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재춘언니, 실물보다 포스터가 나은 거 같아.”다큐멘터리 영화 ‘재춘언니’를 관람하러 간 날 우연히 무대인사를 위해 참석한 이들과 같은 엘리베이터에 타게 됐다. 친근한 영화 제목으로 먼저 접한 남성 임재춘씨는 첫인상 역시 애칭처럼 서글서글하고 뭔가 설레고 활기찬 느낌이 전해졌다.평소 영화를 볼 때 줄거리나 사전 정보 없이 관람하는 타입이다. 잠시 후 상영이 시작되고 나서야, 이 다큐멘터리가 기타 브랜드 콜트·콜텍 해고노동자의 13년간 투쟁을 기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회사는 지난 2007년 경영상 이유를
[이뉴스투데이 정성화 기자] “임직원들에게 거대 금융그룹이 대주주로 있을 뿐 우린 대기업 집단이 아닌 생존 경쟁 속에 있는 스타트업이라고 항상 강조합니다.”지난 21일 서울 중구 핀크 본사에서 만난 권영탁 대표는 자신들은 대기업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해 3년 내 IPO에 성공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핀크는 지난 2016년 8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와 49%의 비율로 출자해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금융플랫폼을 바탕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복지부는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며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복지, 보건 정책들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특히 2030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접목해 혜택을 알고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들이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은 정보를 친근감 있게 가공하고 나아가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쌍방향 소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최근 디지털 소통효과 측정지표인 콘텐츠경쟁력지수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환경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들의 소통경쟁력이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주택임대차보호법 및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임대차3법)’ 폐지를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임대차3법의 섣부른 폐지가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임대차3법은 세입자에게 1회의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해 2년 후 다시 2년간 계약 연장을 보장해주는 ‘계약갱신청구권’, 임대료 상승폭을 직전 계약 임대료의 5% 내외로 하는 ‘전월세 상한제’, 계약 30일 이내 계약 사실을 신고하도록 하는 ‘전월세 신고제’를 골자로 한다.당초 인수위는 임대차3법의 폐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청구와 지급과정에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실손보험은 국민 75%에 달하는 3900만명이 가입한 상품으로, 소비자가 지출한 의료비 중 법정본인부담과 비급여 항목 등 37%를 보장하고 있다.잘만 이용하면 병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막상 보험금을 청구하는 과정이 간단하진 않다.청구에 앞서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미리 확인한 뒤, 이를 병원에서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는 과정이다.기자도 과거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면서 어떤 서류를 내야할지 몰라
많은 프로골퍼가 펀치 샷을 구사하는 이유가 뭘까. 골프라는 운동은 날씨에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 맑다가도 갑자기 흐려지거나 비가 내리면서 거센 바람까지 동반하는 궂은 날씨 속에서 라운드를 해야 하는 경우가 꽤 많다.가령, 타깃 방향에 나무와 같은 장애물이 놓여 있거나, 바람의 영향 등으로 의도적으로 탄도가 낮은 샷을 구사해야 할 때도 펀치샷을 선택해야 한다.먼저 펀치 샷의 원리에 대해서 살펴보자. 정상적인 샷과 펀치샷의 가장 큰 차이는 임팩트에 있다.정상적인 샷은 다운스윙과 폴로스로우 때 헤드가 그리는 스윙 궤도와 지면이 이루는
아침 식사인 Breakfast와 점심 식사인 Lunch를 합성해 만든 단어인 브런치(Brunch). 우리말로 하면 아침 겸 점심을 줄여 ‘아점’으로 표현할 수 있겠으나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성공한 골드 미스들이 모여 담소와 함께 식사를 즐기는 럭셔리하고 사교적인 활동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 브런치는 그런 것이었다.빵 하나를 먹어도 완벽한 플레이팅을 원하는 MZ세대의 요구와 인스타그램 플랫폼의 붐이 만나 요즘 ‘핫플’이라고 부르는 동네에서는 브런치 카페 없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정부가 조선업 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 인력 도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간 8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정도로 시급한 상황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먼저 조선소 현장의 필수 인력인 용접공, 도장공에 대해 적용해 온 할당제를 폐지하고, 기존 도장 업무로 한정했던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전기공, 용접공으로도 일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다는 것이다.또한 도장공과 전기공의 경우, 기량 검증 통과 시 학사 소지자는 종래 1년에서 면제로, 전문학사 소지자는 5년에서 2년으로 경력
가끔 퇴사 과정에서 ‘권고사직’ 처리를 해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직원들이 있다. 예전에는 별다른 고민 없이 그렇게 처리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업급여 부정수급은 범죄에 해당해 형사처벌 및 행정처분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며 최근엔 사업주들이 이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왜 돈도 안 드는 것을 안해주냐?”면서 화를 내고 협박하는 직원들도 종종 있는데, 이런 사소한 문제가 시발점이 되어 퇴사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곤 한다.회사의 입장에서는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직원을 괴롭히기 시작하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원자력 발전과 석탄 발전의 과도한 비중 축소가 지속되면서 예견된 대로 한국전력의 재정 위기가 도래했다.올해 20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비롯해 총 부채가 500조원대로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하지만 실질적인 대안으로 제시된 전기요금 인상 계획은 생활물가 안정을 이유로 번번이 정부에 의해 가로막혀 사실상 재정난을 타개할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제유가 가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통계청에서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오는 2050년 한국의 총인구가 30% 가까이 줄고 생산 연령 인구 1명이 부양해야 하는 고령인구도 1명을 넘어서게 된다.