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50년 초장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받으면 80세 넘어서까지 빚 갚을 거예요?”정부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혼부부를 위한 50년 초장기 모기지론에 대한 정책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한 지인에게 묻자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순간 간담이 서늘해졌다. 신용카드도 만들고 나서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놓았는데 내집마련을 위해서 50년간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니. 내 대답은 “절대 아니요”다.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1일 주재한 관계부처장관 회의에서 50년 초장기 모기지론이 부동산 대책에 포함됐다. 현재까지 보금자리론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등장으로 배달 지옥이라는 역대급 혼란에 휩싸였다.편리함을 앞세워 무시무시한 수수료를 챙겨간 배달플랫폼들이 기승을 부린 것도 잠시, 1~2년이 지나자 이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고들 한다.다시금 밖으로 사람들이 나오고 가게 문도 다시 열었다. 이제는 한숨을 돌릴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엔 폭염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을 한다고 한다.하지만 불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쌓여있는 대출 이자에 가게임대료,
지난 6월 말 서울·경기 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며, 경기도 수원의 한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의 중고차 매물 100여 대가 침수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현장의 상황은 심각했다. 차의 보닛과 사이드미러 부위까지 잠긴 차부터, 차의 창문 부위, 타이어 정도만 잠긴 차까지 위치에 따라 다양했다. 침수 당일에는 차를 바로 견인할 수도 없는 상황에,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은 “비가 오는데 왜 차를 옮겨 놓지 않았는지”, “이렇게 비가 많이 와서 차가 잠길 줄 몰랐다” 등의 설왕설래가 이어졌다.현장의 침수차의 앞유리에는 엔카 진단보증 스티커가 붙어
‘노잼(no+재미의 합성어)’이면 외면 받는 시대. ‘재미’가 있어야 먹고, 참여하며 즐긴다. MZ세대는 소비에 있어 재미와 체험을 중심 가치로 추구하는 펀슈머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소비에 있어 재미를 중심 가치로 추구하는 M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제과 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MZ세대를 사로잡았을 때 그에 따르는 긍정적인 파급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롯데제과는 제과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부심부심’은 ‘먹부심(먹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음을 이르는 단어)’를 주제로 하는 웹
[이뉴스투데이 신하연 기자] 2022년 하반기 첫날이다. 7월의 시작과 함께 코스피는 2300대를 턱걸이했다. 장중에는 이마저 무너지면서 2200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2200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 30일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상반기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고통스러웠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500조원 넘게 증발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58% 폭락했다.뉴욕증시에서도 이번 분기 다우지수(-11%)와 S&P500지수(-16%)는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고, 22%나 밀린 나스
불판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사람의 변(辯).음식의 맛은 식재료의 신선함, 적절한 간, 그리고 불조절이 완벽하게 밸런스를 이뤘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특히 소고기는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때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면서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육즙이 펑 터질 수 있도록 육즙을 가두면서 조리하는 스킬이 필요한 재료다. 아무리 높은 등급의 고기라도 오버쿡으로 굽거나, 육즙을 가두는 데 실패했다거나, 숙성과 전처리를 소홀히 해 고기 본연의 육향이 약하다거나 하는 조건을 만나면 아쉬운 한 끼 식사가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불판 앞에서 집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우리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복합적인 위기 징후가 짙어지는 모습이다.이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생산,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전방위 활동을 촉진해 경제 활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기업경쟁력을 위측시키고 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각종 법적·제도적 규제를 과감히 뜯어고쳐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경제계는 민간주도 성장과 시장 자율을 주요 경제정책 기조로 삼은 윤석열 정부가
[이뉴스투데이 윤주혜 기자] SPC 공식 홈페이지에는 프랑스 바게트의 탄생 배경이 적혀있다. 1920년 프랑스에서 제빵 기술자를 보호하기 위해 저녁 10시~새벽 4시에는 빵을 만들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하고, 아침 식사로 먹는 둥근 빵을 만들 시간이 모자라 가늘게 만든 것이 바게트란다.이런 파리바게뜨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제빵기사들이 점심시간 1시간 만이라도 편하게 식사하고, 자유롭게 화장실에 갈 수 있게 해달라 요구하는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이 사안은 2017년 파리바게뜨 제빵기사가 정의당에 ‘불법 파견’을 제보하면서 공론화됐다
오늘 한달 남짓 이명과 회전성 어지럼증으로 고생을 했던 젊은 남자가 청력 검사 후 진료실에 들어왔다. 청력이 호전이 될 듯 될 듯하면서 개선이 안돼 나를 안타깝게 만든 환자였기에 약간은 긴장된 기분으로 검사 결과를 보았다. 그리고 난 웃으면서 환자에게 악수를 청했다. “와우! 축하합니다. 이제 됐네요!” 환자도 웃으면서 대답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커피를 디카페인으로 바꾸고 나니 귀가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진작에 일러주신 대로 할 걸 그랬어요!” 선생님. 나는 진료실에서 원장님이란 호칭보다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불리는
