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반도체업계에 ‘인력수급 문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우수인력마저 거대 자본을 앞세운 미국 빅테크가 빼내가는 실정이다.업계는 향후 10년간 인력 3만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이미 지난 2020년 연간 부족인력은 1600여명에 달했다.정부는 해묵은 ‘구조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팔걷고 나섰다. 반도체 학과를 늘리고 학과 정원을 확대해 중장기적인 인력수급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하지만 최근 수도권 반도체 학과 합격자들이 등록을 대거 포기하면서 현실적인 한계
그윽한 향과 깔끔하게 떨어지는 뒷맛이 일품인 위스키. 한 병에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주류라 접근이 쉽지 않기도 하지만 소주나 맥주처럼 병 단위가 아닌 샷 단위로 즐기기 때문에 의외로 가성비도 좋다. 때문에 요즘 MZ세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술이기도 하다.위스키는 기본적으로 도수가 높아 즐기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니트’ 또는 ‘스트레이트’라고 하는 원액 그대로를 마시는 방법이다. 한 모금 입에 머금었다가 삼켰을 때 화한 알코올의 느낌과 함께 입에 감도는 위스키의 그윽한 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또는
[이뉴스투데이 김덕형 기자] “태양광산업은 탄소 중립시대의 핵심 솔루션입니다. 또한 국가성장 동력입니다. 국내 산업구조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빠르게 전환하지 못하면 국내 산업계가 경쟁력을 잃어갈까 걱정이 큽니다.”태양광 발전이 시작된 것이 벌써 20여년이 지났지만 태양광 업계는 여전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피부로 느껴지는 지금, 정부가 태양광산업에 대한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업계 전반 위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지난 2008년 설립된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태양광 기업들
[이뉴스투데이 임성지 기자] “임상시험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서 적극 지원한다면 효율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인석 이사장은 1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효율적인 임상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일반적으로 신약개발은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비임상시험 후 임상시험계획(IND, Investigational New Drug)을 제출한 뒤 1상, 2상, 3상 임상시험을 거친다. 이후 신약승인신청(NDA, New Drug Application)을 제출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가결로 헌법재판소 결론이 나올 때까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직무가 정지됐습니다.야권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재난안전주무부처 수장 역할을 다하지 못한 이상민 장관 탄핵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반면 정부여당은 무소불위 의회 권력을 휘두른 민주당의 의회 폭거이자 불법 탄핵이이자 의회주의 포기라고 반박했습니다.그리고 공은 헌재로 넘어가면서 이상민 장관을 대상으로 헌법과 법률 위반 여부를 실체적으로 꼼꼼하게 따져볼 시간이 왔습니다.헌재가 180일의 탄핵 심판 기안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언젠가 TV에서 ‘라면도 맛없게 끓이는’ 연예인이 질타를 받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정해진 레시피대로만 조리하면 절대 실패할 리 없는 라면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맛이 나게끔 요리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가하면 똑같은 라면을 끓여도 눈이 동그랗게 떠지는 맛을 내는 사람도 있다.라면조차도 이럴진대 하물며 한우는 어떠할까! 부위마다 맛도 다르거니와 숙성, 오일, 향신료를 얼마나 쓰는지, 팬의 온도, 레스팅까지… 한조각 속에 수백가지의 변수가 존재한다. 이를 전문적으로 익히고 서브해주는 한우 오마카세(맡김차림) 전문점의 성행은 그렇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암환자 220만 시대에 살고 있다. 4인 가족 환산하면 800만이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셈이다.얼마 전 암이 재발되어 입원한 환자와 상담 내용이다. "병원에서 시킨대로 수술도 했고, 방사선치료도 항암치료도 했는데 암이 재발되었는데 너무 억울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이유가 뭐냐고 따지듯 물었다.이유가 뭘까? 원인치료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암이 오는가? 원인이 무얼까? 암의 원인은 너무 많다.유전, 발암물질, 잘못된 식생활, 스트레스, 음주, 흡연 기타 등등 하지만 암이 발생하는 기전은 딱 두 가지
단촛물을 버무린 밥, 한 입 크기로 알맞게 포를 뜬 생선회. 단순한 조합이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복잡 미묘한 맛의 차이가 극명하게 느껴지는 한 점의 음식. 숙성 정도, 밥알의 찰기와 간, 온도감, 식재료 본연이 가지고 있는 기름기와 풍미. 여러 요소들이 섞여 입안에서 녹아내리며 총 천연색 미각의 경험을 선사한다. 또 원물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는 클래식한 맛 이외에도 생강이나 라임즙, 일본에서 즐겨쓰는 향신료인 시소 등을 활용해 풍부한 맛의 변주를 주기도 하는 등 조리법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인 것이 재미있다.여러 스시를
[이뉴스투데이 임성지 기자] “벤처업계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올해 임기 동안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방향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제16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신진오 학회장은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벤처업계의 어려운 현실과 해결방안에 대해 강조했다.국내 벤처업계가 지독한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2022년 글로벌 경제위기와 함께 국내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벤처업계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일부 플랫폼 기업 좋지 않은 현금흐름으로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탕반문화다. 그중에서도 곰탕과 설렁탕은 친숙하면서도 혼용하여 사용되는 등 혼동하기 쉬운데, 주로 곰탕은 ‘고기로 국물을 내는 요리’, 설렁탕은 ‘뼈를 고아 국물을 내는 요리’로 전해져온다.곰탕은 고기로만 국물을 우리기 때문에 국물색이 탁하지 않고 맑은 것이 특징이다. 맛을 보면 고기의 육향이 국물에 배어들어 슴슴하지만 찰나를 스치는 육향이 매력적이다. 마치 평양냉면의 그것과 같다. 해서 곰탕은 평양냉면처럼 마니아들이 많다. 조미료에 지친 혀라면 ‘오잉?’할 수 있는 첫 맛, 그러나 어느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인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300억달러(37조5000억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약속과 한-UAE 정상 공동성명, 총 48건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뚜렷한 성과를 냈습니다.통상 순방을 마치면 대통령 지지율은 오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친 순방 이후엔 어김없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지난해 6월 해외 첫 순방에서는 인사비서관 부인 탑승 논란에서 시작돼 그해 9월 미국 순방에서는 비속어 논란, 1
