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인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300억달러(37조5000억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약속과 한-UAE 정상 공동성명, 총 48건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뚜렷한 성과를 냈습니다.통상 순방을 마치면 대통령 지지율은 오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친 순방 이후엔 어김없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지난해 6월 해외 첫 순방에서는 인사비서관 부인 탑승 논란에서 시작돼 그해 9월 미국 순방에서는 비속어 논란, 1
클래식한 다이닝의 정석하면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프렌치를 1순위에 놓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식사라는 행위에 진심인 곳.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비스트로조차 소스부터 직접 끓이며 레스토랑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이 만든 프렌치 스타일의 조리법은 다양한 식문화권의 발전을 이끌었는데 오늘의 현대식당에서도 영향을 받은 식당을 적잖게 발견할 수 있다.요즘은 한식, 프렌치, 이탈리안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추세다. 다양한 식문화권에서 경험을 쌓고 온 셰프들은 그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자신의 철학과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빅데이터 시대? 아직 도래하지도 않았어요. 기초적인 데이터 설계를 통해 중복되고 불필요한 데이터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 50여년간의 학문적 깨달음입니다.”국내 1호 전산학 박사이자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문송천 KAIST 명예교수가 1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빅데이터 품질, 활용성 제고의 중심에는 ‘데이터 설계’가 있다”면서 “(데이터) 설계를 확장하기 위한 민관의 대대적인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근 민관 빅데이터 사업간 ‘데이터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글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지난 10월, 아침마다 대림역 계단을 올라야 했다. 에스컬레이터 운행 길이만 40m를 넘어서는 구간을 계단으로 오르는 것은 과장을 덧붙여서 등산에 버금가는 일이었다. 35m쯤에 이르렀을 때는 종아리가 뻐근해지기도 했다. 20대 중후반인 기자부터 이렇다면 다리가 아프거나, 무릎 관절이 약한 어르신의 경우 더욱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장난 에스컬레이터는 특정 역 한 두 곳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하철 역사 내 고장 건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100여 건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점심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할라치면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이 나오는 자장면부터, 눈과 입을 놀라게 하는 화려한 요리까지. “중국인조차도 중국의 요리를 다 먹지 못하고 죽는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중국의 요리 스펙트럼은 그 어느 나라보다 깊고 넓다. 넓은 대륙의 크기만큼이나 다양하게 발전한 요리 문화는 지리적 환경과 소수민족의 특성이 융합되어 더욱 풍요로워졌다.청나라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 요리들을 체계화하려는 시도가 지속되어 현재는 ‘중국 8대 요리’로 산둥요리, 쓰촨요리, 광둥요리, 장쑤요리, 저장요리, 푸젠요리, 후난요리,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수십년간 ‘국가경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최근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사상 초유의 사태들로 전방산업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산업 사이클이 무너졌고, 뒤이어 발생한 경기침체는 기존 사업·시장판도를 뒤흔들었다.수십년간 ‘메모리반도체’를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국내 반도체업계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일련의 예측불가 사태를 겪은 국내업계는 ‘수퍼사이클’ 붕괴를 인정하면서, 기존 사업구조만이 능사가 아님을 재확인했다.반도체산업의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재화와 제품의 다양성, 가치가 시대를 따라 변모하며 ‘중고(中古)’의 개념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이전까지 단순히 ‘사용했던’ 제품이라는 정체성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시간이 지나 새로운 가치를 지니게 된, 그 가치가 새롭게 매겨지는 또 다른 유형의 상품으로 변화한 것이다.‘중고나라’가 기반을 닦은 중고거래 시장은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강력한 후발주자들의 강세에 힘입어 주류 시장으로 우뚝 섰다.하지만 비주류에서 주류로 체급이 성장하는 동안 관련 규정과 법적 근거 등 기본적인 필수요소들이 제대로 갖춰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겨울이 되면 다른 만성질환도 그렇지만 당뇨와 암의 예후가 여름보다 좋지 않다.왜 그럴까?모든 생물은 추워지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수분을 줄이고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당분을 높여 추위에 대처한다.누구나 한번쯤 수영장에서 소변이 보고 싶어 참지 못하고 볼일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추운 물속에 들어가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열량을 높이기 위해 혈관내의 당을 높이고 수분을 배출해야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그래서 당뇨병은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늦가을과 겨울이 취약하고 반대로 봄과 여름은 훨씬 나아진다. 북극에
신당동 하면 떡볶이만으로 불리던 것도 옛말이 되었다. 신당동은 핫한 맛집과 카페가 즐비하거니와 지하철 2,3,5,6호선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라 대중교통을 통해 방문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힙지로’로 불리던 을지로에 이어서 ‘힙당동(힙+신당동)’이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게 된 신당동. 고즈넉하면서도 골목골목 감성 가득한 집과 가게들이 많아 MZ세대들의 모임 장소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신당역 인근은 핫한 가게들이 속속 들어서며 항상 대기 손님이 있는 가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레트로함과 현대적인 감성의 가게들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정부가 연일 노동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합리적인 보상체계와 노사 법치주의 확립, 노조 회계 투명성 확보를 통한 부패 척결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이러한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은 이미 지난해 3월 대선 직후 일정부분 예견된 터다. 당시 윤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민간 주도 성장과 ‘기업 프렌들리’를 앞세우며 전임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친노동 정책 기조’를 줄곧 비판하고 나선 바 있어서다.앞서 문 정부 5년간 과거에 비해 노동계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살얼음판 같던 한 해가 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원자재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풀릴 듯 풀리지 않았고, 결과는 지난해 판매량에서 그대로 드러났다.2022년 완성차 글로벌 판매량은 그나마 수출에서 버텨줘 현상유지 정도다. 내수판매는 국내 제조사 5곳 중 3곳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증가세인 제조사 역시 일부 모델 출시에 따른 특수효과일 뿐이다.올해도 사정은 녹록치 않다. 관련 기관에선 1% 경제 성장률을 점치며 최악의 경제한파를 예고했다. 자동차업계는 특히 시장 상황을