[이뉴스투데이 오은서 기자] 정부가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새롭게 지명한 김승희 후보자가 최근 잇단 의혹을 받으면서 정치권과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윤석열 정부가 직면한 과제 가운데 굵직한 이슈인 연금개혁이나 제2의 펜데믹에 따른 감염병에 맞설 대처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핵심 이유다.코로나19 이후 복지부 장관은 복수차관제와 질병관리청 승격,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야 하는 의료 생태계 등 새로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전방위 사령탑 역할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특히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제2의 감염병 위기에서 ‘방역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교한 아이언 샷이 필수다. 어드레스 시 볼 위치가 좋지 않거나 라이가 좋지 않은 경우, 또한 바람이 많이 부는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온 그린을 노리거나 최소한 그린 근처까지 보내는 컨트롤 샷을 구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예를 들어 핀까지 아이언 7번과 8번 사이의 거리가 남았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미스샷은 대개 8번 아이언으로 강하게 칠 때 발생한다. 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은 컨트롤 샷이다. 평소보다 3cm 정도 그립을 내려 잡고 4분의 3 스윙을 하거나, 80% 힘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스시조, 아리아께, 스시코우지, 코지마 등을 필두로 고급 식문화를 선도하던 스시 오마카세. 전식, 스시, 후식 등 모든 메뉴 구성이 셰프의 판단에 따라 제공되는 ‘오마카세’라는 식문화는 ‘한우 오마카세’, ‘돼마카세’, ‘이모카세’ 등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내며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미식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최근 한국은 스시 오마카세 붐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업장이 생겨나고 있다. 기존 업장에서 독립해 자신만의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도 있고, 판초밥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과 기술을 살려 오마카세로의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유럽연합(EU)이 친환경차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발간한 ‘탈(脫) 하이브리드를 지향하는 EU 친환경차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최근 친환경차 정책 지원을 강화하면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하이브리드차보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전 세계 주요국에서 내연기관차가 모두 단종되는 2035년보다 빨리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현재 일부 유럽에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에 전기차와
지겹게 평범한 일상 속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졌던 ‘나의 해방일지’가 끝났다. “날 추앙해요”라는 독특한 명대사도 남겼던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평범한 일상을 딛고 모두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방이 되었고, 한 발짝씩 앞으로 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편의점 갔을 때 내가 문 열어주면 ‘고맙습니다’하는 학생 때문에 7초 설레고, 아침에 눈 떴을 때, ‘오늘 토요일이지?’ 생각하면 10초 설레고, 그렇게 하루 5분씩만 채워서 죽을 만큼 힘든 삶에 숨통을 틔우라는 염미정의 대사를 복기하며. 지겨운 삶을 멈추고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은 연료 원가로 전력생산 부담이 커진 한국전력의 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이에 정부는 사태 수습을 위해 전력도매가격(SMP)에 상한을 두는 ‘SMP 상한제’ 도입에 나섰다.천정부지로 치솟은 한전의 적자 해결과 함께 지난달 200원대를 돌파한 SMP 가격을 동시에 잡겠다는 조치로 해석되며, 이에 따라 발전원가 절감을 통한 전력생산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이번 사태의 진짜 핵심은 시장가격을 통해 형성된 SMP 가격의 결정권이 어디에 있느냐다.가격 상승폭의 확대로 시장의
[이뉴스투데이 오은서 기자] 얼마 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로 언급한 한국의 ‘가파른 인구 붕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가별 출생률 순위에 따르면 한국의 출산율은 0.84명으로 200개 국가 중 최하위다.정부는 이 같은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난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별로 맞춤형 난임 치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전문 의료기관은 한·양방을 이용한 특수 클리닉을 난임 치료 해법으로 제시한다. 최근 의료계는 난임 부부에게 희소식이 될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정혜경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지난달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주요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해 정부가 인프라를 지원하고, 기업이 투지와 고용창출에 앞장서는 민간 주도 성장 기조를 표방하고 있다. 이미 윤 대통령 스스로가 대선 과정에서 ‘시장경제론자’임을 강조하고 기업친화적 입장을 뚜렷이 나타낸 바 있다.이러한 시기에 전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법인세 인하와 연금·노동·교육 등 구조개혁,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지난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린 특별 대담
최근 오래된 차를 운전하는 한 지인으로부터 “접촉사고가 났다”며 연락이 왔다. 보험으로 처리하면 되는 건 알겠는데, 본인 과실 100%라 상대방은 보험처리를 해주면 되지만, 자신의 자동차를 어떻게 수리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것이었다. 다행히 지인은 자동차보험 담보에 자차를 가입해둬 보험처리가 가능했다. 다만 자동차 시세 산정 가격보다 수리비 견적이 더 나와, 자기부담금 외에도 추가 수리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비업체로부터 전해 들었던 그의 설명에 따르면, 중고 부품을 사용하면 추가 수리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그럼 중고
우리나라에서 일식의 장인하면 보통 스시를 쥐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사실 일본에서 한 수위의 레벨로 여기는 것이 바로 튀김이다. 일본에서는 튀김도 종류를 세분화해 두었는데, 가장 고급으로 여겨지는 ‘덴푸라’는 재료에 물과 밀가루, 계란을 사용한 반죽 옷을 입혀 튀기는 것을 말한다. 얇은 반죽 속 식재료 자체의 수분을 이용해 튀겨내어 향과 맛을 살려내는 방식으로 재료마다 튀기는 방식과 온도가 달라 고급 스킬을 요한다. 1인당 80만 원에 육박하는 오마카세 업장도 있을 정도.재료를 꼬치에 꽂은 뒤 밀가루와 계란, 물을 섞은 반죽을 입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산업 각계의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특히 당일 공급 당일 생산 방식인 현대차 울산공장에선 하루에만 2000대 넘는 생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총파업으로 인해 수소공급이 일부 중단돼 수소차는 갈 곳을 잃기도 했다. 9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수소충전소 3곳은 운영을 멈췄다. 또 다른 2곳에서는 승용차 수소 충전은 안되고, 시내버스 충전만 가능하다. 이마저도 열흘이면 바닥이 날 조짐이다.상황이 이런데도 화물연대는 행동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