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단일대오를 형성해온 국회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여야 협의체’가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일단 쟁점이 되고 있는 ‘석패율제’를 살펴봅니다.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할 때 당선권 내의 특정 번호를 지역구에도 중복 출마한 후보자들로만 명단을 작성하되, 이 중 지역구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한 사람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제도입니다.하지만 석폐율 제도가 도입되면 비례대표의 숫자가 줄어듭니다.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를 대변하는
검찰이 조국 정국에서 보인 행보는 진영논리의 첨예한 대립으로 분열과 갈등을 불렀습니다. 다만, ‘검언(檢言) 개혁’이라는 국민과 사회의 준엄한 명령을 확인했다는 점은 큰 수확입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검찰과 언론은 적폐청산의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검찰은 최근 ‘김기현 첩보’ 수사와 함께 브레이크 없는 폭주로 또다시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를 상대로 루비콘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탄 검찰개혁안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시점에서 말이죠.이 과정에
어느 국가나 사회를 이끌어왔던 ‘관행’이 선순환적인 방향키를 잃으면 ‘적폐’로 변질됩니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의 적폐 세력으로 변질된 검찰조직은 자신들의 통제력이 여전히 통한다는 오만함 속에 촛불을 들고 검찰개혁을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피의사실 공표, 피의자 알리기, 밤샘 조사 등은 형법의 무죄추정 원칙에 철저히 반해온 대한민국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통해 다시 한 번 그들의 막강한 힘을 과시했습니다. 수치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수사의 방향을 재단하려는 불손한 의도마저 엿보입니다.개인의 ‘기본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물러난 뒤에도 검찰조직의 심장부인 서초동, 의회정치의 메카 여의도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은 꺼질 줄 모르고 타오르고 있습니다.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적폐 청산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윤석열 사단’의 수사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2016년 서울 광화문 촛불의 준엄한 명령이었던 검찰 개혁을 막으려는 일종의 ‘불순한 의도’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촛불이 현재 서초동(검찰)과 여의도(국회)를 향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검찰 개
“한국당도 싫지만, 조국(문재인 대통령)은 더 싫다.”(광화문‧여의도) VS “조국(문재인 대통령)도 싫지만, 검찰이 더 싫다.”(서초동‧여의도)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첫 주말(19일) 오후. 광장에서 쏟아져 나온 목소리는 대략 이렇습니다.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는 시민들 발길은 검찰 심장부인 서초동에서 여의도로 옮겨갔을 뿐입니다. 문 대통령 탄핵과 조 전 장관 구속을 외치는 맞불집회 역시 지난 주말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우선 진보진영은 ‘조국’ 기 싸움에서 사실상 보수진영에 자리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사례로 불린다.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현실과 사이버를 융합한 기술을 말한다. 온라인의 수요를 오프라인에서 공급하는 형태로,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푸드, 차량, 숙박, 사무실, 심지어 일자리에 이르기까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각 분야에서 플랫폼의 질과 역량이 점점 늘어나며 시장의 크기는 물론, 산업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확장되고 있다.인테리어 분야에 있어, 소비자들은 과거에 인테
나는 그를 잘 모른다. 가뭇한 기억이지만 진보진영의 토론회에서 한차례 마주했을 뿐이다. 간혹 방송에서 날 선 시각으로 세상을 평가하는 그를 호기심으로 바라본 정도였다. 당연지사 그의 언행은 내게 데면데면했다. 그런 그가 작금의 조국 사태에 대해 ‘윤리적으로 패닉 상태’라고 고백했다. 조국 사태는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이지 결코 이념이나 진영으로 나뉘어 벌일 논쟁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조국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진보’와 ‘보수’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거두어들였지만 진보 정당의 탈당계를 내기도 했다.
