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은‘판매된 그림을 보조 작가가 그렸다’는 점을 고지하지 않아 사기죄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사기죄가 성립이 되는 건지 아닌지와 같은 법리 논쟁을 거론할 의도는 애당초 없다. 나름 건강하고 아름다운 코에 인생을 건 의사로서 인간의 미적 기준에 대한 미학적 입장이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의술과 미술은 아름다운 존재를 본래의 모습으로 치료하고 때론 형상화하는 가치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르네상스의 대표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인체 관련, 많은 그림을 남겼다. 사실적 묘사를 위해 인체 해부를 직접 해보았다고 알려져 있
정신보건법 및 동법 시행규칙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자는 항상 자발적 입원이 권장되어야 한다고 원칙을 정하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몇 가지 예외를 정해 강제입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 사유 중 하나로 ‘응급입원’ 제도가 있다.응급입원 제도는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자가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크다면 의사와 경찰관의 동의만으로 72시간 범위 내에서 강제 입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인데 심각한 주취자의 경우에도 이 조항을 활용해 입원이 가능하다.최근 당 법무법인에서 수행한 재판에서 의미 있는 판결을 받았기에 소개하고자 한
골프 스윙의 기본은 어드레스 시 상체와 무릎의 각도가 각각 어느 정도인지, 셋업 시 몸의 체중을 양발에 적당히 주었는지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셋업을 잘못하면 스윙 시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드레스 시 올바른 척추 각도와 체중 배분이 매우 중요하다.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아이언 클럽을 잡고 어깨 넓이만큼 양발을 벌린다. 그리고 공과 몸이(어깨·허리·골반·무릎·양발 끝) 타깃과 일직선상에 맞춘 후 허리를 곧게 펴고, 클럽을 잡은 양손을 허리까지 올리되 클럽을 몸 앞쪽으로 길게 뻗는다. 이때 긴장을 풀어야 좋은
평소 분주한 일상은 드라마를 시청할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저녁이 있는 삶을 늘 꿈꾸었지만 드라마는 내게 접근 불가의 영역이었다. 그런 내게도 드라마를 영접할 호기가 부지불식간에 찾아 들었다. 모처럼 한가로운 어느 주말, 거실의 텔레비전에서 드라마‘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재방송 중이었다. 관심 없다는 듯 시큰둥한 관성으로 스포츠를 찾아 채널을 돌렸을 법 한데 드라마 제목은 직업에서 오는 동질감으로 이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드라마 전개 과정에 점차 녹아들었고 이제는 여유가 있는 주말에는 몰아보기를 실천할 정도로‘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의료법 제27조 제3항은 본인부담금 할인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아주 사소한 경우라도 급여진료에 있어 본인부담금 할인은 해주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급심 판례들을 찾아보면 1차 의료기관에서 별 생각 없이 3000원 본인부담금을 할인해 주었다가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반면 위 조항은 비급여진료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실무에서는 비급여진료비는 할인 금지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고 보건복지부 또한 여러 차례 질의·응답을 통해 같은 의견을 피력한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기본적인 어드레스와 스탠스의 중요성을 모르고, 스윙 자세나 동작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클럽별로, 상황별로 알맞은 어드레스와 스탠스를 취한다면 좋은 스윙을 하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스탠스는 어깨 넓이만큼 두발의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어드레스 시 두발의 간격과 볼에 위치에 따라 볼의 거리나 방향이 결정된다.좋은 스탠스는 안전성과 유연성의 조화를 이루게 하며 완벽한 샷을 구사할 수 있게 해준다. ◇너무 넓은 스탠스양발을 너무 넓게 벌리면 유연성이 떨어지며, 상체 회전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무엇이든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무 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천국 쪽으로 가고자 했지만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도입부다. 18세기 파리와 런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프랑스 대혁명 속에 벌어지는 인간의 거칠고 무딘 내면을 세상 그 어느 문장보다 유려하게 그려냈다.찰스 디킨스를 꺼내든 건 이태원 발, 코
올바른 골프 스윙을 위해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누가 뭐래도 그립이다. 그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골프에선 아주 중요하다.그래서 많은 교습가들이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이 그립이다. 그립을 어떻게 잡는냐에 따라 스윙 궤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비거리와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그립은 통상 오버랩핑 그립, 인터록킹 그립, 내추럴 그립(베이스 그립)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이중 골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그립은 오버랩핑 그립이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왼손에 검지 위로 걸쳐서 감싸는 방식이며,
의료기관을 기반으로 한 연구소, 병원의 상호나 상표를 활용한 화장품 라이선스 사업의 성공사례가 집적되며 병원의 부대사업에 관한 문의가 자주 들어오고 있다. 의사가 개발에 참여한 화장품을 원내에 비치하며 팔거나 별도의 화장품 유통 법인을 설립하여 병원 상호를 이용한 ODM 계약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하겠다는 등이다. 하지만 까다로운 의료법의 규제 하에서 어디까지가 허용되는 사업이고, 어디부터가 금지되는 행위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먼저 의료기관이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은 가능할까? 피부과 의사가 추천하는 화장품은 그 자체로 엄청난 광
코 질환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발병하는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 콧물이 흐르면 코감기로 자가진단한 후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뿐 아닌 코 주변 피부와 눈까지 가려운 것은 대개 알러지성 비염 증상이다. 특히 알러지성 비염 환자들은 지금처럼 일교차나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는 그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러나 콧물은 간단히 지나갈 증상이 아닌 경우도 있다. 콧물을 가벼이 여기다간 큰코 다친다. 급성 감염성 질환,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 질환의 전조증상이기 때문이다. 혹여 콧물과 함께 발열, 기침, 가래, 두통 등 전신적인