겨울답게 연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거리는 연말 분위기로 반짝반짝하다. 옷깃을 여미고 총총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본다. 올해 초 세웠던 계획들은 지키려고 노력했는지, 올해는 어떤 성과나 변화가 있었는지, 초심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말이다. 그러다 보면 늘 그렇듯이 아쉽고 부족한 나를 책망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렇지만 아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아주 성실하게 한 해를 잘 살아냈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그럴 것이다.초심으로 돌아가는 연말에 어울리는 소울 푸드를 한 가지 고르자면 바로 ‘
[이뉴스투데이 김보관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됐다.위기를 맞은 금융권에는 화려한 인맥도, 오랜 전통도 아닌 새로운 ‘공조체계’가 요구됐기 때문이다.지난 23일 치러진 금투협 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종후보자로 선출된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투표에 앞서 각자 공약을 발표했다.김해준 전 사장은 ‘소통’과 ‘자본시장 경쟁력’을 키워드로 앞세웠다. 교보증권에서 13년간 대표 생활을 지낸 그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이태원 참사를 격으면서 안전불감증과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심장이 멈추면 일반적으로 사망했다라고 생각하지만 심장이 멈추고 다시 심장이 뛰게 되면 다시 회생하는데 이 시간을 골든타임이라 한다.그렇다면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사람마다 같을까?결론은 그렇지 않다.‘심장이 뛰지 않게 되면 왜 사망에 이르는가?’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사람은 먹지 않고 물만 있다면 한 달은 살 수 있지만, 공기 없이는 단 몇 분도 살 수 없다.다시 말하면 산소 없이는 단 일분도 버티기 힘들다는 뜻이며, 호흡을 통해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제가 눈도 작고, 아내도 그런데(하하하). 우리 애가 웃을 때 실눈이 되는 걸 보면서 ‘우리 애구나!’ 생각했어요.”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제 6·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 구로구의회 재선)은 지난 22일 이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019년 초 공개입양한 자신의 딸 서은이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처럼 보였다.최근 입양가정 정치인 가운데 알려진 바로는 최재형,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있다.이번 인터뷰로 김 수석대변인도 공개입양 정치인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지난
쌀쌀한 바람이 코 끝을 시리게 하고 반짝반짝한 전구들이 도시를 휘감으면 어느새 연말이 왔음을 체감하게 된다.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해도 저물어가고 벌써 이 시즌이 다가왔다.올 한 해도 잘 견뎌낸 자신을 축하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해보자. 멋진 공간에서 훌륭한 요리, 그리고 와인과 함께 한 해를 되돌아보고 잔잔하게 하는 마무리는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정돈해 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크리스마스를 빛내 줄 미식의 향연!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프렌치·이탈리안 레스토랑 다섯 곳을 소개한다.◇프렌치 퀴진과 우드앤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 시리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다 흥미로웠던 대사가 기억난다. “아, 그런 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언젠가 우리나라 영화가 이 헐리우드 영화들을 상대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는 그런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는 공상 과학 만화 같은 일이요.”1990년대 과거 뉴욕 필름 마켓을 둘러보던 주인공 가족의 대화다. 그런 시절을 보냈고 현재를 살고 있는 관객은 묘한 느낌이 든다. 이제는 노래를 내자마자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는 가수가 있고,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4강 진출을 하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두 번의 보수집권시기를 지나 문재인 정부의 득세로 정권 교체에 성공한 진보세력들은 ‘탈(脫)원전’ 선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신재생에너지 시대의 문을 열었다.그 과정에서 그 어떤 에너지원보다 많은 수혜를 입은 것은 태양광 발전 시장이다. 말 그대로 대(大)태양광 시대가 열리면서 전국 각지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태양광 패널들이 자리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소의 난립과 시장 가격 폭등, 발전단가 상승 등에 따른 각종 부작용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급격한 전환의 시기를 맞았다.특히 윤석열 정
[김동석 명문요양병원장] 몇 년 전 말기 난소암 진단을 받은 환우분 이야기다.난소암 말기 암 진단를 받은 지 한달되신 겉보기에 너무 멀쩡한 50대 초반 환우와 입원 상담을 했다. 암 진단을 받은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고 정신적으로 안정하는 것이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놀랍게도 암진단을 받고 오히려 삶이 행복해졌다는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50대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갱년기 우울증이 찾아오기 쉽다. 그 상황에 우리나라 굴지의 S그룹에서 수십 년 일하면서 하나의 부속
[이뉴스투데이 구현주 기자] 관치, 낙하산. 최근 금융권에서 화두인 키워드다.정부가 금융사와 정책금융기관의 수장 자리를 두고 개입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생겨났다.시작은 BNK금융지주로 CEO 후보군의 외부인사 추가 결정과 관련해 잡음이 생겼다.11월 14일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CEO 내부 후보군 9명 외에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의 추천을 통해 외부 후보군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측에선 갑작스런 승계 절차 변경을 문제 삼았는데, 얼마 전부턴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 4대 천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