 매체는 ‘메타버스는 죽었다’는 선언적인 워딩으로 기사를 발행하기도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리빌딩’. 스포츠에 관심 있는 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다. 부진에 빠진 스포츠팀이 보다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것을 의미한다.다만 리빌딩은 스포츠에만 국한되는 용어는 아니다. 기업은 물론, 정부기관도 리빌딩을 통한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리빌딩을 해야하는 조직도 엄연히 존재한다.26일 마침표를 찍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아픈 손가락을 마주할 수 있었다.먼저 그 시작을 알린 건 한국관광공사의 이재환 부사장을 둘러싼 논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아버님은 어머님과 자녀에게 성실한 가장이셨습니다. 노조와 정치권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노동조합’, 근로조건의 개선 및 사회적·경제적인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노동자가 조직하는 단체를 의미한다. 즉, 노동자의 ‘편’에서 부당함에 목소리를 내는 곳인 셈이다.그런데 최근 이런 노조의 정체성에 의문이 생기는 일이 발생했다. 택배노조가 한 택배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과로사’로 단정짓고 기업을 비판하면서다. 지난 13일 새벽, 군포시 산본동 한 빌라 4층 복도에서 전문 배송업체 A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통곡의 벽’은 최근 이·팔 전쟁으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예루살렘에 솔로몬왕이 세운 성전의 서쪽 일부다. 예수가 죽은 후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공격하면서 많은 유대인을 죽였는데, 그 비극을 지켜본 성벽이 밤이 되면 통탄의 눈물을 흘렸다는 설과 함께 이 같은 별칭이 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별칭은 축구계에서도 흔히 쓰인다. 강한 수비력으로 상대팀의 공격을 저지해내는 선수진에 같은 명칭이 따라붙곤 했다. 최근 취재를 하던 중 헬스케어 업계에서도 같은 별명이 붙어도 부족함이 없을 만한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이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선 나라의 중요 현안에 대한 질의가 아닌 이슈처리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12일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방사능 측정으로 여야가 충돌하며 ‘파행’되는 구태를 반복하며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다.국회 과방위 소속 의원실은 이번 하반기에 전체회의가 정상 진행되지 않은 점을 염두해,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쟁점 현안을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대부분 국감 시작에 앞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진통 끝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실손보험에 가입하고도 청구 금액이 적거나 절차가 복잡해 포기한 보험 가입자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2014년 국민권익위원회가 건강보험과 같이 청구 전산화를 권고한지 14년 만이다. 그동안 보험금 미청구는 연간 2760억원에 달한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 통과로 내년부터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금액이, 병원 등의 의료기관도 행정비용 부담이 각각 커질 수밖에 없다.의료법상 의원급 기관과 약사법상 약국의 경우는 2년 뒤 시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전기차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공급 총력전을 펼쳤던 올해, 오히려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떨어졌다. 당황한 정부가 내놓은 카드는 ‘보조금 인상’. 추석 전 부랴부랴 ‘전기차 보조금 인상 정책’을 내놓고 신차 국고보조금 상한액을 680만원에서 780만원으로 100만원 올렸다.이미 지난해 700만원이었던 상한액을 680만원으로 깎으면서도 말이 많았던 터다. 보조금은 깎으면서도 받을 수 있는 자격 금액은 5500만원에서 5700만원으로 올렸다. 정부는 물가 상승분과 원자재값 상승 분을 반영한 조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