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등에서 마시게 되는 술은 친목을 도모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각종 범죄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남녀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에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추세는 달라지고 있다.술을 마시고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는 사람을 추행하면 준강제추행죄가 성립하는데, 이 경우 강제추행죄와 동일하게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최근 국정원에 파견된 현역 육군 중령 A씨가 지하철 옆자리에 앉아 졸고 있는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군 검찰에 입건되었는데, A씨는 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술을 마셔 이 사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하였다. 하지만, 이 사건 당시 A씨가 피해 여성을 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한 목격자가 이 사건 당시 상황을 휴대폰으로 촬영하여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다.반면, B씨는 퇴근시간에 복잡한 지하철 내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손으로 접촉한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법원은 이 사건 당시 B씨와 피해 여성은 동일한 봉
최근 대법원은 성범죄에 대하여 ‘성인지 감수성’을 판단 근거로 삼아 유죄판결을 선고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만으로도 성범죄의 유죄판결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작년 ‘성인지 감수성’을 근거로 유죄판결이 선고된 이후 각급 법원에서는 이를 근거로 한 판결이 57건에 달하였는데, 이중 단 한 건을 제외하고는 피의자들 모두 유죄를 받았다. ‘성인지 감수성’은 성별 간의 차이로 인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차별과 유‧불리함 또는 불균형을 인지하는 것을 말하는데, 법원은 성범죄 사건 등을 심리할 때, 피해자가 처한 상황
‘버닝썬 사건’으로 인해 관련 범죄사실이 계속하여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마약 양성반응이 확인된 버닝썬 공동대표 A씨와 버닝썬 MD였던 중국인 여성 B씨에 대해 이번 주 중 구속영장이 신청될 전망이다. 현재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총 82명으로, 이 중 11명이 구속됐다.최근에는 유명 방송인 C씨가 마약 혐의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는 일이 있었고, 경찰이 유명 연예인 D씨와 대기업 외손녀 E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D씨와 E씨는 한 때 결혼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성희롱·성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 법률안’을 발의하였는데, 해당 법률안에 따르면 가해자가 입증책임을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해당 법안은 “이 법과 관련한 분쟁해결에 있어서 입증책임은 성차별·성희롱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자의 상대방이 부담하도록 함”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누군가가 피해를 주장하기만 하면, 가해자로 지목된 상대방이 성차별 및 성희롱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이 때문에 해당 법안이 헌법 제27조 제4항의 무죄추정1원칙 및 증거재판
준강간죄는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간음함으로써 성립하는데, 예컨대 술을 마시고 만취하여 정신을 잃은 상태를 이용하여 간음하면 준강간죄가 성립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실제로는 피해자가 술에 만취하지 않아 정신이 있었는데 가해자는 피해자가 만취하여 정신을 잃은 줄 인식하고 간음하였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 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A씨는 자신의 처, 여성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처가 먼저 잠이 들고 B씨도 안방으로 들어가 잠이 들자, B씨를 따라 들어간 뒤 누워있는 B씨를 간음하여 강간한
‘부비부비’ 등 춤을 추다가 신체 접촉을 하는 일이 많은 클럽은 과거부터 강제추행, 준강제추행과 같은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였다. 최근 유명 연예인이 운영하는 클럽에서 일명 ‘물뽕’이라는 마약을 이용하여 여성들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 준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범하는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클럽 내 성범죄가 사회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클럽에서 강제추행, 준강제추행 등 성추행 범죄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A씨는 제주도의 한 클럽에서 주변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대학생 B씨는
최근 한 유명가수가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을 계기로, 남성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지는 불법촬영물 공유 문화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불법촬영물의 존재를 묵인하는 것도 피해 여성에 대한 가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카메라등이용촬영죄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주로 발생하고, 특히 연인사이에서도 항상 노출되어 있는 범죄로서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강제추행과 함께 가장 많이 일어나는 성범죄 중 하나이다. 현행법상 불법촬영물을 단순히 보
최근 강남 유명 클럽에서 활동하던 MD가 VIP룸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면서 클럽 내 성추행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전에도 클럽 내 성추행은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었지만, 이 사건에서는 단지 춤을 추면서 엉덩이, 허리를 만지는 등의 행위를 넘어서 여성들에게 몰래 약물을 먹이고 약물에 취한 틈을 타 강제추행을 하였기 때문에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성추행’에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추행하는 강제추행과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추행한 경우인 준강제추행이
흔히 ‘성추행’으로 알려진 강제추행죄는 그 대상을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성 간뿐만 아니라 동성 간에도 성립할 수 있다. 때문에 동성에 대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신체적인 접촉을 하는 경우에도 강제추행죄에 해당할 수 있다.강제추행죄는 상대방에 대하여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하여 항거를 곤란하게 한 뒤에 추행행위를 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폭행행위 자체가 추행행위라고 인정되는 경우도 포함되며, 이 경우의 폭행은 반드시 상대방의 의사를 억압할 정도의 것일 필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습추행도 강제추행에 포함되므로, 갑
