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모두 지난달 말 연간 수주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수주 호황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이 가운데 LNG운반선이 해당 목표 달성의 ‘효자’로 꼽힌다. 조선 3사가 올해 수주한 물량을 합하면 115척에 달하는 데다 90% 이상의 점유율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LNG운반선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나라도 적수가 되지 못할 정도다.하지만 현재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LNG운반선이 언제까지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문제로 금융권 안팎이 시끄럽다.기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산은의 업무 효율이 저해될 수 있어서다.지난달 29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같은 맥락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조윤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산은 주요기능인 정책금융을 위해서는 수익성을 실현해야 한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렇다고 아주 먼 거리의 풍광을 즐기기는 현대인에게 요원한 것도 사실. 이럴 때는 가까운 교외에 있는 힐링 카페들이 대안이 된다.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과 탁 트인 창밖 뷰. 빵 굽는 냄새와 향긋한 커피 한 잔이면, 시끄럽던 머릿 속도 초록빛 아늑함으로 물들어간다. 모든 잡념을 잠시 내려놓고 ‘멍을 때리며’ 쉼의 시간을 보내면 또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는 것이다.힐링이 필요한 순간, 최선의 선택이 되어주는 인생 뷰 카페를 소개한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정권 교체의 여파일까.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본격적인 압박이 시작됐다.정부는 공공부문의 방만 경영과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 등이 그들의 부패와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신규 채용 규모에서부터 가용 예산에 대한 삭감, 기관장 교체까지 전방위적인 압박을 펼치며 공공부문에 대한 손질에 나섰다. 특히 사상 최대의 적자를 갈아치우고 있는 한국전력 산하의 발전5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대상자인 공공발전사들은 성과급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각종 예산 삭감, 운용 자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선(先)수요 후(後)공급, 선(先)공급 후(後)수요.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경제학 이론에 따라 답을 내리기 어려운 논제다. 과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만큼 인과관계가 모호하다.경제발전으로 수요가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이론이 시대에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공급하면 수요가 따라온다는 주장이 ‘지나친 낙관론’이란 지적에서다.하지만 이 논제가 최근 통신업계에서 스멀스멀 대두하기 시작했다. 일명 ‘진짜 5G’로 불리는 초고속·초저지연의 ‘28GHz 고주파수’ 얘기
필자는 처음 골프 클럽을 잡은 후 많은 시간을 연습하는 데 할애했다. 당시 공을 치면서 비거리에 상당한 욕심을 냈던 것 같다. 프로든 아마추어 골퍼든 거리 욕심을 내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더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비거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흔히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어깨 회전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지만 골프라는 운동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우선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하체를 잡고 제자리에서 어깨 회전보다는 몸통 꼬임에 양을 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적인 어깨 회전은 90도 정도다. 골반 회전은 45도, 무릎은
늘 ‘빠르게 빠르게’를 외치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느리게’를 고수하는 곳들이 있다. 셀 수도 없이 빽빽하게 꽂혀있는 빛바랜 LP의 낡은 냄새와, 마음을 울리는 바이닐의 소리, 선곡을 고심하는 디제이의 손길, 공간이 주는 향기가 배인 듯 더 맛있는 위스키 한 잔까지. 이곳에서의 시간도 LP의 그것처럼 느리게 흘러간다.요즘은 단순히 아날로그에 그치지 않고 모던한 감성을 섞어 그야말로 ‘힙’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LP바. 마주 앉은 사람과 오가는 말 없어도 음악이 빈자리를 채워주는 곳. 홀로 사운드를 즐겨도 좋다. 깊어가는 가을밤,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가 한국경제를 짓누르고 있다.치솟는 물가만큼이나 치솟는 대출금리가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아이러니하게도 서민이 매달 내는 이자비용이 커지자, 시중은행은 때아닌 ‘고금리’ 특수를 누리고 있다.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총 182조1000억원에 달한다.작년 한해 거둔 이자이익만 44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보다 58% 급증했다.이자이익 상승의 비결은 예대 금리차(예금
윤석열 대통령이 ‘MBC 기자와 비서관 공개 설전’ 사태로 취임 후 194일 동안 61회에 걸쳐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진행해왔던 약식기자회견(도어스테핑)이 21일 잠정 중단했습니다.용산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대국민 소통창구 약식기자회견이 대통령의 애정도 깊게 담긴 만큼 전면 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전망입니다만, 지난 18일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간 언쟁 이후 나온 결정이자 사실상 MBC에 향한 경고로 언론 통제와 정화 사이에서 여론 갈라치기는 분명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대통령실은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MBC의
바다와 갯벌을 넘나들며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낙지. 낮아지는 온도만큼 통통하게 살이 오른 낙지가 사람들의 입맛을 유횩한다. 특히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풍부해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난 탓에 ‘갯벌의 산삼’이라고도 불리니 찬 바람 불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낙지는 먹는 방식도 다양한데 칼칼한 양념과 함께 볶아낸 ‘낙지볶음’, 도마 위에서 ‘탕탕’쳐서 손질하는 ‘탕탕이’, 막대에 돌돌 말아 양념을 발라 굽는 ‘호롱구이’, 감칠맛있는 국물로 바닥까지 박박 긁게 만드는 ‘연포탕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의 강화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특히 태양광, 풍력, 케이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해주고 이끌어줄 우리나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냉대로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해외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이제 한국 에너지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정부는 원전 말고는 관심이 없어요.”국내 최대 풍력타워 제조기업 씨에스윈드는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2010년 공인중개사 열풍에 휩쓸려 감정평가사를 준비하게 됐어요. 합격 된다는 보장도 없고 나이도 많아 불안감이 엄습할 때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믿으니 결국 좋은 날이 오네요.”그야말로 100세 시대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양로원에서 70대는 막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정년은 60세라지만 남은 인생은 길기에, 자영업을 시작하거나 자격증을 따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늘고 있다.◇대기업 임원에서 ‘감정평가사’로 2막 시작2022년도 감정평가사시험에서 최고령으로 합격한 이명재(64세)씨
