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10여년간 대형마트 발목을 잡아온 의무휴업이 폐지되나 했지만, 결국 제자리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실상 21대 국회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든 가운데 상당수 민생 법안 역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4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3월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그 중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도 포함됐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한 축인 대형마트는 물론 유통가의 관심이 한 몸에 쏠렸다.대형마트 의무휴업은 2013년 전통시장 및 골목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최근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디즈니플러스 등 OTT 업계가 줄 이은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글로벌 플랫폼이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을 때만 해도 각 플랫폼은 손님 끌기를 위한 치열한 가격경쟁,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드는 투자비용과 누적 적자 등을 이유로 제각각 가격을 올리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외 OTT 기업 5곳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왓챠와 요금
[법무법인 필승 황범석 대표세무사] 바야흐로 절세컨설팅의 시대이다.그러나 절세컨설팅 중에는 잘 만들어진 상품이 있는 반면, 잘못 만들어져 국세청으로부터 기획 과세되는 사례도 종종 접하곤 한다.특히 특허권 컨설팅은 최근 기획과세로 인해 과세 및 불복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특허권 컨설팅에 대해 국세청은 과세를 경고한 바 있다.특허권을 활용한 절세 컨설팅이 ‘우월적 직위 남용’ 사례에 포함되면서다.국세청은 특허권 관련 컨설팅을 사주 일가가 주주의 비례적 권한을 넘어 기업 의사결정을 좌우하고 이해관계자 집단 전체를 위해 정당하게 분배돼야
골프라는 운동은 매우 예민하다.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도, 몸의 동작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내 의도와는 다른 구질이 나온다. 자세가 틀어지면서 평소 연습했던 샷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이처럼 골프는 어려운 운동이다. 작은 동작 하나로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백스윙 톱에서 올바른 손의 모양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가장 안 좋은 자세는 백스윙 톱에서 왼 손목이 손등 쪽으로 꺾이는 동작이다. 즉 ‘커핑 동작’이다.커핑 동작을 하게 되면 다운스윙 시 클럽헤드가 열리게 된다. 이런 상태에선 시간상 임팩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내가 의사라면 이런 식으론 안 했을 텐데.”의대 정원 증원 논란을 대하는 의사 단체의 행보를 취재하면서 떠오른 첫 번째 생각이다. 말에는 화자의 평소 태도가 녹아 있다. 그런데 이들이 사용하는 워딩은 너무나 권위적이면서 고압적이다. 평소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여실히 드러낸다.일반적인 집단이라면 “의사에 대한 정면도전”, “감당하기 어려운 행동”, “급하면 외국인 의사를 수입하든가 하라”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낼 엄두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국민 여론을 등진 채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합쳐 자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지난 1월 출범한 보험비교플랫폼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플랫폼 입점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의 ‘플랫폼요율(PM)’이 3% 내외로 확정되며 서비스가 개시됐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도 앞서 “같은 보험을 동일한 조건으로 가입하는데 수수료만큼 보험료를 더 낼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흥행실패를 예견하기도 했다.실제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7개 핀테크사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약 12만명이 이용했으며, 6100여 건의 보험계약이 체결됐다.보험사와 핀테크사는 플랫폼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끝 모를 상생금융 압박에 금융권의 고심이 깊어졌다.고금리 상황에 이자율이 높아지다 보니 역대급 실적을 올렸을 뿐인데 정부에서는 ‘공공의 적’으로 치부하고 경기회복 책임 분담을 요구하면서다.지난해 말 역대급 지원에 금융권 내부에서는 더 이상 부담을 지우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연초부터 수조원에 달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재기‧성장까지 떠안게 됐다.지원책 마련에 자율성을 부여했다지만 피감 입장인 금융권에서는 불만도 제기하기 어렵다.당국의 입김에 주머니를 열고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랄 뿐이다.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2019년 발생한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4년이 지났지만 투자자의 불편함은 풀지 못했다.판매사에 완전판매 책임을 지우기 위해 2021년 3월 도입한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한 법률(금소법)’이 대규모 불완전판매 사태의 방지책은 아니었기 때문이다.지난해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터지자, 금감원은 ‘판매사의 불완전판매’를 언급하며 책임을 회피했다.증권가에선 이미 예견됐던 바다.ESL는 증권사 파생상품 담당자도 100%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이기 때문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물 한 병 안주면서….”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합병 임박과 동시에 대체항공사로 지정돼 주목받고 있는 티웨이항공을 두고 볼멘소리가 나온다.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유럽 취항을 시작,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 항공권 스케줄을 공개한 결과 “너무 비싸다”는 여론 때문이다.오는 5월 16일부터 시작하는 이 노선은 성수기가 아님에도 왕복 기준 평균 100만원을 웃돌게 책정됐다. 티웨이항공이 공개한 인천~자그레브 노선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이벤트 운임 46만1000원 △
