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업인들을 만난다. 27일에는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 오뚜기를, 28일에는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한진을 만난다.이번 간담회는 오후 6시부터 25분가량 야외에서 호프타임을 갖는다. 소상공인이 만든 수제맥주와 친환경 요리가이자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임지호 쉐프가 요리를 한다. 임 쉐프가 직접 요리에 담긴 이야기도 들려준다고 한다. 이후 실내로 이동해서 약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사전에
이미 늦어버린 발표다. 그나마 그 내용도 총체적으로 잘못됐다.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잔뜩 뜸을 들이다 12일 오후에 발표한 ‘국민의당 대선조작 사건 사과문’을 두고 하는 얘기다.우선 사과의 상대방이 잘못됐다. 안 전 대표는 국민들에게 먼저 사과했다. 이어 정치인들에게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당사자’에게 사과한다고 했다.하지만 그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이번 국민의당 대선 조작 사건의 1차 피해자는 문준용 씨라는 사실이다. 2차적으로는 준용 씨의 부모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다. 안 전 대표는 이
지난 2003년 8월 ‘차떼기’라는 단어가 등장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한나라당이 불법대선자금을 말 그대로 차 통째로 받으면서 생겨난 말이다. 당시 한나라당은 현대그룹으로부터 50억 원을 실은 차량을, LG그룹에서는 150억 원을 실은 2톤 트럭을 통째로 받았다.차떼기가 드러나자 이회창 당시 총재는 “대선 후보이자 최종 책임자였던 제가 처벌받아야 하며, 제가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감옥에 가겠다”는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이 전 총재가 차떼기에 가담한 혐의는 없었다. 다만 대선이 끝난 후 잔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개입했다는 이유로 범죄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폭로한 카카오톡 대화와 녹취록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 씨가 자신의 동생과 녹취록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하지만 현재 드러나고 있는 사태의 진상은 물론이고, 박 비대위원장 기자회견 이후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언행은 과연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 존중심이 있는지 의심하게 만들 정도다. 사태의 심각성을
이혜훈 의원이 바른정당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했던 전례를 제외하고 나면 한국 보수 정당에서 첫 여성 당 대표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함께 여성 당 대표가 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이 많이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첫 여성 보수정당 대표라고 할 수 있다. 마땅히 축하해야 할 일이다.이혜훈 대표에게는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 보수정당의 지형을 바꾸는 일이다. 바른정당은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며 새누리당을 박차
제 16대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던 2002년 12월 9일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여중생을 추모하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운동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이에 앞서 4일에는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채택한 북한 사찰 결의안을 거부한다는 서한을 IAEA에 보냈다. 12일에는 북한이 핵시설 가동과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한편으로 국내에서는 반미 기운이 최고조에 달했고, 또 한편으로 바깥에서는 북한 핵문제가 심각한 의제로 떠오르며 미국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이 지났다. 인수위원회가 없는 정부여서 5월 10일 취임 직후부터 정부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17개의 장관 자리 가운데 15개는 후보가 지명됐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임명장을 받았다. 나머지 후보자는 청문회를 마쳤지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거나 아직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정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장관의 도덕성과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최초에는 국무총리, 대법원장과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은 국회의 동의를 필요로
아직 결선투표가 남았다. 그래서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에는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충격적’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지난 10일 나온 프랑스 총선 1차투표 결과 이야기다.현재 프랑스 언론 등 외신에 나오는 예상을 보면 엠마뉘엘 마크롱이 이끄는 집권연합(REM-MD)은 결선투표에서 390석에서 많게는 445석까지 내다보고 있다. 전체 의석수가 577석임을 감안하면 77%의 의석수를 마크롱의 집권당이 가져간다는 이야기다.이에 반해 그동안 프랑스 정치를 양분했던 공화당과 사회당은 그야말로 붕괴 수준이다. 공화당은 기존 229석에서 절반 수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는 시정연설을 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사상 최초다.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남짓만에 두 차례나 국회를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추경예산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일제히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을 향해 최대한 성의있는 자세를 취했다.이날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으며 추가경정예산의 긴급편성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회의원들 앞에서 행한 연설이지만 대국민 메시지이기도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역대 대선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6.2%)과 득표수(202만표)를 기록했다. 15, 16, 17대 대선에서는 권영길 후보가 세 번 연속 진보진영 주자로 나섰고, 15대 1.2%(31만표), 16대 3.8%(96만표), 17대 3.0%(71만표)였다.진보정당의 가능성을 확인하다그동안은 대선마다 ‘정권교체’ 혹은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라는 목표에 밀려 진보정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계열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떠밀리기도 했다. 반면 이번 19대 대선은 일찌감치 ‘문재인 대세론’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6.76%의 득표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24%와 비교하면 사실상 실패했다. 자유한국당과의 차별성을 명확하게 하는 데 실패한 결과다. 그러나 미래의 가능성도 동시에 확인했다.의욕적인 출발, 그러나 미미한 성과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기존의 새누리당과 차별화를 외치며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기치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남아 있던 세력은 자유한국당으로 탈바꿈하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보수 정당이 분화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비록 이합집산이 있었지만,