패션이 그러하듯 음식에도 유행이 있다. ‘닭고기’하면 닭갈비와 치킨으로 구분되던 큰 줄기에 ‘닭 구이’가 혜성처럼 나타난 지 수 년. 인스타그래머블한 외양까지 갖추고 ‘힙한’ 음식으로 떠오른 ‘닭 구이’는 잠시의 유행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스테디 한 외식 메뉴로 자리를 잡았다.부위별로 굽는 시간을 달리해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일본식 야키토리 꼬치’와 닭 목살, 염통, 근위, 연골 등 기존에 구이로는 잘 즐기지 않았던 특수부위를 숯불에 구워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신흥 닭 특수부위 숯불구이 전문점’, 춘천 하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주차 공간도 모자라 난리인데 전기차 전용 주차면적도 내어줘야 하나요?”“전기차 충전기 화재 안전성 검증이 안됐다고 하는데, 우리 아파트는 괜찮은 건가요?”경기도 한 대단지 아파트 주민 커뮤니티엔 요즘 전기차로 연일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내연기관차를 가진 기존 입주민들은 전기차 전용 주차장 노면에 별색을 칠하는 것만으로도 거부감을 나타내며 반대하고 있다. 결국 해당 아파트의 충전기 주차면 도색은 무기한 연기됐다고 알려졌다.당연히 마련돼야 할 전용 주차장조차 보장받지 못하게 되자 전기차 차주들도 카카오톡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최근 일주일간 금융업계의 화두는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이었다.흥국생명이 지난 1일 5억 달러(약 7092억원) 해외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연기를 공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는데, 14년간 유례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은행과 보험사가 자본확충을 위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이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첫 콜 일자를 예상만기로 알고 있다.콜옵션이 안 되더라도 부도까지 이어지지는 않아도, 시장관행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발행사가 투자자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자비용을 손해보더라도 조
최근 금융 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레고랜드 사태에서 촉발된 PF관련 여러 문제를 살펴보면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흡사 닮아 있다.우선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미국발 긴축 강화가 경기 침체로 파급되면서 우리나라도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출시장이 약화됐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다. 기업이나 가계 대출자에게 부담이 되고, 경제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동성 문제도 발생했다.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캐피탈 회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돈이 마르면 신규 영업을 줄이고, 보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존재 그 자체로 윤이 나는 수수함의 미학은 비단 패션이나 아름다운 악세서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탄소 배출 절감과 동물 복지에 신경쓴 건강한 식재료가 한 그릇의 음식에 담겨 나오면 그 철학과 노고에서 느껴지는 멋이 있다.어렵게 공수한 식재료들은 최대한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조화롭게 풀어 테이블로 옮겨진다. 철학과 스토리가 오롯이 담긴 식사를 하면서 곰곰이 생각에 잠길 때면 마치 요리를 만드는 쉐프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착각도 인다. 수수해서 더 맛있다. 이번 주는 자연의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을 선포했다. 무려 5년여 만으로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군산조선소가 재가동에 들어가기까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업황 침체로 지난 2017년 7월 가동 중단 직후 군산시에서는 지자체와 지역경제·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선소 가동 재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수시로 열렸다. 그만큼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방증이다.이후에도 전북지사, 군산시장 등 지자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전북도의회 등이 현대중공업 측에 군산조선소 재가동 가능성을 종종 타진했다
한미 양국이 경쟁적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포인트 인상)을 반복하면서 펼쳐지는 고금리 경쟁이 우리 경제에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1저(저성장)’ 기조를 가져오고 있습니다.지난 12일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우리의 기준금리는 3%로까지 치솟은 덕분에(?) 미국(3.25%)과의 금리차는 어느덧 0.25%P로 좁혀졌습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다음달 예고했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도 기대 이하의 기업실적 저조와 주택시장과 소비심리 위축으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천명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후위기 대응 노력 평가에서 최하위권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최근 그린피스가 발표한 ‘온실가스 배출의 외주화’ 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은 관련 평가에서 ‘D~F’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기후위기 대응 목표 수립,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및 조달 방법, 전력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정책 옹호 활동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됐다.조사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급망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자체적인 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