검찰이 유엔 총회 및 한미 정상회담 등 참석차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비운 사이 현직 법무장관의 자택을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치권에선 이번 조국 장관을 둘러싼 기싸움을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검찰 권력의 조직적인 저항이자 ‘검란(檢亂)’으로 규정하기도 하지만, 이는 정치·공학적으로 제한된 시선입니다. 그래서 조국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게 된 배경을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검찰은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자녀의 학력 등과 연결된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의 위법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조국 블랙홀’에 갇힌 여야 정치권이 무기력합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문재인 정부=조국’이라는 프레임에 사로잡혀 ‘묻지마 조국 사퇴’를 외치며 연신 헛발질만 하는 통에 전통적 지지기반이던 보수층 결집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도 계속 쥐고 갈 수도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 ‘조국 카드’ 때문에 전례 없이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합니다.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이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눈물의 삭발식을 거행했습니다. 여기엔 강효상 한국당 의원과 송영선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정기국회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데다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뿐만 아니라 ‘조국 정국’이 겹치면서 난항이 불가피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치열한 주도권 싸움도 정기국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야당이 조 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안’이나 ‘국정조사’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 경우 국회 일정 자체가 멈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이른바 ‘조국 블랙홀’을 넘어서기를 희망하는 만큼 ‘민생국회’를 강조하는 동시에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소식 하나하나에 대한민국이 들썩인다. 조 후보자에 대해 비판을 하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냐’고 반문하고 반대로 옹호를 하면 ‘좌클릭’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를 두고 우리 사회가 유례없이 분열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하지만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진짜 걱정이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진영논리로 반목과 대립하는 모습을 수없이 목도해오지 않았는가. 법무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전체를 상징하는 분위기 정도가 이례적이라고 할 순 있겠다.그보다는 이번 ‘조국 청문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른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18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이다. 2018년 출생아수는 32만6900명으로 전년대비 3만900명(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 0.98명이라 함은 부부 한 쌍이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아이의 수가 한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출산율 지수는 여성의 가임기간(15∼49세) 동안 몇 명의 아이를 출산했는지 나타낸다. 출산율 0.98명은 1970년 통계청 출생통계작성이래 최저치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1년 합계 출산율 1.3명을 기록하며 초
“과거 한반도를 식민 지배했던 일본이 진솔한 사과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에 경제 제재를 가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적대 행위라고 규탄한다.”일본 아베 정권이 한국의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한 데 이어 우리의 전략물자관리가 일본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를 결정하자 나온 성명이다.이 주장은 우리 정부나 국회,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아닌 일본 내 시민단체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현재 한국을 사실상 ‘적’으로 간주하는 아베 정권의 조치 이후 돌아오는 역풍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그간 수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된 지난 12일 오전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청와대가 14일 지난 2년 간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고충을 겪어 온 영세자영업자 및 소기업 등에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을을 갈등’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다만 청와대는 소폭 인상으로 결론이 난 이번 최저임금 결정결과를 놓고 제기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주장에 대해선 여전히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대한민국 사회와 같이 장기간 저성장‧저물가 기조를 이어가는 나라에서 최저임금
일본이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결정에 경제보복 카드로 맞불을 놓고 있다. 아베 정부가 이달 말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대비해 한국을 상대로 경제보복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 배경을 떠나 우리 경제는 한일 간 정치‧외교적 갈등에서 촉발된 일본의 보복성 수출 제재라는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났다.품목 선정부터 우리에게 데미지를 최대화할 수 있는 고도로 계산된, 계획 하에 이뤄진 조치로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엄격히 규제하기로 하면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
남북미 정상의 극적인 판문점 조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끝나는 지난 6월 29일 아침 오사카에서 자신의 트윗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최선희 제1부상이 약 5시간 만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트럼프-김정은 깜짝 단독 회동이 이뤄졌다. 여기에 철저하게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또 한 번의 깜짝 등장으로 판문점에 남북미 정상이 한 자리로 모이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인사 정도를 건네는 수준의 짧은 만남이 점쳐졌던 북미 정상
지난 24일 6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와 여야 합의를 기다리며 한차례 연기됐던 추경안과 관련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이 진행됐지만 북한 선박과 붉은 수돗물 등 선별적 상임위원회 참여만을 고집하던 자유한국당이 끝내 등원을 거부했다. 국회가 정상화 문턱까지 가서 또 한 번 미끄러지며 여야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여야 3당 원내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도출한 6월 국회 의사일정 합의안이 한국당 의총의 추인과정에서 발목이 잡혔다. 여야 모두 국회정상화 협상에 다시 한 번 임하겠지만, 국회 파행 80일 만에 극적으로 도출한 합의안마저
여야가 원내대표 간 ‘호프회동’으로 형성된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도 잠깐, 다시 ‘강대 강’으로 맞서면서 ‘국회 정상화’는 당분간 불투명해졌다. 여야는 수차례 원내대표 통화를 비롯한 물밑 접촉을 시도해왔지만 진전은 없었다. 극적 타결을 시도했던 지난 2일 회동도 소득은커녕 서로 감정만 상한 채 헤어졌다.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는 만큼 현재의 대치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공개석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 유출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을 작심 비판하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패스트트랙 정국에 이어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부적절한 만남으로 여야의 날선 대치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 출입기자단에게 “대통령의 발언은 ‘외교 기밀 유출 사건이 정쟁의 도구라든지 당리당략에 이용될 수 없다’는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설명했지만, 악화일로의 정국에서 굳이 대통령까지 나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 내용을 건넨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감운안 동포담당 참사관을 두고 청와대와 한국당이 날을 세우고 있다. 강효상 의원이 공개한 내용이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강 의원의 행위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의정활동이라는 한국당 주장과 ‘정상 간 통화 내용은 3급 국가기밀’로 기밀 누설에 해당된다는 청와대와 정부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한국당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강효상 의원에게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