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갯벌을 넘나들며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낙지. 낮아지는 온도만큼 통통하게 살이 오른 낙지가 사람들의 입맛을 유횩한다. 특히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풍부해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난 탓에 ‘갯벌의 산삼’이라고도 불리니 찬 바람 불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낙지는 먹는 방식도 다양한데 칼칼한 양념과 함께 볶아낸 ‘낙지볶음’, 도마 위에서 ‘탕탕’쳐서 손질하는 ‘탕탕이’, 막대에 돌돌 말아 양념을 발라 굽는 ‘호롱구이’, 감칠맛있는 국물로 바닥까지 박박 긁게 만드는 ‘연포탕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의 강화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특히 태양광, 풍력, 케이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해주고 이끌어줄 우리나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냉대로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해외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이제 한국 에너지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정부는 원전 말고는 관심이 없어요.”국내 최대 풍력타워 제조기업 씨에스윈드는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2010년 공인중개사 열풍에 휩쓸려 감정평가사를 준비하게 됐어요. 합격 된다는 보장도 없고 나이도 많아 불안감이 엄습할 때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믿으니 결국 좋은 날이 오네요.”그야말로 100세 시대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양로원에서 70대는 막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정년은 60세라지만 남은 인생은 길기에, 자영업을 시작하거나 자격증을 따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늘고 있다.◇대기업 임원에서 ‘감정평가사’로 2막 시작2022년도 감정평가사시험에서 최고령으로 합격한 이명재(64세)씨
패션이 그러하듯 음식에도 유행이 있다. ‘닭고기’하면 닭갈비와 치킨으로 구분되던 큰 줄기에 ‘닭 구이’가 혜성처럼 나타난 지 수 년. 인스타그래머블한 외양까지 갖추고 ‘힙한’ 음식으로 떠오른 ‘닭 구이’는 잠시의 유행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스테디 한 외식 메뉴로 자리를 잡았다.부위별로 굽는 시간을 달리해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일본식 야키토리 꼬치’와 닭 목살, 염통, 근위, 연골 등 기존에 구이로는 잘 즐기지 않았던 특수부위를 숯불에 구워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신흥 닭 특수부위 숯불구이 전문점’, 춘천 하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주차 공간도 모자라 난리인데 전기차 전용 주차면적도 내어줘야 하나요?”“전기차 충전기 화재 안전성 검증이 안됐다고 하는데, 우리 아파트는 괜찮은 건가요?”경기도 한 대단지 아파트 주민 커뮤니티엔 요즘 전기차로 연일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내연기관차를 가진 기존 입주민들은 전기차 전용 주차장 노면에 별색을 칠하는 것만으로도 거부감을 나타내며 반대하고 있다. 결국 해당 아파트의 충전기 주차면 도색은 무기한 연기됐다고 알려졌다.당연히 마련돼야 할 전용 주차장조차 보장받지 못하게 되자 전기차 차주들도 카카오톡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최근 일주일간 금융업계의 화두는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이었다.흥국생명이 지난 1일 5억 달러(약 7092억원) 해외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연기를 공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는데, 14년간 유례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은행과 보험사가 자본확충을 위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이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첫 콜 일자를 예상만기로 알고 있다.콜옵션이 안 되더라도 부도까지 이어지지는 않아도, 시장관행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발행사가 투자자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자비용을 손해보더라도 조
최근 금융 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레고랜드 사태에서 촉발된 PF관련 여러 문제를 살펴보면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흡사 닮아 있다.우선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미국발 긴축 강화가 경기 침체로 파급되면서 우리나라도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출시장이 약화됐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다. 기업이나 가계 대출자에게 부담이 되고, 경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동성 문제도 발생했다.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캐피탈 회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돈이 마르면 신규 영업을 줄이고, 보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존재 그 자체로 윤이 나는 수수함의 미학은 비단 패션이나 아름다운 악세서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탄소 배출 절감과 동물 복지에 신경쓴 건강한 식재료가 한 그릇의 음식에 담겨 나오면 그 철학과 노고에서 느껴지는 멋이 있다.어렵게 공수한 식재료들은 최대한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조화롭게 풀어 테이블로 옮겨진다. 철학과 스토리가 오롯이 담긴 식사를 하면서 곰곰이 생각에 잠길 때면 마치 요리를 만드는 쉐프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착각도 인다. 수수해서 더 맛있다. 이번 주는 자연의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을 선포했다. 무려 5년여 만으로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군산조선소가 재가동에 들어가기까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업황 침체로 지난 2017년 7월 가동 중단 직후 군산시에서는 지자체와 지역경제·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선소 가동 재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수시로 열렸다. 그만큼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방증이다.이후에도 전북지사, 군산시장 등 지자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전북도의회 등이 현대중공업 측에 군산조선소 재가동 가능성을 종종 타진했다
