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필자는 며칠 전 동네 길에서 운전하고 있었다. 속도가 제한된 도로 옆에 위치한 집 앞마당에서, 풍선으로 장식한 “Happy Birthday”라는 배너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로 어울리며 즐기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정부의 방침을 깡그리 무시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저 사람들 정신이 있는 거 맞아?”라는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텁텁한 기분은 덤이었다.‘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현실 앞에서 사람들의 행태는 다종다양하다. 경미한 접촉에도 혹여 병에 걸릴까 전전긍긍해하던 사람들에겐 ‘낯선’ 행동들이