클래식한 다이닝의 정석하면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프렌치를 1순위에 놓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식사라는 행위에 진심인 곳.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비스트로조차 소스부터 직접 끓이며 레스토랑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이 만든 프렌치 스타일의 조리법은 다양한 식문화권의 발전을 이끌었는데 오늘의 현대식당에서도 영향을 받은 식당을 적잖게 발견할 수 있다.요즘은 한식, 프렌치, 이탈리안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추세다. 다양한 식문화권에서 경험을 쌓고 온 셰프들은 그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자신의 철학과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빅데이터 시대? 아직 도래하지도 않았어요. 기초적인 데이터 설계를 통해 중복되고 불필요한 데이터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 50여년간의 학문적 깨달음입니다.”국내 1호 전산학 박사이자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문송천 KAIST 명예교수가 1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빅데이터 품질, 활용성 제고의 중심에는 ‘데이터 설계’가 있다”면서 “(데이터) 설계를 확장하기 위한 민관의 대대적인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근 민관 빅데이터 사업간 ‘데이터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글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지난 10월, 아침마다 대림역 계단을 올라야 했다. 에스컬레이터 운행 길이만 40m를 넘어서는 구간을 계단으로 오르는 것은 과장을 덧붙여서 등산에 버금가는 일이었다. 35m쯤에 이르렀을 때는 종아리가 뻐근해지기도 했다. 20대 중후반인 기자부터 이렇다면 다리가 아프거나, 무릎 관절이 약한 어르신의 경우 더욱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장난 에스컬레이터는 특정 역 한 두 곳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하철 역사 내 고장 건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100여 건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점심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할라치면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이 나오는 자장면부터, 눈과 입을 놀라게 하는 화려한 요리까지. “중국인조차도 중국의 요리를 다 먹지 못하고 죽는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중국의 요리 스펙트럼은 그 어느 나라보다 깊고 넓다. 넓은 대륙의 크기만큼이나 다양하게 발전한 요리 문화는 지리적 환경과 소수민족의 특성이 융합되어 더욱 풍요로워졌다.청나라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 요리들을 체계화하려는 시도가 지속되어 현재는 ‘중국 8대 요리’로 산둥요리, 쓰촨요리, 광둥요리, 장쑤요리, 저장요리, 푸젠요리, 후난요리,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수십년간 ‘국가경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최근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사상 초유의 사태들로 전방산업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산업 사이클이 무너졌고, 뒤이어 발생한 경기침체는 기존 사업·시장판도를 뒤흔들었다.수십년간 ‘메모리반도체’를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국내 반도체업계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일련의 예측불가 사태를 겪은 국내업계는 ‘수퍼사이클’ 붕괴를 인정하면서, 기존 사업구조만이 능사가 아님을 재확인했다.반도체산업의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재화와 제품의 다양성, 가치가 시대를 따라 변모하며 ‘중고(中古)’의 개념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이전까지 단순히 ‘사용했던’ 제품이라는 정체성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시간이 지나 새로운 가치를 지니게 된, 그 가치가 새롭게 매겨지는 또 다른 유형의 상품으로 변화한 것이다.‘중고나라’가 기반을 닦은 중고거래 시장은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강력한 후발주자들의 강세에 힘입어 주류 시장으로 우뚝 섰다.하지만 비주류에서 주류로 체급이 성장하는 동안 관련 규정과 법적 근거 등 기본적인 필수요소들이 제대로 갖춰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겨울이 되면 다른 만성질환도 그렇지만 당뇨와 암의 예후가 여름보다 좋지 않다.왜 그럴까?모든 생물은 추워지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수분을 줄이고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당분을 높여 추위에 대처한다.누구나 한번쯤 수영장에서 소변이 보고 싶어 참지 못하고 볼일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추운 물속에 들어가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열량을 높이기 위해 혈관내의 당을 높이고 수분을 배출해야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그래서 당뇨병은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늦가을과 겨울이 취약하고 반대로 봄과 여름은 훨씬 나아진다. 북극에
신당동 하면 떡볶이만으로 불리던 것도 옛말이 되었다. 신당동은 핫한 맛집과 카페가 즐비하거니와 지하철 2,3,5,6호선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라 대중교통을 통해 방문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힙지로’로 불리던 을지로에 이어서 ‘힙당동(힙+신당동)’이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게 된 신당동. 고즈넉하면서도 골목골목 감성 가득한 집과 가게들이 많아 MZ세대들의 모임 장소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신당역 인근은 핫한 가게들이 속속 들어서며 항상 대기 손님이 있는 가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레트로함과 현대적인 감성의 가게들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정부가 연일 노동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합리적인 보상체계와 노사 법치주의 확립, 노조 회계 투명성 확보를 통한 부패 척결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이러한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은 이미 지난해 3월 대선 직후 일정부분 예견된 터다. 당시 윤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민간 주도 성장과 ‘기업 프렌들리’를 앞세우며 전임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친노동 정책 기조’를 줄곧 비판하고 나선 바 있어서다.앞서 문 정부 5년간 과거에 비해 노동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