한미 양국이 경쟁적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포인트 인상)을 반복하면서 펼쳐지는 고금리 경쟁이 우리 경제에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1저(저성장)’ 기조를 가져오고 있습니다.지난 12일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우리의 기준금리는 3%로까지 치솟은 덕분에(?) 미국(3.25%)과의 금리차는 어느덧 0.25%P로 좁혀졌습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다음달 예고했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도 기대 이하의 기업실적 저조와 주택시장과 소비심리 위축으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천명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후위기 대응 노력 평가에서 최하위권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최근 그린피스가 발표한 ‘온실가스 배출의 외주화’ 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은 관련 평가에서 ‘D~F’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기후위기 대응 목표 수립,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및 조달 방법, 전력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정책 옹호 활동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됐다.조사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급망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자체적인 기후
[이효선의 e골프아카데미] 골프는 자연에서 플레이하는 경기다. 필드에선 예상치 못했던 장애물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실제로 샷을 잘했는데도 불구하고 큰 나무가 앞에 가로막혀 있는 트러블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이럴 경우, 직접 핀을 공략할지 레이업을 해야 할지 순간 판단을 잘해야 한다. 스코어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우선 ‘거리 컨트롤’을 위해선 나무를 넘기기 위한 띄우는 샷이 유리하다. 공에서부터 나무까지, 최종 목표 지점까지 거리를 정확히 계산하고 샷을 해야 한다.만약 나무와 볼 사이가 좁아 볼을
녹진한 고기패티의 맛, 육즙이 스며들어 부드럽고 고소한 빵, 입안을 개운하게 정돈해주는 양파, 감칠맛 넘치는 소스까지. 햄버거를 두 손으로 들고 한 입 크게 베어물면 재료들이 입 안에서 어우러지면서 만족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소다 또는 밀크쉐이크, 감자튀김을 곁들이면 행복한 식사 시간이 되는 것은 당연해진다. 혹자는 버거를 패스트푸드로 취급하지만 혹자는 맛과 탄단지가 완벽한 영양식품이라고 칭송하기도 한다. 누가 뭐라 하든 수제버거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질 좋은 고기를 고온의 화력에 튀겨내듯 익혀 마이야르 반응이 극대화된 패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내 손안의 금융비서’를 지향하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날로 커지고 있다.올해 1월 전면 시행된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분산된 금융정보를 금융사에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 상품을 추천받는 서비스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누적 가입자수는 약 5480만명으로 올해 1월보다 3.9배나 증가했다.매일 마이데이터로 오가는 정보 전송건수도 신용카드의 5배에 달한다.마이데이터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일평균 전송건수는 3억8400만건에 이른다.여
한국인이라면 냉동실에 한 팩쯤은 있을 법한 만두. 밀가루피에 고기와 채소, 두부, 당면 등의 소를 채우고 모양을 잡아 만드는 만두는 식사로도, 간식으로도, 고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식재료다. 고기, 김치, 새우, 버섯 등 다양한 속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이 나 취향과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지금은 공장식 만두의 품질이 좋아져 어디서나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만두의 위상이 다소 낮아진 감이 있지만, 보릿고개 시절에는 명절 때나 맛볼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었다. 고기를 다지고, 두부를 으깨고, 야채를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자동차 부품업계의 시름이 크다. 부품사들은 전기차 전환 시기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야 중 한 곳이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이 현저히 줄어들고 그나마도 전기차 전용으로 기술이 바뀌어 활용도가 크게 줄어서다.“수리해달라고 들어와도 고칠 줄 몰라 돌려보내는 일이 많아졌어요. 정비 일 배운 지 30년인데 요즘 같은 때는 처음이에요.”한 개인 자동차 공업사 사장의 푸념이다. 앞으로는 이럴 일이 더 많아질 예정이다. 갈아 끼울 부품도 없거니와, 고칠 기술력이 전무한 업체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친환경차 전환에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최근 SPC 계열사 평택공장 사망사고에 대해 일제히 기업을 비난하는 여론이 집중되고 있지만, 정부의 책임 또한 작다 할 수 없다. 정부 안전 점검 시스템이 안일했기 때문이다.올해 SPL 사업장은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에서 두 차례나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심지어 사고가 난 기계는 끼임 방지 장치없이 작업이 이뤄졌다. 9대 가운데 2대에만 설치돼 있었지만 지난 5월 연장 심사에서 ‘연장 인증’을 받았다.이같은 미흡한 정부 점검 시스템뿐만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 또한 그 처벌이
▲ 신춘식씨 별세, 송종원(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 상무)·김범준(㈜가온 실장)씨 장인상, 18일, 중앙대병원장례식장 7호실, 발인 20일 오전 5시 10분. ☎ 02-860-3500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유도리’. 통상적으로 융통성, 이해심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일본어 뜻으로는 ‘여유(餘裕)’를 의미한다.흔히들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가볍게 여겨 넘어가 주길 바랄 때 ‘유도리 있게 처리해달라’라는 말을 할 때가 많다.“프로젝트 중 한 가지 분야를 우수사례로 평가한 것일 뿐인데, 이번만 ‘유도리’ 있게 봐주세요.”중소기업을 상대로 불공정 행위를 벌인 대기업이 상생협력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데 대한 기자의 질문에 돌아온 정부 관계자의 답변이다.물론 여기서 융통성이든, ‘유도리’든 그 담당자가 어
비옥한 토지와 따뜻한 온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 덕에 해산물부터 육류, 과일, 곡식 등의 식량 자원이 풍부한 ‘태국’. 여기에 발달한 향신료 문화까지 합쳐져 태국의 요리들은 세계의 진미로 손꼽힌다. 향신료가 강한 편이지만 짠맛, 단맛, 신맛, 매운맛 등의 맛의 밸런스가 완벽해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다. 같은 김치라도 서울과 전라, 경상의 맛이 다른 것처럼, 태국도 지역에 따라 음식의 맛이 조금씩 다르다. 태국 음식의 붐으로 한국에도 각 태국 지역 특유의 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