절반의 가능성은 확인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너무 멀리 있다. 이질적인 세력이 동거하고 있는 국민의당 앞에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2012년 중도 포기, 2017년 패배를 기록한 안철수 전 의원은 세번째 도전이 가능할까?봄 날의 꿈처럼 사라진 대권의 꿈그야말로 ‘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다. 문재인 대항마로 선택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벚꽃이 피는 4월초 그야말로 지지율이 만개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양자대결’을 인위적으로 이끌어 낸 언론의 힘도 한 몫 했다. 안철수 후보 본인도 시종일관 ‘양자대결’을 외치며
벌써 8년이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세월이 그렇게 흘렀다.5월 23일은 그렇게 대한민국 역사에 아로새겨졌다. 5월 18일이 전두환 독재정권에 항거한 광주 민중이 피를 흘렸던 날로 기억된다면 5월 23일은 노무현이 피를 흘렸던 날로 기억된다. 이 두 개의 역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지킨 날로 기록될 것이다. 노무현의 죽음은 석달 뒤 김대중의 죽음으로도 이어지기도 했다. 이 죽음은 궤멸 위기에 빠졌던 민주주의 진영을 지켜냈다.또한 ‘포괄적 뇌물’이라는
사람들 표정이 달라졌다. 세상 공기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불과 열흘만에 벌어진 일이다. 5월 9일 투표, 10일 오전 취임식, 이후 거침없이 미리 준비를 다 해놓았다는듯이 거침없이, 그러나 물흐르듯이 그렇게 열흘이 흘렀다.취임 첫 날에는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야당 대표들을 만나기도 했으며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을 문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을 하며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파격을 보여줬다.취임 직후 보여준 외교행보는 그야말로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위 후계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세르비아의 국민주의자인 가브릴로 프린치프에게 총을 맞고 숨졌다. ‘사라예보의 총성’으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인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를 침공했고, 동맹국들이 하나 둘 전쟁에 뛰어들면서 유럽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이것이 제 1차 세계대전이다.‘우연’으로 보이는 총성 한 발이지만 역사가들은 전쟁은 예고되어 있었다고 평가한다. 즉 ‘우연으로 보이는 필연’이라는 이야기다.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새
‘나라를 팔아먹어도 지지해주는 콘크리트 지지율이 있다’. 자유한국당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전신인 새누리당, 그 이전의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자당, 민정당이 굳건하게 지켜온 마지노선은 실제로 존재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 통계를 보면 마지노선은 노태우씨가 1987년 대선에서 획득한 36%다. 그 이후 어느 선거에서도 36% 이하로 내려간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유권자의 25%를 점하고 있는 영남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콘크리트 지지는 불가역적으로 깨졌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제 19대 대선에
‘문재인 대세론’은 막판까지 깨지지 않았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형성된 문재인 대세론은 4월초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대선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반사이익’을 이야기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로 인한 조기 대선이 승리의 기반이 되었다는 평가다. 이를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조건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조건이다.
지난 9일 ‘장미대선’으로 일컬어지던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문재인 대통령 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보궐선거 성격을 가진 이번 대선은 많은 역사적 의미를 남겼다.우선 한국의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 간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두 차례 교차하면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한층 진일보했다. 1960년 4.19혁명으로 수립된 윤보선 대통령과 장면 총리의 민주당 정부는 박정희의 군사쿠데타로 무너지며 정권교체의 역사적 의미가 퇴색됐다. 이로 인해 한국 정치는 이승만(12년)-박정희(18년)-전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된다. 다만 2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인용 보도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2일까지의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주목된다.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줄곧 2위를 달리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역전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달 9일 밤 경남도지사에서 사퇴하고 10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한국의 트럼프’, ‘홍트럼프’라는 별명에 걸맞게 직설적인 화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로 움츠렸던 보수세력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15층 그랜드스테이션에서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초청 인터뷰가 있었다. 이날 인터뷰에는 이뉴스투데이, 아주경제, 더팩트, 데일리안 등 회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문재인 후보는 공공임대주택을 늘려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원도심의 재생을 통해 한국형 뉴딜정책을 펼쳐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주거문제와 노인들의 임대소득 보장 방안을 내놨다. 국민들에게 공개된 문재인 후보의 휴대전화에는 수 만 건의 정책제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