고령화 시대와 갈수록 문제되는 소통의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속에서 난청의 중요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난청은 다른 감각기관과는 달리 사회적 활동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난청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태어날 때부터 난청인 사람들은 ‘난청 공동체’ 내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매출 900억원이 안 되는 직원 180명인 중소기업이 매출 2조9500억원의 대기업을 인수한다고 나서 ‘고래를 삼킨 새우’로 비유되던 에디슨모터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호언장담하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인수대금 잔금 납기 기한이던 지난달 25일 2743억원을 내지 못했다. 법원은 그 길로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취소시켰다.쌍용차 임직원 4000여 명, 그 뒤 협력업체와 가족 수 만여 명에 쌍용차를 타고 다니는 소비자들은 또다시 불안에 빠졌다.회사 정상화와 함께 회사의 시그니처와 같은 렉스턴 스포츠앤
해는 점차 길어지고 살랑이는 공기가 깜짝 놀랄 만큼 따뜻해진 요즘, 봄꽃이 만발하며 도시가 부드러운 꽃의 색깔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사랑의 계절 봄을 닮은 공간이다.한식과 프렌치, 이탈리안, 일식의 틀에 갇히지 않고 셰프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컨템포러리하게 풀어내는 요리 기술과 한국의 신선한 제철 식재료가 만나 만드는 디쉬는 한 그릇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퍼포먼스와 함께 와인, 전통주 등으로 페어링을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올해 서울 지역에 벚꽃이 예년보다 11일 늦게 폈다. 봄의 시작을 기다려온 관람객들에겐 벚꽃축제가 몇일 미뤄진 수준이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개화 시기의 변화는 곤충 생태에 영향을 미쳐 열매와 씨앗을 맺는 데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그런데 여기 꽃 없는 열매가 있다.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얘기다.흔히 제약업계서 신약후보물질 발굴 또는 기술수출 등의 소식이 들려올 때면 적극적인 R&D의 ‘결실’ 또는 ‘열매’로 평가된다.진보한 기술의 성과라는 점에서 하나의 열매임엔 분명하나, 산업 생태계
[이뉴스투데이 김남석 기자]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 사이 갈등으로 기약도, 이득도 없는 기다림이 시작됐다.갈등의 핵심은 공사비다. 현 조합 집행부는 이전 조합장이 시공사업단과 체결한 새로운 도급공사비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갱신된 공사비는 이전 금액 대비 약 5600억원 늘었다.반면 시공사업단은 당시 설계를 변경하면서 공사비 역시 변했고, 현재 변경된 설계를 가지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바뀐 공사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900여 가구 증가, 신규 상가 조성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요즘 가장 뜨거운 감자가 윤석열 당선인의 1호 공약인 ‘온전한 손실보상’이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피해액을 있는 그대로 보상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구체적인 액수도 누차 언급됐다. 윤 당선인은 총 50조원 규모, ‘소상공인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제시했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9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총연합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10일에도 통인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연합회와도 만났다.안 위원장은 “이전까지는
잘못한 사람을 꾸짖는다는 의미인 ‘혼쭐’과 ‘돈’을 합성한 ‘돈쭐’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정의로운 일을 하거나 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상품을 소비해서 ‘돈으로 혼쭐을 내주다’라는 뜻. 선한 영향력을 보인 몇 가게들이 매체에 보도되며 돈쭐이 나는 일이 생기면서, ‘돈쭐’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이 생기는가 하면 제주에서는 매월 일정한 금액을 어려운 이웃에 후원하는 착한 가게 ‘돈쭐내기 프로젝트’도 추진된다.이미 유명해진 몇 곳의 가게 이외에도 우리네 주변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중국 상하이시 당국이 당초 5일까지 취했던 도시 봉쇄 조치를 연장하고 나섰다. 시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갈수록 폭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는 상하이항과 인근 닝보항의 물류 정체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적·하역 작업이 아직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선박의 항만 대기시간이 늘어나면서 혼잡도 가중은 물론 물류 흐룸도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 봉착했다.이에 대중국 수출기업들은 물론 상하이항을 주요 기항지로 두고 있는 해운선사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물류 정체 규모가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중고차 시장 개방을 결정한 후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의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간 중고차 시장서 벌어진 각종 사기사건이 언론에 부각되면서 “시장을 개방하라”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중고차거래사기단에 피해를 입은 60대 한 남성이 목숨을 끊은 사건마저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하지만 소비자들의 열망에도 중고차 개방 문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지지부진했다. 기존 사업자들의 반대에다 관련 법안에 막혔다. 이를 핑계로 정부도 손을 놓은 지 수년이 흘렀던
바야흐로 첨단을 걷는 시대다. AI 인공지능, AR 증강현실, VR 가상현실 등 SF 영화에서나 봤던 기술들이 현실이 됐다.자동차 산업 분야에도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앞차와의 거리를 측정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을 바르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측면에서 끼어드는 차를 알려주고, 후진 중 장애물을 감지하고 차가 멈춘다. 내비게이션은 3D를 넘어 실제 도로의 모습을 그대로 비춰주고, 운전자의 눈동자를 인식해 계기반(클러스터)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이나, 하늘을 나는 자동차까지는 아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