[황범석 필승 대표세무사] 일반적으로 해당 자산의 시가가 없는 경우에는 시가로 인정되는 금액(감정평가액 등)으로 해당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고 시가로 인정되는 금액이 없는 경우에는 기준시가로 해당 자산을 평가하게 돼 있다.기준시가는 실제 시가보다 평가액이 낮으므로 일반적으로 납세자 입장에서는 시가 또는 시가로 인정되는 금액(감정평가액 등)보다는 기준시가로 재산을 평가해 상속 및 증여받는 것이 세금이 더 적게 발생한다.그러다 보니 과세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인 과세관청 입장에서는 과세 대상 물건에 대해 시가 평가를 선호할 것이고 경제인인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프랜차이즈·식품업계가 치솟는 원자재 가격을 이유로 슈링크플레이션을 택하고 있다. 제품 가격은 유지한 채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의 효과가 있다.일반적으로 슈링크플레이션은 곧 ‘소비자 기만’ 혹은 ‘꼼수’로 통용되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를 모아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하며 분노하기도 하고, 일부 제품은 불매운동 대상에 오르기도 한다.이런 방법은 물가안정을 꾀하며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정부 방침을 우회적으로 회피한 것이기도 하다. 이에 정부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용량·규격·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초저가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최근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이 국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일명 ‘초저가’를 내세우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은 고물가로 저렴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더더욱 급성장하고 있다.실제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월간 순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쇼핑앱 1·2위에는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이름이 나란히 올랐다. 이에 반해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순사용자 수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중고차 매매단지가 유독 많이 위치한 경기도 부천시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K매매단지에서 건물주가 입주 업체들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사안이 사안인 만큼 ‘사건’이라고 강하게 적시하고 싶지만, 현재 관련 판결이나 입주 업체들의 공동 법적 대응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이라는 말로 표현을 갈음해야 한다.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만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억울함과 분노로 가득했다.기자가 본지 산업부에서 건설·부동산 부문을 맡아오며 마주한 사건 중 가장 이해하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보안을 생명줄처럼 여기는 방위산업 시장에서 최근 국가기밀 유출로 수년째 시끄러운 상황이다.그간 국내 방위산업계는 각자의 분야에서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실제 총탄과 포탄 등은 풍산이 주도하고 있고 전차는 현대로템, 자주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도무기 및 수중무기는 LIG넥스원이, 전투기 및 항공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도맡아 하고 있는 시스템이다.여기에 특수선 분야도 그간 역할이 나눠져 있었다. 함선, 잠수함, 중소형 특수선을 두고 각각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특수선 분야에서 조선사들 간
[황범석 필승 대표세무사] 요즘 세무사 업계가 떠들썩하다. 다주택자의 주택 양도로 인해 양도소득세가 중과돼 과도한 세금을 납부한 납세자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생겼기 때문이다.희망의 불씨로 인해 2009년 3월 16일부터 2012년 12월 31일 사이에 취득한 주택을 매각한 뒤 다주택자의 양도로 세금을 신고 및 납부한 납세자들은 납부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환급은 ‘소득세법 부칙 제14조’가 도화선이 됐다.소득세법 부칙 제14조 양도소득세의 세율 등에 관한 특례 1항에 따르면 ‘2009년 3월
[이뉴스투데이 김덕형 기자] “뭐 어쩔 수 있겠습니까. 하라면 하는 거죠.”한 한국전력 직원과의 대화는 그렇게 끝났다. 적지 않은 나이에 어느 정도 직급을 달고 있는 그에게 회사가 요구하는 ‘임금 반납 동의’는 그저 20대 군 시절 형식적으로 토요일마다 소대장이 걷어가던 ‘소원수리서’와 다름이 없어 보였다.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과장급 이하 직원들의 동의율이 지난달 25일 동의 신청 기간 종료 기준 50%를 밑돌게 된 것이다.MZ세대가 다르다는 말은 미디어를 통해 상식처럼 여겨진 지 오래지만 이
최근 의학 및 제약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제약·바이오산업 또한 고속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기준 세계 제약 시장 규모는 약 1조4200억달러로,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의 2.7배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인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완제품 제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원료의약품의 공급망 체계가 붕괴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물동량은 늘어났으나, 급증한 수요로 항만 작업은 지연되며 물류 대란이 발생해 원료의약품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통상적으로 택배업은 택배기사와 대리점, 택배사로 주체가 나뉜다.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택배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택배 대리점은 택배사와 위·수탁 계약을 맺는다. 즉, 계약상으로는 택배기사와 택배사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택배기사와 택배사 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직접적인 계약을 맺지 않았어도 택배사가 택배기사의 ‘사용자’라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택배기사 사용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은 약 4년 전 세상에 던져졌다. 지난 2020년 3월 전국택배노
야외 골프를 즐기기엔 너무 추운 겨울이다. 이런 이유로 요즘엔 골프채를 아예 잡지 않는 골퍼들도 적지 않다. 봄철 라운드 일정이 잡혀야 클럽을 잡으려는 골퍼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 틈틈이 자신의 스윙을 점검하고, 가다듬고 연습해야 봄철 좋은 샷감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필자도 마찬가지로 예전에 골프 시즌이 끝나면 3개월 동안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야 한해를 잘 지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많은 골퍼가 실내연습장과 실외 연습장을 놓고 고민하시는 것 같다. 두 연습장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내 자신이 미워졌다.” 독일의 유명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시로 유명하다. 그는 히틀러가 집권한 독일 사회를 견딜 수 없었고 나치를 피해 조국을 떠나 오랜 시간 망명을 했다. 구두보다 나라를 자주 바꿨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그 덕에 그는 다른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아 작품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