골프는 더 이상 부유층이나 특수층만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특히 스크린골프가 대중화되면서 더 그렇게 된 것 같다. 이렇게 골프의 문턱이 낮아지다보니 ‘시리어스한 골퍼’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다시 말해 골프를 쉽게 접하다 보니 체계적인 레슨 없이 골프를 대하고 있고, 이로 인해 구력이 쌓이면서도 ‘자신의 골프 실력의 늘지 않고 있다’고 푸념하는 주말 골퍼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골프는 처음 배울 때가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공부도 그렇듯이, 처음 기초를 제대로 잡고 올
인간에게 가장 흔한 질환인 감기는 그 발병 원인이 1950년대에 이르러서야 규명되었다. 인류 최초의 의학서인 에베루스 파피루스(Eberus Papyrus)는 기원전 1550년경 이집트의 신관(神官) 문자체로 기술돼 있는데 감기에 대한 증상과 치료방법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이렇듯 감기는 먼 고대로부터 인간과 함께 해왔다. 그러고 보니 감기의 영어 표현인 ‘cold’는 추운 날씨에서 오는 증상과 유사해서 그리 명명된 듯하다.감기의 순우리말 표현인‘고뿔’은‘코’의 옛말인‘고’(鼻)와‘불’(火)의 합성어로 감기에 걸리면 코끝에서 뜨거운 기
의료기관을 경영하다보면 종종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민원에 시달리곤 한다. 내가 정말 법을 어겼다거나 다른 잘못이 있어서 당하는 민원이라면 잘못된 것을 고치고 그에 합당한 처분을 받으면 되겠으나 가끔은 정말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보건소의 끈질긴 소명 요청을 받기도 한다.일례로 A원장은 특정 증상에 대한 문진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1만8000원의 요양급여를 청구했는데 그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았음을 이유로 환자로부터 민원이 제기됐다. 관할 보건소에서는 일견 허위청구의 액수가 크지 않고 A원장의 기존 처분 이력이 깨끗하기에 처음에는
의료기관을 운영하다 보면 보건소 등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거나 고소, 고발 또는 진정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법규를 위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근로기준법을 잘 몰라서 한 부당노동행위, 광고 규정 등 의료법 위반 행위 등으로 노동청이나 보건소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시술 과정에서의 잘못으로 환자로부터 고소를 당해 경찰서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 중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일이 가장 곤혼스럽고 두렵다.최근에 담당했던 사례를 예로 들자면 의원(피부과)을 운영하는 A 가정의학과 전문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마스크는 인류의 수많은 희생에서 탄생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은 널리 알려진 인류사의 비극적 사건이다. 그 해 초여름에 발현하여 1920년까지 전 세계에 대유행했다. 팬데믹의 시초다. 전 세계 인구의 10%에서 27%가 감염됐다. 사망자는 최대 5000만 여명에 이르러 세계 인구의 3%가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공포스럽다. 1952년 영국 런던시는 괴기스러운 스모그에 휩싸여 1만2000명의 사망자와 10만 명의 호흡기 질환자가 발생했다. 1943년 미국 LA에서도 스모그로 수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겪게
병·의원을 개설해 운영하다보면 과감한 투자 또는 확장을 고민하는 시기가 온다. 새로운 의료기기를 구입한다거나,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개발에 참여하거나 병원 공간을 확장 또는 2호점을 내는 등의 고민이다. 오늘은 그 중 병원을 수평적 확장하는 고민, 2호점 또는 네트워크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전문의로서 진료를 하면서 쌓아온 진료 노하우나 경영 노하우 등을 여러 개의 의료기관에 적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면 가장 처음으로 검토하게 되는 것이 의료법인 설립 또는 인수의 가능성이다. 의료법상 의료법인은 적법
최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중국의 혼란이 장기화됨에 따라 단순히 중국과 거래하는 업무뿐 아니라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계약에 관해서도 ‘불가항력’으로 인한 계약불이행, 계약 취소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우리 법체계에서는 ‘불가항력’이라는 단어를 곳곳에서 사용하고 있고 계약에서도 많이 인용되고 있지만 그 어떤 법도 명확한 정의를 내려주고 있지는 않다.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영미법상 천재지변, 전쟁 등과 같은 인위적인 불가항력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한다. 하지만 감염병의 경우 유행이 어느 수준에 달해야 계약불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 과정에서 머리가 아픕니다. 발탁 기준, 과정, 역할 등 부실검증 시비 때문입니다.‘역경 극복’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던 원종건 씨(민주당 영입 2호)는 ‘미투 논란’으로 씁쓸히 퇴장했습니다. 박찬주 전 대장(한국당 영입 1호)은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시끄러웠었죠.영입인재 부실검증 논란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첫째, 특정 계파 중심의 인재영입위원회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민주당은 사실상 깜깜이로 인재영입위를 구성했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단일대오를 형성해온 국회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여야 협의체’가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일단 쟁점이 되고 있는 ‘석패율제’를 살펴봅니다.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할 때 당선권 내의 특정 번호를 지역구에도 중복 출마한 후보자들로만 명단을 작성하되, 이 중 지역구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한 사람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제도입니다.하지만 석폐율 제도가 도입되면 비례대표의 숫자가 줄어듭니다.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를 대변하는
검찰이 조국 정국에서 보인 행보는 진영논리의 첨예한 대립으로 분열과 갈등을 불렀습니다. 다만, ‘검언(檢言) 개혁’이라는 국민과 사회의 준엄한 명령을 확인했다는 점은 큰 수확입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검찰과 언론은 적폐청산의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검찰은 최근 ‘김기현 첩보’ 수사와 함께 브레이크 없는 폭주로 또다시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를 상대로 루비콘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탄 검찰개혁안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시점에서 말이죠.이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