직장 내에서 업무상위력 등에 의한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업무상위력 등에 의한 성범죄는 직장 내에서 이루어지는 성범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범죄이고, 최근 촉발된 ‘미투 운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성범죄이다. 최근 한국성폭력상담소 통계에 의하면, 직장 내 성폭력 상담건수 295건 중 고용주와 상사로부터의 성범죄 피해 건수가 199건 즉, 64.8%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전직 도지사 안 모씨는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무죄판결을 선고 받았는데, 2심에서 업무상위력 등에 의
공중화장실이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몰카 촬영 금지’라는 문구를 접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몰카 범죄’라 불리는 카메라등이용촬영죄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성범죄 유형의 하나이다. 휴대폰 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카메라 기술과 무음 어플 등의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범할 수 있는 범죄이기 때문이다.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몰래카메라 집중 단속을 벌여 10여명을 적발했는데, 그중에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 등 10대도 포함되어 있어 큰 충격을 주었다. 이와 같이 카메라등이용촬영죄는 나이, 직업 등을 불문하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추행은 형법상 강제추행죄, 즉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추행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지만, 추행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법률적인 관점에서의 추행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말한다.강제추행죄는 이전에 친고죄로 규정되어 있었으나, 2013년 법 개정에 따라 친고죄 규정이 모두 삭제되었고, 피해자가 고소를 취소하더라도 공소를 제
준강간죄는 술을 마시고 만취하여 심신 상실의 상태에 있던 사람을 간음하는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이다. 이때 준강간 피해자는 술로 인해 기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신이 어떻게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건 전후의 상황은, 심신 상실 상태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정확하게 기억하여 진술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최근 법원에서는 여러 정황을 근거로 피해자가 성관계 전후의 상황을 인식하고 의식적인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나중에 기억하지 못하는 일시적 기억상실증인 ‘블랙아웃(Black
우리 형법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는 수형자가 개전의 정이 현저히 있다고 판단되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가석방’을 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가석방이 되면 남은 형기는 구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호관찰을 받으면서 지낼 수 있게 되고, 가석방기간이 다 지나가게 되면 실제로 징역형을 모두 집행한 것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그런데 특정 범죄에 대해서 이러한 가석방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느냐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즉, 사기, 절도, 음주운전이나 성범죄와 같은 재범률이 높은 습관성 범죄에 대해서 수형자가 개전의 정이 있다고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에게 유죄가 인정되면 그 결과로 형벌에 처해지게 된다.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는 경우 피고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어떠한 형이 선고되는지, 즉 양형에 관한 것이다. 자신에게 무슨 죄가 인정되었는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피고인의 권리의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형벌이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처벌규정은 ‘몇 년부터 몇 년 사이의 징역, 얼마부터 얼마까지의 벌금에 처한다’는 방식으로 형벌의 범위를 정해두고 있다. 실제 선고되는 형에 있어서 법관의 재량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형벌의 범위는
법무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으로 전자발찌를 찬 범죄자는 총 3,160명이라고 한다. 연예인 고영욱이 부착하기도 하여 일반인에게 친숙한 이름인 이 ‘전자발찌’ 제도는 2008년부터 관련 법률의 제정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 법률의 정식 명칭은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 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로, 이 법률에서는 전자발찌를 ‘위치추적 전자장치’로 정의한다.전자발찌는 특정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재범 방지를 위하여 형기 종료 후 보호관찰 기간 중에 이루어지는 부가적인 조치이다. 그 특정 범죄로는 성폭력범죄, 미성
교사 등 교원의 성범죄 비위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회에서 발표한 '최근 5년간 전국 초중고 성비위 교원 징계처분 현황'의 분석 결과에 의하면, 총 494건의 성 비위 사건 중 182건(36.8%)이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저지른 것이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사의 성범죄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여, 이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2013년 20건에서 2016년 51건, 2017년 60건으로 5년 사이 3배나 늘었다.교육공무원은 다른 공무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성범죄를 범했을 시에 그 결격사유 등을 엄격하게
술자리 후 귀가길, 지하철과 버스가 끊겼거나 많이 취한 상황이라면 택시를 찾게 된다. 이때 차량을 가지고 왔던 사람들은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것이다. 다음 날 차를 운전할 일이 있거나, 밤새 차를 바깥에 세워두기는 불안하기 때문이다.연말연시에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대리운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대리운전 기사가 성범죄자로 돌변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실제로 대리운전 기사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입는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최근 모 대리운전 기사는 목적지로 이동하는 사이 여성들이 잠들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등록제도는 어느덧 도입된 지 13년이라는 긴 세월을 맞이하였다. 2005년 구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에 대하여 도입되었던 신상정보 등록제도는 이후 2010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으로 성인 대상 성범죄에까지 확대되었다.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제도는 성범죄의 재범을 억제하고 성범죄자를 조속히 검거하는 것 등을 목적으로 한다.피의자들은 성범죄로 받게 되는 형벌보다도 이러한 신상정보 등록제도를 더욱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자세한 개인정보 등이 수사기관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